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금)

  • 맑음동두천 -4.0℃
  • 흐림강릉 0.9℃
  • 맑음서울 -2.7℃
  • 구름조금대전 -2.3℃
  • 맑음대구 2.3℃
  • 구름조금울산 3.9℃
  • 맑음광주 0.4℃
  • 맑음부산 5.8℃
  • 맑음고창 -0.6℃
  • 맑음제주 7.2℃
  • 구름조금강화 -4.5℃
  • 구름많음보은 -3.5℃
  • 맑음금산 -2.9℃
  • 맑음강진군 1.8℃
  • 구름많음경주시 3.6℃
  • 맑음거제 6.2℃
기상청 제공

의료ㆍ병원

팔다리 가느다란데, 배만 출렁... '마른 비만'일 수도?

운동 거의 하지 않고 단백질 적게 먹는다면 의심해 봐야

마르면 건강할 것이란 인식이 있다. 이렇다보니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면 건강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마른 상태라도 몸의 구성 성분이 어떻게 이뤄졌느냐에 따라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른비만'이다.

마른비만은 정상 체중이지만 체지방률이 높고 근육량이 적은 상태를 말한다. 대개 복부 비만이 심하고 팔뚝, 허벅지 등은 가느다란 양상을 보인다. 특히 내장에 축적된 지방은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 △당뇨병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인은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고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높아 마른비만에 더욱 취약하다.

다행히 마른비만은 생활습관만 잘 관리해도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 서울 365mc병원 소재용 대표병원장의 도움말로 '나도 모르게 마른비만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듣고 개선점도 알아봤다. 

 ◇"뭘 먹어도 밥이 있어야 든든"...탄수화물 고(高) 의존 의심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은 뒤 쌀밥을 주문하는 사람이 있다. '뭘 먹더라도 끝에는 밥을 먹어야 든든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 탄수화물 의존도가 높은 식습관을 의심해볼 수 있다.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는 영양불균형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고기조차 없이 △면 △떡 △빵 △쌀밥 등만 먹는다면 단백질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체지방 증가로 이어져 마른비만의 주범으로 작용할 수 있다. 처음부터 밥의 양을 줄이는 게 어렵다면 밥을 지을 때 단백질 함량이 높은 콩, 귀리, 퀴노아 등 잡곡을 함께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 대표병원장은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고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이 감소하고 체지방률이 증가할 위험이 크다"며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물 대신 탄산음료 습관..."체지방 증가, 신진대사 저하"

매 끼니마다 탄산음료를 곁들이거나, 수분보충을 아예 음료수로만 챙기는 사람들도 마른 비만을 주의해야 한다.

수분 섭취가 부족한 상태에서 인공감미료나 당분이 많은 음료를 먹는다면 체지방 증가와 신진대사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카페인이 많거나 당이 첨가된 음료는 체내 수분을 빼앗아 노폐물 배출을 방해한다. 심지어 지방 대사 기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소 대표병원장은 "최근 제로 칼로리 음료가 유행을 타면서 과거와 달리 음료수를 마셔도 살이 찌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물 대신 음료를 택하는 사람이 많다"며 "하지만 제로 음료 역시 물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게 아니고, 인공 첨가물 등으로 예상치 못한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이하이 차오 교수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제로 음료에 많이 쓰이는 아스파탐 섭취가 인슐린 수치를 급격히 높이고, 동맥 내 지방 플라크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스파탐이 단맛 감지 수용체를 속여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며, 이는 CX3CL1 단백질을 활성화해 혈관 내 염증과 플라크 축적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소 대표병원장은 "건강한 대사를 고려한다면 수분 섭취는 물을 마시는 것으로 챙겨야 한다"며 "적어도 하루 1.5~2L의 물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마른 사람도 운동은 필수...유산소 운동이 특히 도움

유전적으로 살이 찌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평생 날씬한 몸을 유지하다보니 운동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마른 비만을 개선하려면 운동이 필수다. 애초에 마른비만의 주범인 내장지방을 지우는 방법도 유산소운동이다. 소 대표병원장에 따르면 내장지방은 지방흡입 등 의학적 처치로 없애지 못한다. 단백질 위주의 '저탄고단' 식단과 하루 3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치료제 역할을 한다.

