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환자연합)는 7일,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환자연합은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성존 위원장이 환자연합을 방문해 대국민 사과를 한 사건과 관련, 임 전 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니가 오늘 사과한 안기종이 누군지 아니? 의사는 맞아도 싸다고 했던 애다”라는 게시글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환자연합은 이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환자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한성존 위원장을 포함한 대전협 비대위는 당시 “1년 5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으로 국민께 불편과 불안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의료계를 대표했던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도 젊은 의사로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환자연합은 “한 위원장의 사과는 국민 전체를 향한 것이며, 안기종 대표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실관계를 왜곡한 임 전 회장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2018년 청년의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안 대표는 “의사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한 바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환자연합은 '의사에 대한 폭력을 미화하거나 조장한 사실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환자연은 “임현택 전 회장은 과거에도 막말과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왔으며, 이는 의사협회 회장에서 탄핵당한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고소를 통해 경찰과 검찰, 법원의 엄정한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