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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 ‘도심집적형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필요

광주 동구와 전남 화순지역을 ‘메디컬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기 위한 민정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장의 혁신적 비전이 주목받고 있다. 

민 병원장은 최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광주전남 혁신산업 발전 전략 세미나’에서 ‘도심집적형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발표하며 지역 의료·산업·데이터 기반을 연계한 융합 클러스터의 필요성과 전략을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정 신 전남대학교병원장이 두 번째 세션의 좌장을 맡고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이 관련내용을 발표 했으며, 기승정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과 김형석 화순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 등 참석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앞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안도걸 국회의원이 좌장을 맡아 ‘AI 컴퓨팅 파크 및 RE100 국가산단 조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가 주최해 광주전남 지역의 미래산업 육성과 경제성장 전략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발표에서 민 병원장은 “수도권 집중을 뛰어넘어 광주·전남이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고 강조하며 광주와 화순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바이오 클러스터 비전을 차례로 언급했다. 특히 지역 간 역할 분담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3개의 상호보완적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방안이 크게 눈길을 끌었다.

민 병원장이 그린 미래 청사진은 크게 세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전남대학교병원과 조선대학교병원, 기독병원, 화순전남대병원의 역량을 결집한 메디컬 클러스터다. 둘째는 전남의 국내 유일 백신산업특구를 활용해 R&D에서 제조까지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는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다. 마지막으로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첨단재생의료와 AI를 융합한 혁신 의료기기 클러스터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우리 지역의 연구 잠재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다”며 민 병원장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전남대학교는 최근 3년간 의과대학 연구 능력 평가에서 3년 평균 전국 4위, 비수도권 대학 1위의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역 투자의 성공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민정준 병원장은 이어 광주·전남 지역을 세계적 바이오메디컬 허브로 도약시킬 두 가지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 번째는 전남대학교병원을 구심점으로 하는 3천억원 규모의 '첨단바이오 비즈니스 허브'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주도하는 1조원 규모의 ‘아시아 암 허브 클러스터’이다.

첨단 양성자치료기 등 입자치료 기반 암 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아시아 중상위층을 대상으로 한 정주형 헬스케어타운을 조성해 글로벌 의료관광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축적되는 빅데이터는 AI-BIO 정밀의료 생태계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민 병원장은 역설했다.

이날 발표에서 민 병원장은 특히 ‘환자 중심 케어’와 ‘정주형 회복 시스템’을 클러스터의 차별화 전략으로 강조했다. 병원과 연계된 환자·가족 중심 생활형 커뮤니티 조성, 장기 치료-체류-회복-관광-데이터 확산으로 연결되는 5단계 융합 시스템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민 병원장은 끝으로 “광주-화순 메가시티 바이오 클러스터는 단순 산업 단지가 아니라, 사람의 삶과 의료가 통합되는 생태계다”며 “화순전남대병원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자로 나선 화순전남대병원 김형석 의생명연구원장은 “민정준 병원장이 제시한 비전은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의료로봇, 인공지능, 암, 심혈관센터 등 우리와 유사한 모델을 가지는 세계 최고의 병원인 Mayo Clinic의 경우 미네소타주와 로체스터시가 DMC(Destination Medical Center)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성공한 대표적인 광역 협력 특화 성공모델이다. 특히 도시재건과 바이오산업 육성을 창의적으로 결합한 접근법은 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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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 항혈전제 복용 시 안구 중증출혈 위험 최대 2배 증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김민석 교수팀은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가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해 항혈전제를 복용할 경우, 수술이 필요한 안구 내 중증출혈 위험이 최대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망막 한 가운데 초점이 맺히는 황반 부위가 손상돼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황반변성은 크게 습성(약 10%)과 건성(약 90%)으로 구분되는데, ‘습성’이란 망막 내에 물이나 피가 새어나와 습해진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황반변성 발생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통칭해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라 부른다. 이러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에서는 실제로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체액이나 혈액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와 망막에 출혈과 부종을 일으킨다. 안구 내 출혈은 황반변성의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격한 시력 저하 및 영구적인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황반변성 환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동반하게 되는 심혈관 질환이다. 고혈압, 심방세동, 관상동맥질환, 뇌경색 등의 치료에는 항응고제(와파린 등)나 항혈소판제(아스피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