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의 의사들이 클래식 음악으로 하나 되는 무대가 서울에서 열린다.
아시안 닥터스 오케스트라(Asian Doctors Orchestra, 이하 ADO)는 오는 2026년 1월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세 번째 자선 연주회 ADO 2026 Seoul을 개최한다.
ADO는 2015년에 아시아 각국의 의사-연주자들이 클래식 음악을 통해서 각 지역에서 자선음악회 등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자는 뜻을 모아 창립한 국제 비영리 오케스트라다. 본업인 의료 현장을 잠시 떠나, 클래식 음악을 통해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서울 공연에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호주, 미국 등에서 약 90명의 의사-음악가가 참여하며, 홍석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가 지휘를 맡고, 이경선 미국 인디애나 음악대학 교수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프로그램은 비제 ‘카르멘 1막 전주곡’,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으로 구성되어, 정통 레퍼토리의 무게감과 예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추구한다.
ADO는 그동안 2017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소아암 환아 지원을 위한 첫 자선 음악회를 개최했고, 2019년 대만 가오슝에서는 암 환자 지원을 목적으로 공연을 이어왔다. 2021년 한국 공연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되었으나, 이번 ADO 2026 Seoul을 통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무대를 선보이게 되었다. 이번 공연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협력하여,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음악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ADO 관계자는 “의사라는 직업이 생명을 살피는 일이라면, 음악은 마음을 살피는 또 하나의 진료”라며, “이번 서울 공연이 음악을 통해 연대와 나눔의 가치를 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ADO 2026 Seoul은 전문 연주자 못지않은 음악적 완성도와, 국제적 연대, 그리고 명확한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은 공연으로, 클래식 음악계는 물론 문화·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