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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후 나타나는 림프부종,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

림프부종은 림프관을 통한 림프액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몸이 붓는 증상으로, 최근 암 치료 후 발생하는 이차성 림프부종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020년 국내 림프부종 진료 환자 수는 28,109명으로 2016년 대비 약 49%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0.5%에 달한다. 림프부종을 치료 없이 방치하면 림프액에 세균이 침투해 심한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성형외과 정형화 교수와 림프부종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 몸 지방세포 사이사이에는 ‘간질액’이라고 부르는 투명한 액체인 림프액이 ‘림프관’을 타고 흐르며, ‘림프절’을 거쳐 가슴안 큰 정맥으로 합류한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이 여러 이유로 막혀 림프액이 역류하면서 지방세포 사이사이 고여 부종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부종의 지속 기간이 길어지면 림프관과 주위 세포, 피부밑 조직들이 변성하고 퇴화하며 섬유화가 진행돼 피부가 단단해진다. 추후 세포 사이에 고여있던 림프액에 세균이 침투하면서 감염을 발생시키고, 심한 경우 생명이 위중해지는 경우도 있다.

정형화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림프부종 환자는 9천만~2억 5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과거 기생충 감염이 주요 원인이었으나, 최근 선진국에서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암 수술 및 방사선 치료 후 발생하는 이차성 림프부종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암 치료법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림프부종과 같은 장기적 합병증에 대한 관심과 치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림프부종의 주요 위험 요인은 암 수술 시 전이가 잘 일어날 수 있는 림프절의 광범위 절제, 수술 후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암 수술에서 림프절을 많이 제거할수록, 그리고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림프부종의 첫 증상은 '붓기'다. 일반적으로 암 수술 후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지만, 민감한 경우 3개월부터도 느낄 수 있다. 초기에는 팔이나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옷이나 신발이 잘 맞지 않게 된다. 부종이 진행되면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자국이 남는 '함몰성 부종'이 나타난다. 더 진행되면 피부와 지방층에 염증이 반복되며 섬유화가 일어나 피부가 나무처럼 단단해지고, 심해지면 피부가 갈라진다. 발가락, 손가락이 불룩하게 튀어나오거나 림프액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림프부종은 림프 순환을 확인하는 핵의학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최근에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림프 조영 기술이 개발돼, 실시간으로 림프액 순환 및 부종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림프부종 치료의 주축은 압박 치료다. 압박 전용 붕대와 압박 스타킹으로 효과적인 압박을 시행하면, 조기 림프부종뿐 아니라 진행된 림프부종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일정 기간 압박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은 보통 막힌 림프관을 미세 수술로 정맥에 연결하여 고여있는 림프액을 정맥으로 배출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이미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 지압 흡입기를 통해 직접 늘어난 지방 조직과 섬유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림프부종 예방과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관리다. 림프부종의 원리가 지방세포 사이사이 물이 고이는 것이기 때문에, 지방세포가 늘어나면 물이 고일 공간이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체중 감량만으로 림프부종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또, 림프 순환은 팔, 다리 근육 수축에 크게 의존하므로, 근력 운동이 림프 순환에 큰 도움이 된다.

정형화 교수는 “림프부종은 다른 질환과는 달리 수술만으로는 완치되기 어려우며, 수술 전후 적극적이고 꾸준한 압박 치료가 중요하다. 유지 치료 기간도 수년까지 걸릴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의료진과 긴밀한 소통과 환자의 적극적인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암 치료 후 림프부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반드시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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