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8 (일)

  • 맑음동두천 -11.9℃
  • 맑음강릉 -6.9℃
  • 맑음서울 -10.7℃
  • 구름많음대전 -7.7℃
  • 맑음대구 -5.8℃
  • 맑음울산 -5.9℃
  • 광주 -6.2℃
  • 맑음부산 -4.6℃
  • 흐림고창 -4.8℃
  • 제주 0.2℃
  • 맑음강화 -10.1℃
  • 맑음보은 -8.4℃
  • 맑음금산 -7.6℃
  • 흐림강진군 -5.7℃
  • 맑음경주시 -6.1℃
  • 맑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우울증 1위 한국...마음의 문을 열자

우울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중 환경적인 요소가 중요하다. 즐거운 환경에서는 우울해지기 어렵지만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서는 쉽게 우울해진다. 사람의 감정은 전염성이 강하다. 주위를 즐겁고 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인상부터 말투까지 주위를 불안하고 우울하게 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어디에 속하는지 되돌아보라. 남을 비난하고 욕하는 것을 하루만 참아 보자. 대한우울자살예방학회 홍승봉회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뇌전증지원센터장)의 칼럼을 통해  우울증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외유내강과 절제가 필요할 때이다. 우울증 치료율은 유럽과 미국이 50-60%인 반면 한국은 5-10%로 매우 낮다. 이런 통계는 10년전부터 계속 있었다. 하지만 그 원인을 찾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 지난 2022년 12월 1일에 항우울제 처방규제에 대한 국정 감사(최연숙의원 질의) 후 장장 20년 만에 항우울제 60일 처방규제가 해제되었다. 이제 일반의를 포함한 모든 의사는 항우울제를 60일 이상 처방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한국의 매우 낮은 우울증 치료율의 이유는 다음 3가지이다. 

1. 첫 번째 이유는 2002년 3월에 시작된 항우울제 처방규제로 인하여 20년 동안 비정신과 의사들이 우울증 치료를 하지 못하였고, 처방규제는 풀렸지만 우울증 교육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첫 번째 해결책은 그동안 한 번도 안했던 우울증 진단과 치료 교육을 정부,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등이 전체 의사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시행하고 모니터링해야 한다. 

2. 두 번째 이유는 우울증의 F 질병코드 때문에 환자들이 우울증 치료를 받는 것을 기피한다. F 코드는 정신질환 질병코드로 보험 가입 등에 불이익이 따른다. 이것의 해결책은 비정신과 의사들이 진료할 수 있는 경증, 중간 정도 우울증은 G 코드를 새로 만들어서 사용하고,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가 필요한 난치성(2개 이상 항우울제로 치료 못함) 우울증, 심한 우울증, 정신병증상(환각, 망상 등)을 동반하는 우울증은 현재의 F 코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우울증은 정신질환이라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미국, 일본과 같이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비정신과 의사들이 약 70%의 우울증 (경증, 중간 정도 우울증) 환자들을 치료하고, 나머지 30% (난치성, 중증, 정신병증상 동반 우울증)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치료해야 한다. 사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30% 중증 우울증 환자들만 진료하기에도 벅차다. 만약 경증, 중간 정도 우울증의 질병 코드를 G 코드로 바꾸고, 비정신과 의사들이 진료한다면 우울증 치료율은 지금의 3배 이상 높아진다. 

3. 세 번째 이유는 우울증의 비약물치료인 심리치료(인지행동치료)는 임상심리사 단독으로 시행하면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이 문제는 2012년 OECD 정신보건 자문관 수잔 오코너박사(정신과 의사)도 지적하였다. 미국, 유럽에서는 임상심리사의 단독 우울증 심리치료가 보험 적용이 되지만 한국에서는 정신과, 신경과 전문의와 함께 시행할 때에만 보험이 된다. 어느 정신과, 신경과 의사가 임상심리사가 개인 심리치료를 하는데 옆에서 지키고 있겠나. 우선 정신과, 신경과 의사의 지도하에 임상심리사가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게 수정하고, 그 다음에는 미국, 유럽과 같이 의사 없이 임상심리사 단독으로 우울증 심리치료를 시행해도 보험 적용이 되는 것이다. 

