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암 치료 후 나타나는 림프부종,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

림프부종은 림프관을 통한 림프액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몸이 붓는 증상으로, 최근 암 치료 후 발생하는 이차성 림프부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020년 국내 림프부종 진료 환자 수는 28,109명으로 2016년 대비 약 49%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0.5%에 달한다. 림프부종을 치료 없이 방치하면 림프액에 세균이 침투해 심한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성형외과 정형화 교수와 림프부종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 몸 지방세포 사이사이에는 ‘간질액’이라고 부르는 투명한 액체인 림프액이 ‘림프관’을 타고 흐르며, ‘림프절’을 거쳐 가슴안 큰 정맥으로 합류한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이 여러 이유로 막혀 림프액이 역류하면서 지방세포 사이사이 고여 부종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부종의 지속 기간이 길어지면 림프관과 주위 세포, 피부밑 조직들이 변성하고 퇴화하며 섬유화가 진행돼 피부가 단단해진다. 추후 세포 사이에 고여있던 림프액에 세균이 침투하면서 감염을 발생시키고, 심한 경우 생명이 위중해지는 경우도 있다.

정형화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림프부종 환자는 9천만~2억 5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과거 기생충 감염이 주요 원인이었으나, 최근 선진국에서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암 수술 및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이차성 림프부종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암 치료법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림프부종과 같은 장기적 합병증에 대한 관심과 치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림프부종의 주요 위험 요인은 암 수술 시 전이가 잘 일어날 수 있는 림프절의 광범위 절제, 수술 후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암 수술에서 림프절을 많이 제거할수록, 그리고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림프부종의 첫 증상은 '붓기'다. 일반적으로 암 수술 후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지만, 민감한 경우 3개월부터도 느낄 수 있다. 초기에는 팔이나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옷이나 신발이 잘 맞지 않게 된다. 부종이 진행되면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자국이 남는 '함몰성 부종'이 나타난다. 더 진행되면 피부와 지방층에 염증이 반복되며 섬유화가 일어나 피부가 나무처럼 단단해지고, 심해지면 피부가 갈라진다. 발가락, 손가락이 불룩하게 튀어나오거나 림프액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림프부종은 림프 순환을 확인하는 핵의학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최근에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림프 조영 기술이 개발돼, 실시간으로 림프액 순환 및 부종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림프부종 치료의 주축은 압박 치료다. 압박 전용 붕대와 압박 스타킹으로 효과적인 압박을 시행하면, 조기 림프부종뿐 아니라 진행된 림프부종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일정 기간 압박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은 보통 막힌 림프관을 미세 수술로 정맥에 연결하여 고여있는 림프액을 정맥으로 배출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이미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 지압 흡입기를 통해 직접 늘어난 지방 조직과 섬유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림프부종 예방과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관리다. 림프부종의 원리가 지방세포 사이사이 물이 고이는 것이기 때문에, 지방세포가 늘어나면 물이 고일 공간이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체중 감량만으로 림프부종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또, 림프 순환은 팔, 다리 근육 수축에 크게 의존하므로, 근력 운동이 림프 순환에 큰 도움이 된다.

정형화 교수는 “림프부종은 다른 질환과는 달리 수술만으로는 완치되기 어려우며, 수술 전후 적극적이고 꾸준한 압박 치료가 중요하다. 유지 치료 기간도 수년까지 걸릴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의료진과 긴밀한 소통과 환자의 적극적인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암 치료 후 림프부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반드시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5년 주기로 실시 하는 '의약품 품목갱신 제도'...안전성.유효성 강화 디딤돌 되나 의약품 품목갱신 정보가 유통 중 의약품 현황 파악 및 개발·출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식약처가 최신 의약품 안전 정보를 반영하여 주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의약품을 관리할 경우 의약품 안전확보 강화에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식약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품목갱신 대상 의약품은 총 9,495개 품목이었으며, 이 중 6,878개(73%) 품목이 갱신됐다. 의약품 갱신제도로 인해 품목허가가 실제 유통되는 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24년도 갱신율은 제도시행 초기 대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의약품의 갱신율은 70%로 ’18~’23.6월동안의 갱신율 42%와 비교했을 때 대폭 증가했다. 식약처는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2024년 갱신된 품목 중 ‘바클로펜’ 정제 18개 품목 등 총 54개 품목에 대해 허가사항 변경 조치를 실시했다. 조치내용은 ▲‘바클로펜’ 정제의 소아 투여량을 체중당 용량으로 변경하고, 연령별 최대 투여량 설정 ▲‘트리플루살’ 캡슐제 효능·효과 중 혈전증에 의한 합병증을 포함한 동맥혈전색전질환의 ‘예방’을 ‘재발방지(2차예방)’으로 변경 ▲‘디오스민’ 캡슐제에 대하여 수유부 금기를 추가하는 등 사용상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대우제약,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지배력 강화 되나...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 3상 성공 대우제약㈜(대표이사 지용훈)은 24일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의 3상 임상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어 성공적으로 임상을 종료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량신약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레바미피드(rebamipide)는 뮤신 생성과 분비를 촉진시켜 안구건조증 치료에 탁월한 성분.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레바미피드 2.0% 점안액이 출시됐으나,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 성질 때문에 현탁액 제제로 만들어져 이물감과 자극감, 특유의 쓴맛을 갖고 있다.국내에서는 2개 제약사 공동 개발로 2023년 3월 동일 농도인 2% 수용액 개량 신약으로 출시한 뒤 다회용과 일회용으로 판매 중이다. 의약품 처방 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레바미피드 2.0% 점안제 시장은 2024년도 다회용 16억 원, 일회용 72억 원으로 총 90억 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 다만, 다회용 제품은 현탁 발생 이슈로 당분간 공급 중단 상황에 있다. 이런 시장 상황 가운데 대우제약이 동일 성분 1.5% 일회용 점안액 임상 3상에 성공하고 개량 신약 허가 신청을 낸 것. 이를 기념해 지난 4월 1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임상 3상에 참여한 8개 병원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보양식도 사람마다 효과 상이, 체질에 맞는 보양식 필요 한국 고유의 의학인 사상의학은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으로 사상체질을 구분한다. 체질 별로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보명지주(保命之主)라고 하는데, 보명지주가 약해지면 다양한 병적 증상이 나타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와 함께 사상체질 별 보명지주가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이에 대한 보양 방법을 알아본다. 체질‧몸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 소증(素證)사람마다 타고난 사상 체질과 건강 상태를 드러내는 징후를 사상의학에서는 ‘소증(素證)’이라고 한다. 소증은 특정 증상이나 질병이 발현되기 이전의 몸 상태를 나타내는 임상 정보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수면, 식욕 및 소화, 배변 및 배뇨, 땀, 한열 상태 등으로 분류한다. 이를테면 평소 잠을 깊게 자는지 자주 깨는지, 대변이 무른 편인지 굳은 편인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수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환자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판단하게 된다. 소증의 이상, 보명지주 약화로 이어져소증의 이상 변화가 지속되면 보명지주(保命之主)가 약해질 수 있다. 보명지주(保命之主)는 사상의학에서 사상체질별로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일컫는 말이다. 자신의 체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