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한센병의 날’을 맞아 국내 한센병 신환자가 2025년 3명으로 감소하는 등 국내 관리 수준이 선진국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해외 유입에 대비해 외국인 대상 무료 검진 확대와 의료진 진단 역량 강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국내 한센병 신환자는 총 3명으로, 2024년 5명 대비 감소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2명, 내국인은 1명이며, 내국인 신환자는 남태평양 지역 장기 체류 이력이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2024년 한센병 신환자가 17만2,717명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으며, 이 중 72.0%가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다.
한센병은 나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리팜피신 1회 복용만으로도 전염성이 99.9% 소실되며, 다중약물치료요법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WHO는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 해소를 위해 ‘세계 한센병의 날’을 지정하고, 올해 슬로건으로 ‘한센병은 치료 가능하지만, 진짜 과제는 낙인(Leprosy is curable, the real challenge is stigma)’을 제시했다.
질병관리청은 한센병 조기 발견을 위해 외국인 대상 무료 검진 횟수를 연 15회에서 17회로 확대하고, 주말 이동검진을 도입하는 등 검진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피부과·감염내과 중심의 협력 진단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학회 및 학술대회를 활용한 의료진 대상 홍보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한센병 치료약품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이동·외래·입원 진료를 지원하는 맞춤형 진료사업을 운영 중이다. 완치 이후에도 장애와 고령으로 재활·돌봄이 필요한 한센인을 위해 생활시설 기능 보강, 생계비 지원, 재활 수술 및 보장구 제작 등 생활환경 개선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한센인은 오랜 기간 사회적 차별 속에서 기본적인 권리를 충분히 보호받지 못해온 대표적인 사회적 약자”라며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책임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한센병은 아직 종식되지 않았고 해외 유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검사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