여기에 마른 비만을 부추기는 게 근력 부족이다. 근육량이 적으면 에너지로 소모되지 못한 지방이 장기 주변에 쉽게 쌓이기 때문이다. 근육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지고, 체지방이 점점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점점 배만 볼록 나오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면 근력운동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소 대표병원장은 "마른비만은 건강뿐 아니라 체형도 조용히 망가뜨린다"며 "근육이 자리잡고 있어야 할 복부, 팔뚝, 허벅지 등이 지방으로 채워지면 처지고 어딘지 흐트러진 몸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마른 비만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조절하고 달라진 체형은 의학의 힘을 더해 매끈하게 개선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소 대표병원장은 "체형교정의 경우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 등을 활용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노재영칼렴/의약품 유통관리, 클라우드 전환이 가져올 변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약품유통정보시스템(KPIS)을 전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한 것은 국내 의약품 유통관리 체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조치라 평가할 수 있다. 단순한 시스템 이전이 아니라, 유통 정보의 신뢰성·확장성·공익적 활용을 위한 기반을 정비한 ‘인프라 혁신’이기 때문이다. KPIS는 541억 건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국가 핵심 플랫폼이다. 10년 이상 운영돼 온 노후 시스템은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량과 복잡한 유통 구조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분명했다. 특히 의약품 수급 불안정 대응, 회수 의약품 추적, 위해 의약품 관리 등은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는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클라우드 전환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풀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었다. 클라우드 전환으로 가장 큰 변화는 탄력적 확장성의 확보다. 수급 상황이 급변하거나 공급 보고량이 급증하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다. 이는 유통관리의 정확도를 높이고,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강점을 갖는 AI 기반 분석 시스템과의 연계도 가능케 한다. API 기반의 양방향 정보 공유 인프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진전이다. 기존의 일방향 보고 체계를 넘어, 유통업체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대봉엘에스, ‘줄기세포-마이크로니들’ 융합 ..탈모 치료 기술 개발 나서 원료의약품 및 화장품소재 전문기업 대봉엘에스(대표 박진오)가 줄기세포와 마이크로니들을 융합한 새로운 탈모 치료 기술 개발에 착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2025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하반기 수출지향형(이어달리기) 지원사업’에 선정된 과제이며, 총 21억 6천만 원 규모로 향후 4년간 진행된다. 글로벌 탈모 치료 시장은 2024년 약 10조 원에서 2030년 17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탈모 인구가 급증하면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확실한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탈모 치료제는 약물 중심으로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 우려가 높아 소비자 만족도가 낮은 상황이다. 대봉엘에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성장인자를 마이크로니들에 담아 두피 깊숙이 직접 전달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기존 도포식 약물 대비 흡수 효율을 3배 이상 높이고,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해 비침습적이고 정밀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기반 성장인자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결합된 융합 시스템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척추 굳는 만성 염증질환… 강직성 척추염, 조기 발견 중요 일반적인 요통과 달리 아침 기상 직후 허리 통증과 뻣뻣함이 심하고, 움직이면서 점차 증상이 완화된다면 염증성 관절염인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국내 전체 인구의 약 0.5% 미만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일부 환자에서는 척추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움직임에 제한이 생길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척추 관절염으로, 주로 골반 양측의 천장관절에서 염증과 통증이 시작된다. 이후 염증이 척추를 따라 허리,등,목 순으로 퍼지며 진행하는 만성 질환이다. 보통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며, 남성에서 여성보다 약 2~3배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면역 체계의 이상 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감염 이후 면역 반응의 변화, 흡연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척추와 관절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이 진행되면 초기에는 허리 통증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