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환자에게 복강경 수술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분야의 최고 권위지 중 하나인 미국의 “외과 임상 종양학회 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2013년 8월호에 게재되었다.
그 주인공인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 최규석·박준석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0년 1월~2008년 11월 사이 직장암 환자 1,009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을 비교하는 임상 연구를 시행한 결과,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보다 수술 시간이 평균 50분 짧고 수술 후 회복이 3일 정도 빨라 재원 기간이 상대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직장암 수술의 주요 질적 척도 중 하나인 국소 재발률은 3년간
복강경 수술 장면
의 추적관찰 결과 복강경 수술 후 3.8%, 개복술 후 5.9%로 통계적 유의한 차이는 없으나 복강경 군이 다소 우수한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되었다. 암세포가 남아있는 정도나 직장조직의 상태, 림프절 획득 수, 5년 장기 생존율 등은 두 수술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최규석 교수는 "직장암에서 복강경 수술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을 5년 이상의 장기간에 걸친 추적 관찰을 통해 규명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이 연구는 단일 기관이 보고한 연구 결과 중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포함된 최대 규모의 연구였다."라고 밝혔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 박준석 센터장은 "직장암 복강경 수술은 세계적으로 100명 중 10명~20(10%~20%)명이 개복수술로 전환될 만큼 수술이 어렵다. 하지만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는 406명의 복강경 직장암 수술 환자 중 단 8명(2%)만이 개복수술로 전환돼 국내 의료수준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고 설명했다.
개복수술전환 이란?
복강경 수술을 하던 중 개복이 필요했던 수술을 의미함. 개복술 전환율은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술자의 숙련도를 측정하는 대표 변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