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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 중증난치성질환 정복 나서.... 상급종합병원 새 모델 정립 '돋보여'

중증치료 거점에서 미래의료 허브로... ‘트리플 연구중심병원’ 체제 기반 초격차 성장 기대
윤을식 의무부총장, ‘2028 대전환’ 선언.... “KU Medicine을 글로벌 탑티어 메디컬 브랜드로 만들 것”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중증난치성질환 정복을 위한 ‘2028 대전환’을 선언했다. 초정밀 미래의학을 통해 가장 어렵고 힘든 질병 치료에 집중하고, 연구 중심 선순환 성장을 통해 의료계에서 한 차원 높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미래혁신 구상이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의료계에서 전례 없는 고도성장을 기록한 의료기관 중 하나다. 의과대학과 안암·구로·안산병원을 비롯해 정릉과 청담에 연구캠퍼스를 보유, 약 2조 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바탕으로 약 11,000명의 인력이 진료, 교육,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연간 310만 명의 환자가 의료원을 찾고 있다. 그러나 의료원은 양적 확대라는 의료계 기존 성장모델의 답습이 아닌 차별화된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구조적 대혁신을 결정했다. 그 이면에는 환자 맞춤형 미래의학, 독보적인 연구 역량, 글로벌 창의인재양성 체계를 갖췄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국내 최초 최다 3개 연구중심병원 보유..본격 날개 펼칠 정몽구 미래의학관

지난 3월 26일 보건복지부 1기 인증 연구중심병원 명단이 발표됐다. 역시 가장 눈에 띈 기관은 산하 안암, 구로, 안산병원 모두 인증을 획득한 고대의료원이었다. 고대의료원은 연구중심병원 제도가 도입된 2013년 안암, 구로병원이 지정되면서 그간 국내 유일 복수 연구중심병원 보유 기관이라는 타이틀을 누려왔다. 이번에는 안산병원까지 합류하면서 고대의료원은 의료계 최초이자 최다인 3개의 연구중심병원을 보유한 단일기관의 위상을 갖게 됐다. 고려대의료원의 이번 쾌거는 지난 10여 년의 기간 동안 첨단의학의 테스트베드이자 임상연구 전진기지로서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물이다.

안암병원은 ‘의생명공학’, ‘정밀의학’, ‘스마트 헬스케어’, ‘의료데이터’를 4대 중점 연구 분야로 설정해 산하 11개의 R&D 센터를 운영하며 전주기 연구 수행 체계를 가동해왔다. 구로병원은 중점연구플랫폼을 포함한 개방형 실험실,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사업 운영으로 산·학·연과의 개방형 융합연구 인프라를 구축하였으며, 안산병원도 연구 공간을 새롭게 증축하여 동물실험과 세포실험 시설을 대폭 확대해 현재 30개 이상의 첨단 공동연구 장비(Core Lab)를 운영 중이며, 기업부설 연구소 승인도 획득해 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탄생한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도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첨단연구 허브로서 혁신신약 제조기업인 셀랩메드 GMP 제조시설이 입주해 있을뿐 아니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동으로‘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병원의 임상데이터와 건강보험 빅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한 융복합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파크에 ‘의료기술지주 공유오피스’를 마련해 유망한 의료기술 창업기업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고대의료원이 수행하는 모든 국책 및 임상연구과제 뒤에는 산학협력/연구전략/기술사업화/임상연구지원 등으로 체계화된 전담 조직이 뒤를 받치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인 시스템 구축의 성과는 확실하다. 지난 3년간 고대의료원이 수주한 외부 연구과제 규모는 5,000억 원을 넘으며, 같은 기간 지식재산권 출원 건수는 1,200건에 육박하며, 계약한 정액기술료도 무려 627억 원에 달한다.

이런 고려대의료원의 연구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백신개발에서 써달라며 100억 원을 기부한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 회장의 이름을 딴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오픈하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국내 첫 민간 주도 전주기 백신개발 플랫폼인 백신혁신센터가 있다. 일단 시설부터 첨단을 자랑한다. 위험한 신종병원체를 안전하게 다루며 백신을 연구할 수 있는 대규모 생물안전 3등급(Biosafety Level 3; BL3 / Animal Biosafety Level 3; ABL3) 시설이 들어섰으며, 연구자들이 다양한 유형의 신종병원체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의 중앙실험실과 IVIS 광학영상시스템, 이미징 기반 초고속 세포 분석 장비, G3 로봇 워크스테이션 등 고가의 첨단 장비 마련에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졌다. 

