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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길어지고 숨이 찬다면?...흡연과 미세먼지, COPD 발병 및 악화 주요 원인

초겨울 의심해야 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40대 이후 중년층 주의
천식과 유사한 초기 증상으로 단순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워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 세계 COPD의 날 맞아 조기 진단·예방 강조

기침이 오래가고 숨이 차다면 단순 감기나 천식이 아닐 수 있다. 기도가 좁아지며 호흡이 어려워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초겨울에 특히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COPD 환자는 2021년 19만2,636명에서 2024년 21만7,649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환자의 약 80%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흡연율 감소의 정체, 대기오염뿐 아니라 고령화가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된다. COPD는 진단이 늦어지면 폐기능이 회복 불가능한 단계로 악화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1월 16일 ‘세계 COPD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와 함께 COPD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기침·가래·호흡곤란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호흡기 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기도와 폐포에 만성염증이 발생하여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손상되어 호흡이 어려워지는 호흡기 질환이다. 40세 이상 성인 중 COPD 유병률 약 13.6%로 중장년층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가벼운 기침이나 끈적한 가래, 활동 시 숨가쁨 등이 있다. 병이 진행되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고, 흉부가 답답하거나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가래량이 더 증가한다. COPD는 완치가 어려운 만성 호흡기 질환이지만, 금연과 적절한 치료, 꾸준한 관리로 진행을 늦추고 증상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흡연과 미세먼지, COPD 발병 및 악화 주요 원인
COPD를 유발하는 만성염증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흡연으로 인한 담배 연기다. 흡연으로 인한 담배 연기가 기도 점막을 손상하고 염증과 협착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실제 COPD 환자 대부분이 흡연과 관련이 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19.6%(남성 32.4%, 여성 6.3%)로,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40세 이상 흡연자 중 만성 기침이나 숨 가쁨, 가슴에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타난다면 COPD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흡연 이외에도 각종 유해물질이 농축된 미세먼지, 직업적 유독물질 노출, 폐 감염 등 다양한 요인이 기관지와 폐의 만성염증을 유발해 질병을 악화시킨다. 특히 미세먼지에는 질산염, 황산염 등 화학 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런 화학물질이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침투해 염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실제 COPD 환자가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급성악화나 만성 기관지염 악화뿐 아니라 폐렴 및 폐암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천식과 증상 비슷한 COPD, 기침이나 호흡곤란 지속되면 의심
COPD는 증상만으로 기관지 천식이나 기타 호흡기 질환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천식은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하며, 비흡연자에게도 잘 나타난다. 증상이 간헐적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고, 알레르기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COPD는 40대 이후 흡연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폐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증상은 기침이 심하고, 호흡곤란·천명(쌕쌕거림)·기도 폐쇄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는 “COPD는 단순한 기침이나 숨찬 증상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가볍더라도 전문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확인하면 질환의 진행을 막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 개선과 약물적 치료를 통한 병기 진행 및 악화 예방
COPD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완화하고 질병의 진행을 늦추며, 급성 악화를 줄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흡연, 유해가스, 분진 등 위험 요인을 차단하고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 병의 진행 정도를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환자가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영양 관리, 규칙적인 신체활동, 호흡재활, 급성 악화 시 대처법 교육 등이 함께 이루어진다.

기본 치료는 기관지확장제 기반의 흡입요법이며, 환자의 염증 정도나 임상양상에 따라 흡입 스테로이드가 병용된다. 하지만 병이 많이 진행되어 폐가 이미 손상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그 때문에 조기 발견과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감염은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통해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금연·운동·정기검진, 합병증 예방과 폐 건강의 첫걸음
COPD는 호흡기 질환이지만 심장질환, 우울증, 골다공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이에 대한 검사와 관리도 필요하다. 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이다. 금연은 COPD의 자연경과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요인으로, 폐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급성 악화와 합병증 위험을 줄인다.

2026년부터 폐기능검사가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될 예정으로, 흡연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조기 진단과 예방적 관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폐기능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신체활동 역시 숨이 차는 증상을 완화하고 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은 호흡을 편하게 하고 우울감·불안 같은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재활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증상 안정과 합병증 예방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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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남태훈 대표이사,부회장 승진…COO·CTO·사업개발본부 중심 실행력 강화 국제약품(주)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핵심 미래사업의 실행력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남태훈 대표이사(사진)는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김영관 전무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김영훈 상무의 역할도 확대됐다. 국제약품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온 리더들에게 보다 큰 책임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남태훈 대표이사는 2009년 국제약품 마케팅부 입사 이후 영업, 관리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2017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남 부회장은 대표이사 재임 기간 동안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자가 지속되던 스틸라(Stila) 화장품 사업부 철수를 직접 결정·주도하며 비용 구조를 개선했고, 팬데믹 시기에는 마스크 사업을 전략적으로 전개해 회사 실적에 의미 있는 이익 기여를 이끌어냈다. 또한 남 부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도 적극 나섰다. 아이덴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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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용종, 암 전 단계에서 잡으면 걱정 없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용종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많은 이들이 덜컥 겁부터 먹는다. 혹시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닐지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대장용종은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매우 낮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대장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에서 미리 발견해 치료한 것이므로 과도한 걱정보다는 안심하는 것이 맞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문정락 교수(사진)에 따르면 대장용종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대장은 소장에서 이어지는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분으로 수분을 흡수하고 대변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며, 이 대장 점막 일부가 혹처럼 돌출된 상태를 대장용종이라 한다. 대장용종은 특히 40대 이후부터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며,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장용종은 종류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다. 과형성 용종이나 염증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지만, ‘선종성 용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발견 즉시 제거가 필요하다. 다만 선종성 용종이 발견됐다고 해서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작은 선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데는 평균 5~10년이 걸리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