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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비슷하지만 발열이 없고 2주이상 지속된다면 ..."알레르기 의심해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완화 가능... 마스크, 안경 착용 등 생활 속 예방법 반드시 지켜야

기상청이 최근 2025년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달력 최신판을 개발했다. 이번 달력은 서울을 포함한 8개 도시를 대상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 식물 13종의 꽃가루 농도를 단계별로 정리했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시기가 과거보다 약 3일가량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알레르기 증상도 예년보다 일찍 나타날 수 있어,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는 봄기운을 알리는 자연의 신호이기도 하지만,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같은 호흡기 증상은 물론이고, 눈 가려움이나 피부 트러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천식이나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꽃가루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예방적 관리와 함께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건강관리 전략이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박일호 교수가 말하는 알레르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비슷하지만 다른 '감기 vs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 구별법
봄철 환절기에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꽃가루 알레르기인 경우가 많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특정 계절에 공기 중에 퍼지는 꽃가루에 면역체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며, 주로 맑은 콧물, 반복적인 재채기, 눈과 코의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감기와 달리 발열이 없고,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며 매년 같은 시기에 반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초기에는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과 치료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며칠 내 자연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꽃가루 알레르기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되는 한 지속될 수 있어 전문적인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사람은 봄철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실내 공기 관리, 꽃가루 예보 확인 등 생활 속 예방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참지 말고 치료하세요
꽃가루 알레르기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치료는 항히스타민제, 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점막 수축제 등 증상 완화 약물이다. 항히스타민제는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을 줄여주고, 코 스프레이는 코막힘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 이와 함께 필요 시 결막염 등의 눈 증상에는 점안용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된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원할 경우 ‘면역치료(알레르겐 면역요법)’를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원인 물질을 소량씩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는 치료로, 수년간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증상을 완화하거나 장기적으로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면역치료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알레르겐 확인을 기반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꽃가루로부터 나를 지키는 생활 속 예방법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외 환경 관리와 생활 속 작은 습관들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외출 시 KF80 이상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해 꽃가루가 눈과 코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기본이다. 외출 후에는 즉시 귀가하여 손을 씻고, 세안하며, 외출 시 입었던 옷은 바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또한,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창문을 닫고 실내 공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보다는 오후 시간대에 환기를 시도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꽃가루 예보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주기적인 청소를 통해 실내에 쌓인 꽃가루를 제거해야 한다.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알레르기 증상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박일호 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의 예방은 적극적인 생활 관리에서 시작된다”며 “외출 전 마스크 착용, 외출 후 세안 및 옷 갈아입기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들은 꽃가루 농도 높은 날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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