이에 더해 임상시험검체 분석에 대한 정부의 공식인증을 의미하는 GCLP(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 임상시험검체분석 관리기준) 시설도 구축된다. 센터는 이미 미국 모더나와 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이며 최근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WHO(세계보건기구)의 ‘바이러스 X’ 중 하나로 지목된 한타바이러스 연구에는 이를 최초 발견한 이호왕 박사의 학문적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고대의대 연구진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의료원은 이러한 백신 감염병 연구가 대한민국 백신주권 확보는 물론 기관의 초격차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중증난치성질환 중심‘대전환’으로 상급종합병원 새 모델 정립한다

고대의료원 산하 안암, 구로, 안산병원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에 전격 참여를 결정했다. 구조적 대전환을 통해 가장 어렵고 고통스러운 중증희귀난치성질환의 ‘치료 종결기관’ 역할에 집중해 대한민국 상생형 의료전달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한 차원 높은 상급종합병원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의지였다. 이미 지난 십 수년간 고려대의료원은 환자 맞춤형 초개인화, 초정밀 의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고, 아시아 최초 암유전체 프로파일링을 주도해 암 환자 1만 546명, 암 유전체 1만 158건의 정보를 수립해 신약개발 및 맞춤치료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에 더해 데이터 안심 활용센터, 개인정보 라이프사이클 관리, 모바일 EMR 시스템 등 스마트 의료환경을 더욱 고도화하고, 최신 ICT 기술과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결합시켜 난치성질환 정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아시아 최초로 최신 로봇수술기기 다빈치 5(da Vinci 5)를 안암병원에 도입했다. 그간 가장 혁신적인 수술법들을 개발해 온 ‘수술명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의 로봇수술법은 인튜이티브사로부터 직장암 로봇수술 표준화작업의 기준으로 결정됐으며,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의 단일공 흉부 로봇수술법도 전 세계 표준수술법으로 인정받고 있을 정도다. 안산병원도 지난해 연말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로부터 새로운 갑상선암 수술법인 ‘단일공 GOSTA 로봇수술’ 에피센터로 지정받기도 했다. 현재 총 4대의 로봇수술기기를 운영 중인 안암병원은 로봇수술 1만례를 돌파했으며, 구로병원도 고난도 단일공 로봇수술 2,000례를 넘어섰다. 의료원은 그간 축적된 케이스들과 첨단 장비를 바탕으로 수술역량을 더욱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시대에 필요한‘진짜 의료인’ 키워낸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의학교육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고대의대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학생교류 협정을 체결해 의대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서는 예일대와 손을 잡았다. 2025학년도부터 졸업예정자에게 예일의대 PhD 프로그램 Investigative Medicine Program(임상 의사과학자 프로그램)과 Biological & Biomedical Sciences(기초 의과학자 프로그램) 과정의 박사 진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 협정 또한 진행하고 있어, 향후 학부부터 박사까지 예일대에서 학위 과정을 밟을 수 있는 것이다. 고대의대는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와 의료 데이터사이언스 분야 협약을 체결해 의과대학이 수행하는 대규모 유전체 분석, 신약개발에 AWS의 고성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반 의생명 데이터사이언스 교육프로그램 운영에도 함께하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수련 체계도 마련했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3월 미국 전공의·전임의 교육프로그램 구축 및 수련병원 인증기관인 ACGME(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로부터 아시아 세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ACGME 국제허브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ACGME는 미국 전공의 및 전임의 교육을 평가, 인증하는 독립 기관으로, 공중보건과 수련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공신력을 갖고 있다. 특히 전공의와 전임의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역량기반 의료 교육(Competency-based Medical Education: CBME)을 적용하고 있어, 고대의료원의 이번 지정은 국내 수련환경 개선과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가오는 100주년, 더욱 품격 갖춘 사회공헌과 ESG 실천. 다가오는 미래병원 

2028년 설립 100주년을 맞는 고려대의료원은 국민과 함께한 의료기관으로서 단순한 도약을 넘어 남다른 사회적 품격을 갖춘 기관의 모습을 꿈꾸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년째 발간하여 관련 지표를 웹공시하고 있으며, 산하 캠퍼스 및 병원의 에너지 사용 및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신재생 에너지(태양광·지열) 비율을 높이는 ‘탄소배출 감축 시나리오’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코오롱과의 협업으로 원내 폐유니폼을 고품질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로 재생해 새 유니폼을 제작하고 있으며, 의료폐기물의 분리배출과 업사이클을 본격 추진 하는 등 명실상부 의료계 ESG First Mover로서 활약하고 있다. 

