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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없는 ‘탈장’, 수술 미뤄도 되나..."방치하면 장기 괴사해 장출혈·장폐색·패혈증 발생 위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최성일로교수,노년층도 안전한 복강경·로봇수술로 합병증 없이 빠른 회복

탈장은 신체 내 장기가 제 자리에 있지 못하고, 복벽의 약해진 틈을 통해 빠져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탈출된 장기는 자연히 제자리로 복원되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장기가 괴사하거나 장폐색 증상이 생기는 등 위급한 상황에 이를 수 있어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을 통해 노년층도 더욱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게 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최성일 교수와 함께 탈장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신체 내 장기가 복벽 빠져나오는 탈장

탈장은 장기가 복벽의 틈을 통해 빠져나오는 증상으로, 신체 어느 곳에서나 생길 수 있다. 가장 흔한 것은 사타구니 부위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이고, 대퇴 부위에 생기는 대퇴 탈장, 배꼽 부위에 생기는 제대 탈장 등도 있다. 주로 10대 미만 어린이나 5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난다. 탈장의 원인은 소아와 성인이 구분된다. 소아는 대부분 선천적 장기 이상으로 발생하며, 성인은 복벽을 구성하고 있는 근육이나 근막이 약해지면서 생긴다. 복압이 높아지면 더 위험한데, 복부 수술력, 복부비만, 과도한 운동, 임신, 복수, 만성폐쇄성폐질환, 전립선 비대 등은 복막의 압력이 올라가 탈장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 증상 없다가 덩어리 커지면서 통증 발생

탈장은 초기에는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탈출 장기가 쉽게 제자리를 찾아 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탈출 장기의 압력이 높아지고, 덩어리가 커지고 통증도 서서히 시작된다. 기침을 하는 등 복벽에 압력이 생기는 경우, 장시간 서 있는 경우 덩어리가 더 튀어나올 수 있다. 병원에서는 촉진을 통해 돌출된 덩어리를 확인하고 초음파나 복부 CT 촬영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게 된다.

 

통증 없다고 방치하면 ‘장기 괴사’ 발생 위험

탈장은 장기가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찾기도 하고, 통증이 크지 않아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자칫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탈장이 심해지면 탈출된 장기가 장에 끼어 복강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감돈’ 상태가 발생하게 된다. 이때 해당 부위에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장기가 썩을 수 있는데, 이를 ‘교액 괴사’라 한다. 교액 괴사는 매우 위급한 상황으로 장천공, 장폐색, 패혈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탈장을 가지고 있다면 감돈이나 교액 괴사가 어느 순간 갑자기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수술을 통해 응급상황 발생 전에 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

 

장기 제자리 복원하고 재발 안 되게 고정

탈장 수술은 튀어나온 장을 제 자리로 복원시키고, 다시 나오지 못하도록 고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수술 시간은 1시간 이내로 진행되며 성공률은 100%에 가깝다. 다만 수술 후 마취에 관련된 합병증이나 출혈,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복벽이 너무 약한 경우 수술 후 재발될 수도 있다.

 

복강경·로봇 수술 합병증 부담 줄어

이전에는 탈장 수술의 대부분이 개복수술로 진행되었지만,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의 시행이 크게 늘었다. 최소 침습으로 진행되는 만큼 통증과 흉터가 적고 빠른 회복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장점을 가진다. 특히 로봇수술은 3차원 시야에서 로봇 관절을 통해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감염이나 합병증의 부담을 줄였다.

 

70세 이상 노년층도 안전하게 수술 가능

70세 이상의 노년층은 수술 후 합병증이나 수술 시간의 문제로 복강경·로봇수술을 쉽게 적용이 어려웠지만,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수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최성일 교수팀도 지난 2018년 연구를 통해 고령 환자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충분히 안전하다는 사실을 직접 입증하기도 했다. 다만, 이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나 이전 수술로 인한 유착으로 복강경 수술이 어려운 경우 그리고 전신 마취가 어려운 환자인 경우는 개복수술을 해야한다.

 

탈장 환자의 생활관리법

탈장 환자는 수술 전이나, 수술 이후 1개월 정도는 복부에 압력이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과도한 운동이나 등산 골프 등 복벽에 힘이 들어가는 행동은 피하는 게 좋으며, 탈장이 복구되지 않는 상황에는 바로 병원으로 내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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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전국 의원 대상 ‘PROMISE 심포지엄’ 개최 JW중외제약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서울 앰배서더풀만호텔에서 전국 의원급 의료진을 대상으로 ‘PROMIS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JW중외제약이 처음으로 여러 주요 의약품을 아우르는 형태로 마련한 학술 행사다. JW중외제약은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젯’,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라베칸듀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트루패스’ 등 주요 전문의약품의 최신 연구 데이터와 실제 진료 현장의 경험 등을 공유했다. 심포지엄 타이틀 ‘PROMISE’는 JW가 창립 80주년을 맞이해 제시한 새로운 약속(JW’s Promise)인 ‘모두가 건강에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에서 착안했다. 창업정신인 ‘생명존중’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의 마음과 일상 회복까지 함께하겠다는 JW의 지향점을 담고 있다. 심포지엄 첫날인 27일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윤민재 교수가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 치료 전략’를 주제로 강연했다. 윤 교수는 “리바로젯은 LDL-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심혈관 위험을 줄이는 근거가 충분히 확보돼 있다”며 “특히 아시아인 대상 대규모 연구에서도 임상적 효과가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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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치과병원-김해 의생명·산업진흥원,업무협약 체결 서울대학교치과병원(원장 이용무)과 김해 의생명·산업진흥원(원장 김종욱, 이하 ‘진흥원’)은 10월 1일(수) 서울대학교치과병원 3층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보건의료산업의 혁신과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연구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공동연구 및 인력 교류 ▲보건의료 혁신 창업기업 발굴·육성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 등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치과의료기업의 산업 진출을 지원하는 데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여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과재료기기평가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시험검사기관 및 의료기기 비임상시험실시기관(GLP)으로 지정받아 치과재료의 국내외 품목허가와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업적합성테스트센터는 치과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사용 편의성을 국제 기준에 따라 평가·검증하여 국내 의료기기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협약으로 김해 지역의 의생명 관련 기업들이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보유한 첨단 연구 인프라와 풍부한 임상시험 경험을 활용해 제품 개발 및 사업화 과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