위 3가지 이유가 해결된다면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미국과 같이 50-60%로 올라가고, OECD 1위 자살률도 우울증 치료율에 비례하여 떨어진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을 비롯한 의사협회, 의학회, 정부는 전 국민을 위하여 모두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미국과 같이 비정신과 의사들과 임상심리사들이 경도, 중간 정도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게 하면 해결된다.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임상심리사 등을 포함하는 다학제 우울증대책위원회가 꼭 필요하다. 더 이상 한국은 외국 나라들과는 다르다는 말은 하지 말자. 한국도 똑같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성과 중심 적정성 평가 전환에... 의료계 ‘기대와 긴장’ 교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26년도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계획’을 두고 의료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개별 질환 중심의 평가에서 성과 중심 종합평가로 전환하고, AI·디지털 기반 평가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평가와 보상이 실제 현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이 적지 않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성과중심의 실용적 평가체계 강화’다. 심사평가원은 의료기관의 진료 유형과 종별 기능을 고려한 평가·성과모형을 바탕으로,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그동안 적정성 평가는 지표 충족 여부에 치우쳐 실제 의료의 질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성과 중심 평가로의 전환 자체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급성기 뇌졸중 평가에서 단순 치료 여부가 아닌 ‘최종 치료 역량’까지 반영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중증·응급 환자를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이 평가에 반영된다면, 필수의료를 유지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성과 중심 평가가 또 다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한국 제약주권 세운 고촌 이종근…종근당, 33주기 추도식서 K-Pharm 정신 되새겨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6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본사에서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李鍾根) 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을 거행했다. 이날 추도식은 이장한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종근당고촌재단 정재정 이사장, 종근당 및 계열사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예배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종근당 창립 85주년을 맞아 이종근 회장의 육성이 담긴 어록을 함께 나누며 창업주의 사명감과 신념, 경영철학과 나눔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제약산업의 미래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장한 회장은 인사말에서 “창업주 이종근 회장님은 평생을 제약산업에 헌신하며 원료의약품 국산화를 통해 한국 제약주권을 바로 세우는 데 모든 열정을 바치신 분”이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도전정신을 본받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해 K-Pharm의 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추도식 이후 참석자들은 본사 2층에 마련된 ‘고촌홀’을 찾아 창업주의 업적과 도전, 그리고 나눔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1919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고촌 이종근 회장은 1941년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건보공단에 수사권은 위헌적 발상”…의협, 특사경 추진 즉각 중단 촉구 대한의사협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제도 도입 추진에 대해 “행정권과 수사권이 결합된 위험한 권력 남용”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은 건보공단이 스스로를 수사 주체로 만들려는 시도는 법치국가의 대원칙을 훼손하고, 의료현장을 잠재적 범죄 현장으로 전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협은 최근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특사경 도입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해, “건보공단은 특사경 권한을 확보할 주체가 아니라 오히려 감사와 수사의 대상이 돼야 할 기관”이라며 “정부와 공단은 특사경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이사장은 “대통령이 세 차례 직접 지시했고 생방송으로도 언급된 사안”이라며 특사경 도입을 기정사실화했고, 불법 개설기관에 대한 신속한 계좌 추적과 재정 누수 차단을 명분으로 제시했다. 건보공단 역시 간담회 자료를 통해 ‘수사기간 단축’, ‘공단의 전문성’, ‘집중수사 가능성’을 강조하며 제도 필요성을 적극 홍보했다. 그러나 의협은 이러한 주장이 “사실을 왜곡한 일방적 논리”라고 반박했다. 의협은 “사무장병원 수사가 장기간 소요되는 이유는 수사권이 없어서가 아니라, 범죄 구조가 복잡하고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