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머크 헬스케어(대표 크리스토프 하만)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신경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이하 MS)의 최신 치료 지견과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클라드리빈의 임상적 가치를 심층 논의하는 ‘클라드라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다발성경화증은 전 세계 약 280만명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주로 사회활동이 활발한 20~40세의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서구에 비해 발병률이 현저히 낮아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지만,2 최근 국내에서도 서구화된 식습관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중추신경계 내 발생 부위에 따라 시신경염, 감각저하 혹은 이상감각, 운동 조정 장애 등 다양한 증상으로 발현되는 특징이 있다.1,2 발병 초기에는 재발해도 호전될 가능성이 높지만, 재발이 반복되면 장애가 누적되므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2 특히 재발 억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질환 악화가 나타날 수 있어, 신경 손상 자체를 조기에 차단하는 치료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조기 고효능 치료를 통한 장기적 질환 완화(From Immune Reconstitution to High-efficacy and Long-term Disease Control)’를 주제로, 단순 재발 억제 중심의 치료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질환 안정화를 달성하기 위한 최신 치료 패러다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재발이 없는 상태에서도 중추신경계 염증 반응 및 신경손상이 계속되는 ‘잠복진행형 다발성경화증(Smouldering MS)’과 ‘재발과 무관한 진행(Progression Independent of Relapse Activity, 이하 PIRA)’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 전략이 핵심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
이번 심포지엄에는 독일 최초의 신경가소성 센터(Clinical Neuroplasticity Center)를 설립한 독일 뮌헨대학교 부속 교육병원 인클리니쿰 알퇴팅 신경과 피터 리크만(Peter Rieckmann) 교수가 주요 연자로 초청되어 심포지엄 양일간 발표를 맡았다. 리크만 교수는 ‘면역 재구성 치료(Immune Reconstitution Therapy, IRT)’인 클라드리빈을 통한 조기 고효능 치료의 임상적 의미와 장기 질환 조절 효과에 대해 조명했다.
리크만 교수는 “MS 환자들은 재발이 줄어들더라도 뇌 속에서 만성적인 염증 반응과 신경 손상이 지속될 수 있으며, 장기 장애 축적의 원인인 잠복진행형 다발성경화증(Smouldering MS)과 PIRA로 이어질 수 있다5”고 설명했다. 리크만 교수에 따르면 클라드리빈은 연간 재발률(Annualized Relapse Rate, ARR)뿐 아니라PIRA 발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며, 이는 면역 재구성을 통한 장기적 질환 조절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9 또한 “클라드리빈은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하여 중추신경계(CNS)의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장기적으로 신경 보존과 뇌 위축 억제에 기여한다10”고 덧붙였다.
둘째 날 연자로 나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권영남 교수는 유럽다발성경화증학회(ECTRIMS 2025)에서 발표된 클라드리빈의 최신 임상 데이터를 공유했다. CLARIFY-MS 및 MAGNIFY-MS 연구의 4년 통합 분석 결과, 마벤클라드 투여 환자의 89.2%에서 PIRA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83.6%는 확인된 장애 누적(Confirmed Disability Accumulation, CDA), 93.7%는 재발 관련 장애 악화(Relapse-Associated Worsening, RAW)가 관찰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