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3년간 연장하기로 확정하면서 복막투석 치료의 활성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는 5일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환영 입장을 밝히며, “복막투석 환자의 안전한 자가관리와 치료 성과 향상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복막투석 재택관리 시범사업은 2019년 12월 시작된 이후 복막투석 환자의 정기적인 관리, 교육, 상담 등을 지원하는 제도로, 지금까지 80개 의료기관·8,881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전체 복막투석 환자의 약 52%가 시범사업에 등록해 재택관리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평가에서도 긍정적인 지표가 확인됐다.
시범사업 등록 환자는 미등록 환자에 비해 월 1인당 전체 진료비가 약 13만 원 절감되었으며, 특히 입원 진료비는 39만 원 감소, 입원 기간도 0.6일 단축되는 등 의료자원 사용의 효율이 향상됐다.
임상적 개선 효과도 뚜렷해 헤모글로빈 상승, 칼륨·인산 수치 감소 등 치료 관리 지표가 전반적으로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시범사업 참여자의 98.2%가 만족, 94.5%가 재참여 의향을 밝혀 재택관리 서비스의 체감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연장 결정과 함께 향후 3년간 약 752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또한 성과기반 보상체계를 도입하고, 현재 7.1% 수준인 복막투석 환자 비율을 1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교육·상담료 산정 횟수 확대, 투석유형 선택 상담의 입원 적용 확대 등 수가 개선도 추진된다.
박형천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은 “복막투석은 환자가 집에서도 투석을 시행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자가관리 능력 향상과 합병증 예방 등 의미 있는 성과가 확인된 만큼, 이번 연장과 제도 개선이 복막투석 활성화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환자 중심의 투석치료 환경 조성은 물론 의료비 절감, 의료 접근성 향상 측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