해외 저개발국가 환자들을 위한‘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 / 펠로우십’도 활발하다. 경제적 어려움과 의료서비스 접근 제약으로 질병에 시달리는 세계 곳곳의 환자들을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는 2028년까지 해외환자 100명 치료와 의료진 100명 연수가 목표다. 소외된 이들을 위한 의료원의 노력은 원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병원계 최초로 수어통역사를 정식 채용해 진료 예약부터 약국동행 방문까지 의료서비스 전 전 과정에 수어통역을 지원하는 수어통역서비스를 2023년부터 정식 도입해 농인들이 어려움 없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의료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미래병원’도 마침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안암, 구로, 안산병원을 잇는 고려대의료원의 4차 병원이 될 ‘미래병원’은 대형의료기관 유치를 희망하는 복수의 지자체들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아왔다. 고려대의료원은 고심 끝에 화성시 동탄 지역을 새 병원 후보지로 낙점하고 관련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4차 병원을 준비해온 고려대의료원은 도시개발 및 주변 인프라 구축에 열쇠를 쥐고 있는 지자체와 ‘그라운드제로’ 단계부터 함께해, 중증난치성질환 극복을 위한 신의료기술과 경계를 넘나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한 스마트병원을 구현해 지역 공동체와 의료체계에 기여하는 상생 의료기관을 창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나아가 최신의 의료기술과 스마트시스템이 탑재되고, 최상의 감염관리와 워크플로우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환자경험 중심의 미래의학이 이루어지는 세상에 없던 병원을 창조해 새로운 의료의 산실을 만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가장 절실하고 어려운 곳으로 나아가서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해왔다. 100주년인 2028년까지 중증난치성질환 중심 의료기관으로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스마트 초정밀의학 적용을 통해 위중한 질병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집중해 건강한 의료전달체계에 기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제4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 또한, 이제는 확고한 성장엔진으로 자리 잡은 혁신 바이오메디컬 융합연구를 통해 초격차 성장을 이뤄 KU Medicine이 독보적인 글로벌 탑티어 메디컬 브랜드로 인정받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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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 수거·폐기 사업 실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가정에서 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대한약사회 및 한국병원약사회와 협력하여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실시한다. 해당 사업은 참여약국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에게 수거·폐기 사업을 안내하고 사용 후 남은 의료용 마약류를 반납받는 사업으로, 6대 광역시, 부천·전주시, 수원특례시 등 총 9개 지역 100개 약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민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와 수거량을 높이기 위해 마약류 의약품을 반납하는 국민에게 친환경 가방도 증정한다. 이와 더불어 5개 종합병원 내 약국에서 펜타닐 등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는 환자에게 ▲처방받은 마약류의 안전하고 적절한 복용법 교육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의 수거·폐기 사업 참여약국을 안내하여 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의 반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에 많은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마약류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지역은 해당 지자체별로 운영 중인 폐의약품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의 지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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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에게 면역항암제가 효과 있을까?’...의사와 AI 간 정밀 의료 협업 시대 개막 연세의대가 암환자 조직 병리 사진을 분석해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위장관외과)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진과 함께 암세포를 분석해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이는 유형인지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npj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IF 15.2)’ 최신호에 게재됐다. 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다.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항암제와는 서로 다르다. 그렇기에 환자의 암세포 안에서 보이는 유전적 특성이 적합하지 않으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없다.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위암, 대장암 환자는 ‘MSI-H(고빈도 마이크로새틀라이트 불안정성)’의 특성을 가진다. 유전자 돌연변이의 양이 많은 MSI-H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더욱 쉽게 인식하게 할 수 있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기존에는 MSI-H 보유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세포 조직을 염색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면역조직화학염색 방법 등을 사용했지만, 암세포 내에서 MSI-H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