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9 (목)

  • 맑음동두천 0.1℃
  • 맑음강릉 3.4℃
  • 맑음서울 -1.2℃
  • 맑음대전 1.9℃
  • 맑음대구 3.9℃
  • 맑음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2.5℃
  • 맑음부산 4.7℃
  • 구름많음고창 2.0℃
  • 흐림제주 7.1℃
  • 맑음강화 -1.9℃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1.1℃
  • 구름조금강진군 5.5℃
  • 맑음경주시 3.9℃
  • 맑음거제 5.8℃
기상청 제공

피로·멍·잦은 감기… 단순한 증상이 보내는 위험신호가 '급성백혈병'

인천성모병원 혈액내과 이종혁 교수“피로, 출혈, 감염 등 경미해 보이는 증상이라도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혈액 검사 후 이상 소견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를 고려해 보야"

기력이 없고 쉽게 멍이 들며, 감기에 자주 걸리는 등의 증상은 일상적인 피로나 면역 저하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고 심해진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혈액암, ‘급성백혈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급성백혈병은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특성을 가져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급성백혈병은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가 백혈병 세포로 변해 골수에서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이 세포들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간, 비장, 림프절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혈액암이다. 혈액세포의 기원에 따라 급성골수성백혈병(AML),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ALL)으로 나뉜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모든 급성백혈병 중 가장 흔한 형태로, 특히 성인에서 발생 비율이 높고, 평균 진단 연령은 60대 후반에 이른다.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은 소아에서 더 흔하지만, 성인에서의 발병 기전과 치료 전략은 다르므로 성인 백혈병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급성백혈병은 암세포가 골수에서 자라나면서 정상적인 조혈 기능을 방해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생성이 억제된다. 그 결과 빈혈, 출혈,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나타나고, 전신 쇠약감, 체중 감소, 잇몸 비대, 간비대, 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으로 진행된다.

 

이종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급성백혈병은 초기 증상이 일상적인 피로감이나 감기와 유사해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 6개월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단은 기본 혈액 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골수 검사를 진행한다. 바늘을 이용해 뼛속에서 골수를 채취하고, 도말 검사 및 조직 검사를 시행해 암세포의 존재 여부를 판단한다. 이 외에도 면역표현형 검사, 세포유전학 검사, 분자생물학적 검사 등을 통해 질환의 아형을 파악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으로 시작한다. 먼저 ‘관해 유도 요법’을 통해 혈액과 골수 내 백혈병 세포를 제거하고, 이후 ‘관해 후 치료’로 공고 요법이나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해 재발을 방지하고 완치를 도모한다. 관해는 혈액이나 골수에서 백혈병 세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 공고 요법은 관해 이후에도 체내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고강도 항암치료다. 최근에는 미세잔존질환 측정법의 발전과 고위험 유전자 돌연변이를 겨냥한 표적 치료제와 다양한 신약이 도입되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종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공고 요법 이후에도 고위험군에서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조혈모세포이식은 가장 강력한 치료법으로 장기 생존율과 완치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급성백혈병 환자의 장기 생존율은 항암치료만 했을 경우 30~40%,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은 50~60%,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은 60~7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급성백혈병은 아직 명확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벤젠, 방사선, 페인트, 살충제, 항암제 등의 발암물질 노출을 줄이고,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종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급성백혈병은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만이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열쇠”라며 “피로, 출혈, 감염 등 경미해 보이는 증상이라도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혈액 검사 후 이상 소견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AI·빅데이터 혁신의료기기 45개 지정…식약처 “제도, R&D 현장에 본격 안착”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 한 해 동안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총 45개 제품을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29개) 대비 약 1.5배 증가한 수치로, 혁신의료기기 지정 제도가 의료기기 연구·개발 현장에 본격적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식약처에 따르면, 혁신의료기기 지정 제도는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기술(BT), 로봇기술 등 기술 집약도가 높고 혁신 속도가 빠른 첨단 기술을 적용해 기존 의료기기나 치료법 대비 안전성·유효성을 현저히 개선했거나 개선이 예상되는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제도는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 2025년 신규 지정 제품 45개를 포함해, 제도 시행 이후 누적 지정 건수는 총 133개에 이르렀다. 식약처는 법 시행(2020년 5월 1일) 이후 5년을 넘기면서 기업들이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점이 지정 건수 증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2025년도 혁신의료기기 지정 현황(45개 제품)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제품은 식약처의 의료기기 허가·심사 과정에서 우선심사 또는 단계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경기도의사회 “대한의사면허원 설립은 해법 아닌 또 다른 폭력” 경기도의사회가 50대 의사 가장의 극단적 선택을 초래한 현행 의사면허 취소 및 재교부 제도를 ‘복지부발 의사살인 사건’으로 규정하며, 이를 계기로 추진되는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의 ‘대한의사면허원’ 설립 시도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면허취소 제도와 재교부 거부라는 구조적 문제를 외면한 채 회원 자정을 명분으로 한 추가 규제 기구를 도입하는 것은 또 다른 회원 피해를 낳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1월 14일 잘못된 행정처분과 면허 재교부 거부로 극심한 고통을 겪던 50대 의사 가장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의사회는 “생활 속 모든 범죄를 이유로 의사면허를 취소하고, 형을 모두 마친 이후에도 합당한 사유 없이 면허 재교부 신청조차 거부하는 현 제도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피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도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집행부가 이번 사망 사건의 구조적 책임을 정부와 제도에서 찾기보다, 이를 ‘부도덕한 회원 문제’로 돌리며 내부 자정 기구인 대한의사면허원 설립을 해법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택우 집행부는 회원 사망 사건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