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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대사수술,위험한 수술로 오해...맹장 수술보다 합병증 적어

환자 상태 맞춰 수술법 결정, 18개월 내 체중 25~30% 감량

고도비만은 질환이다. 단순히 많은 양의 체중을 의미하지 않는다. 비만이 심한 경우, 가령 체질량 지수(BMI)가 35kg/㎡ 이상이거나, 30kg/㎡ 이상이면서 당뇨 등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효과적인 비만치료로 알려져 있지만 ‘수술후 부작용’ 등 그만큼 오해도 많은 치료법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최성일 교수와 함께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알아본다.

질환 인식 비율 저조한 비만

비만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심지어 수면무호흡과 척추·관절 질환의 원인도 될 수 있다. 우울증이나 우울감도 가져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나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25년 대한비만학회 발표에 따르면, 전국 20세~59세 과체중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38%만 ‘비만은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라고 답했다.

BMI 지수‧합병증 고려 대상 선정

비만대사수술은 위의 크기를 줄이거나 소화의 일부 과정을 조절함으로써 체중을 감량하도록 돕는 수술 방식이다. 비만대사수술은 체질량 지수(BMI)가 35kg/㎡ 이상이거나, 30kg/㎡ 이상이면서 당뇨병, 심혈관계 합병증 또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됐을 때 고려한다. 또한 체질량 지수 27.5kg/㎡ 이상이면서 기존 치료법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도 수술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

허기 느끼는 ‘그렐린’ 생성 부위 절제, 위소매절제술

가장 대표적인 비만대사수술 방법은 위소매절제술과 루와이 위우회술이다. 최성일 교수는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세로로 길게 절제하는 수술로, 위의 전체 용적을 70~80% 줄여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수술법이다”고 설명했다. 절제하는 부위를 위저부라고 하는데, 허기를 느끼는 ‘그렐린(Ghrelin) 호르몬’이 생성되는 부위다. 따라서 절제술을 통해 위저부를 절제하면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상태를 유지하며 허기를 덜 느껴 체중 감량을 유도할 수 있다.

섭취‧흡수 제한하는 루와이 위우회술

반면 루와이 위우회술은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 절식 효과를 내는 것은 위소매절제술과 같지만 수술 방법이 다르다. 위 상부를 달걀 크기의 주머니로 자르고 소장을 올려붙이는 수술법이다. 음식물과 소화액이 만나는 지점을 멀리 떨어뜨려 섭취 제한과 흡수 제한 두 가지 기전으로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위소매절제술보다 루와이 위우회술이 장기간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루와이 위우회술은 위를 달걀 형태의 파우치로 만든 후 남은 위는 그대로 뱃속에 남아있기 때문에 위내시경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최성일 교수는 “위 상태가 정말 깨끗하고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되지 않고 위에 암성 변화를 초래할만한 조건이 하나도 없는 환자만 우회술을 시도한다”고 강조했다.

환자 상태·목표 따라 수술법 결정, 수술 전 시술 고려하기도

수술 방법은 각자의 건강 상태와 목표에 따라 결정한다. 위소매절제술과 루와이 위우회술 둘 다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수술 전날 입원하여 수술 후 3~4일 정도 입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외과적 수술 전에 시술을 먼저 고려해볼 수 있다. 내시경을 통해 위에 의료용 풍선을 삽입하여 포만감을 유도하는 위내 풍선 삽입술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위내 풍선 삽입술은 국내 연구에 따르면, 시술 후 6개월간의 추적 관찰에서 총 체중 감량률은 평균 10.1%, 초과 체중 감량률은 평균 54.4%로 보고되었다.

수술 후 3개월 급격 체중감소, 1년 반 내 25~30% 감량

수술 후 체중감소는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수술 후 3개월 동안 급격하게 줄어들고 이후에 서서히 줄며 1년 반까지 전체 체중의 25~30% 정도 감량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심혈관계 합병증과 수면무호흡증 등 대사질환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당뇨 환자의 혈당 조절 역시 크게 개선된다는 연구도 많이 있다. 특히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단약 시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적인 체중 관리는 비만대사수술이 더 효과적이다.

합병증 발병률 0.5~0.67%, 안전성 입증된 수술

수술 후 합병증 또는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한비만대사학회 데이터에 따르면 문합부누출, 수술 후 출혈, 장폐색 등 합병증이 있고 0.5%에서 0.67% 사이의 발생률을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철 결핍성 빈혈, 비타민 결핍, 덤핑증후군, 위염, 식도염 등 후기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이 역시 약물치료 등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최성일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의 안정성이 인정받은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라며, “미국에서는 담낭절제술이나 맹장 수술에서 생기는 합병증보다도 비만절제수술의 합병증 발병률이 높지 않을 만큼 안전한 수술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액체식에서 일반 식단 전환, 영양 관리 필수

수술 후에는 초기에 액체 식단에서 시작해 점차 일반 식단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영양소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철 결핍성 빈혈이나 비타민 결핍 등 후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양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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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의사 추천”, “병원전용 화장품”... 이런 표현 사용하는 광고,"문제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00의사추천’, ‘병원전용 화장품’ 등을 표방하며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의 판매게시물을 점검한 결과, 「화장품법」을 위반한 237건을 적발하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해당 표현들은 지난 1월 개정된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지침」에 새롭게 사용금지 표현의 예시로 추가되었다. 식약처는 ▲‘00의사 추천’, ‘병원전용’, ‘병원추천’ 등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91건, 38.4%) ▲‘피부염증감소’, ‘피부재생’, ‘항염’ 등 의약품 효능·효과를 표방해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114건, 48.1%) ▲‘주름개선’ 등 일반화장품을 기능성화장품으로 오인하거나 기능성화장품 심사 내용과 다른 광고(32건, 13.5%) 등에 대해 점검하여 적발했다. 또한, 이번 점검은 1차 적발된 판매업체의 부당광고 186건에 대한 책임판매업체를 추적·조사하여, 책임판매업체의 위반 광고 51건을 추가로 적발한 결과 총 237건을 차단 조치했다. 적발된 책임판매업자 35개소에 대해 관할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현장 점검 및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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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서울대병원이 소 심낭 이용 개발한 '인공패치'..."안전.유효성확인" 이종이식 청신호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소 심낭을 이용해 개발한 심장 및 혈관 재건 치료용 인공패치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치료 성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환자에게 이식된 451건의 패치를 9년간 추적한 결과,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합병증이 없고 재수술률도 5% 미만으로 낮아 장기적으로 이종이식의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진 명예교수·서울대병원 임홍국 교수와 부천세종병원 이창하·김응래·임재홍 공동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환자에게 이식된 국산 심혈관용 인공패치 ‘Periborn’을 대상으로, 합병증과 재수술 여부를 장기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종이식은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동물의 조직 및 세포(이종이식편)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치료 방법이다. 인공패치는 주로 심장과 혈관의 치료에 사용되며, 특히 소아 환자의 선천적 심장 결손 재건 수술에서 활용된다. 이종이식 후 조직 손상, 염증, 석회화 등을 방지하려면 재료의 생체 적합성과 안정성을 높여 면역반응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2014년, 서울대병원 심혈관계 이종장기 연구팀(김용진·임홍국 교수)은 이종조직의 면역거부반응을 낮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