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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줄고, 갈증 심하고, 소변 자주 마렵다면 ..."진행된 당뇨병 가능성 높아"

2023년 10만 명 당 21.6명 당뇨병으로 사망… 국내 7번째 사망원인 질환
고위험군 당뇨병 전단계도 조심… 정기검진·체중조절등 꾸준한 관리 필요
개인별 맞춤치료로 합병증 예방해야

한겨울을 실감시키듯 연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근육, 혈관, 신경 등은 위축되고 경직된다. 또 활동량이 줄고 면역력이 약해져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병이 악화하거나 숨어있던 질병이 발현하기도 한다.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지는 셈이다. 

그중에서도 당뇨병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겨울에는 신체의 혈액순환이 둔해져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은숙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그 자체보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이다”며 “초기 당뇨는 증상이 없고 스스로 알기 어려워 대부분 건강검진에서 확인되지만, 살이 빠진다거나 갈증이 심하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당뇨병이 시작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체중 줄고, 갈증 심하고, 소변 자주 본다면 당뇨병 가능성 높아= 당뇨병은 혈액 안에 있는 포도당(혈당)이 정상치보다 높아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 질환이다. 당뇨병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상인은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혈당이 조절된다. 여기에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제대로 일을 못 하는 상태가 되면 혈당이 상승하고, 나아가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혈당이 소변으로 넘쳐나고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되는데, 이로 인해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해져 갈증이 심해지며, 섭취한 음식물이 에너지로 제대로 사용되지 않아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가볍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국내에서 7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국내 인구 10만 명 당 21.6명이 당뇨병으로 사망했다. 같은 해(2023년) 당뇨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도 383만여 명에 달한다. 국내 전체 인구의 약 7.5%에 달하는 숫자다. 또 지난해 10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 팩트시트 2024(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4)’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30대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14.8%로, 약 533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고위험군, 운동·식이조절 통해 당뇨병 발생 예방 가능= 최근에는 경계성 당뇨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고 있다. 경계성 당뇨는 당뇨병 전단계로 일반인보다는 혈당이 높고 당뇨 환자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를 의미한다. 공복(8시간 이상 금식 후 혈장포도당)의 경우 126mg/dL부터는 당뇨, 100mg/dL 이상이면 전당뇨로 본다. 당부하 검사 시 2시간 혈당(75g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혈장포도당)은 200mg/dL 이상이면 당뇨, 140mg/dL 이상 199mg/dL 이하면 당뇨병 전단계 중 내당능 장애로 볼 수 있다. 당화혈색소로 보면 5.6% 이하가 정상이고 5.7~6.4%까지가 전당뇨, 6.5%부터는 당뇨로 구분한다. 

먼저 정기검진에서 당뇨병 전단계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규칙적인 식습관, 균형적인 식단과 함께 운동 시작을 권한다. 비만이라면 체중감량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1년에 1회 정기적인 검사는 필수다. 당뇨병 고위험군의 경우 운동, 식이조절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면 당뇨병 발생을 예방함은 물론 효과가 10여 년 이상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은숙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리가 안경을 쓴다고 완치됐다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당뇨병도 완치의 개념보다는 관리가 중요하다”며 “혈당을 잘 관리하면 합병증을 예방하고,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초기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면, 이후 고혈당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게 되면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추적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 시 혈당 변동폭 확인이 중요… 개인별 ‘맞춤치료’ 권고= 당뇨병을 치료할 때는 하루 동안 최고 혈당과 최저 혈당의 차이인 혈당 변동폭을 확인하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조절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이 급격하게 변할수록 혈관 속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해 혈관의 내피세포를 자극하고 동맥경화를 부르는 등 혈관을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또 혈당 변동폭은 하루 중 최고 혈당과 최저 혈당에 달려 있기 때문에 저혈당, 고혈당과도 연관이 깊다. 적절한 수치에서 큰 병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을 잘 다스리면 혈당 변동폭이 크지 않다. 하지만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는 약제의 작용 시간이나 복용량, 먹는 음식의 양, 운동 여부에 따라 혈당이 수시로 변해 변동폭이 커진다. 이때 혈당 변동폭을 지표 삼아 치료제와 함께 다각적 치료를 통해 혈당 변동폭을 관리하게 된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과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혈당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진다.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먹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총열량의 50~60%, 지방과 단백질은 각각 20% 내외로 섭취하도록 권고한다. 다만 식습관, 기호도, 치료 목표에 따라 개별 적용할 수 있다. 

최근의 당뇨병 임상 진료지침은 개인별 맞춤치료를 권고한다. 상황을 고려한 개별화된 혈당 조절 목표를 제시하고 혈당 수치에 근거한 지표에 환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더한다. 어차피 당뇨병 치료의 목표는 환자의 혈당 조절을 향상시키고 당뇨 합병증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너무 비만하거나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되는 경우 또는 단백뇨 발생 등의 콩팥 이상 징후가 보이는 경우 등 개인의 상태에 따라 권장되는 식사 요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의료진과 상의한 후 개인의 질환 상태에 알맞은 식사 요법에 따른다. 

김은숙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정기검진을 활용하거나,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적어도 매년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뇨병을 진단받았을 때는 의료진과 상의해 조기에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등 혈당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고 환자에 맞는 방법을 찾아 제때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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