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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우리가 최고'..아시아 외과 의사 국내서 노하우 전수 받아

간이식 선진국인 일본을 비롯한 16개국 의사 150여명, 세계 최고 간이식 술기 배우러 서울대학교병원 방문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외과 의사들이 세계 최고의 간이식 술기를 배우러 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간이식팀은 11월 10일, 11일 양일간 간이식의 최신지견을 논의하는 ‘International LDLT Symposium & Surgical Skill Workshop 2013’ 개최하여 아시아권의사들에게 선진 간이식기술을 강의 뿐 아니라 실전으로 전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0일(일)에는 서울의대 암연구소와 의생명연구원에서 16개국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간이식 술기 집중 강좌와 동물(돼지)을 이용한 간이식술을 직접 시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서울의대 암연구소 이건희홀과 1층 회의실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간이식 심포지엄(International LDLT symposium) 1부에서는 ‘뇌사자(사체)간이식’에 관해, 2부에서는 ‘생체간이식’에 관해 논의하였다.

아시아지역은 뇌사자간이식이 매우 드물지만, 우리나라는 최근 2년간 뇌사자간이식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여러 아시아 국가의 모델로 자리 잡아 왔다. 중국을 제외한다면 아시아권에서 가장 많은 뇌사자간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1부에서는 주로 뇌사자간이식을 시행하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장일 교수(Mt. Sinai Medical Center, 교수)와 함께 뇌사자간이식술에 관해 아시아권의 명사들이 활발히 토론하는 자리가 되었다.

뇌사자간이식을 자주 접할 수 없는 아시아권역 이식외과의사들에게는 이와 관련된 술기에 관해 토론하는 국제 심포지엄이어서 더욱 뜻 깊었다. 우리나라, 일본, 대만 등 생체간이식 술기가 고도로 발전한 아시아권 이식의들은, 생체간이식 술기를 뇌사자간이식에 접목하여 보고하였으며 세계에 유래가 없는 뜨거운 토론의 장이 되었다.

2부 ‘생체간이식’에서는 명실상부 생체간이식 세계 최강인 국내 간이식기술을 아시아의 여러 나라와 겨루는 눈부신 자리가 되었다. 생체간이식으로 역사가 깊은 일본의 Yasuhiro Fujimito교수(교토대학), Yasuhiro Ogura 교수(나고야대학), 대만의 Hu교수(대만국립대), Chih-Chi Wang 교수(Chan Gung 대학), 중국의 Qigen Li 교수(상하이 Renji 병원) 외에도 16개국(일본, 중국, 홍콩,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필리핀, 베트남, 태국, 싱가폴, 카자흐스탄, 에콰도르, 캐나다, 미국 등) 외과의사들과 국내 이식의사 150여명이 서울의대 암연구소 이건희홀과 1층 회의실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심포지움과 동시에 10일(일) 오후 의생명연구원에서는 ‘Surgical Skill Workshop'이 개최됐다. 이는 실험동물을 이용하여 뇌사자간이식술기를 실습하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뇌사 간이식이 드물어 실제 술기를 익히기 어려운 아시아권 의사들(일본, 몽골,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 5개국)과 국내 외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인체와 유사한 돼지간이식모델을 이용하여 교육하였다. 술기 워크숍을 마친 Dr. Siraki(일본, 독교대)는 “일본에서는 뇌사간이식이 드물어 생체간이식만을 하게 되고, 외국에 연수를 나가도 직접 해볼 기회가 없다. 여러 나라에서 온 이식의들과 함께 직접 간을 이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11일(월)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수술장에서는 ‘LDLT Live Symposium'이 연이어 개최되었다. 14개국 50여명의 이식 외과의들은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서경석, 이광웅, 이남준교수)이 직접 생체간이식을 보면서 동시에 일본, 대만 등에서 참여한 14명의 간이식 명사들(디스커썬트)과 직접 질의하고 대답하는 토론식 강의였다.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의 섬세한 손기술과 완벽한 팀워크에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토론식 강의에서 고수로부터 직접 ‘한 수’를 배울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고 참가자들은 말했다. Ikekami 교수(일본, 규슈대)는 “이번 주 목요일에 본국에서 있을 생체간이식에서 오늘 배운 내용을 당장 활용하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간이식팀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윌슨병에 의한 간경화로 소아과에 입원한 14세 여아에게 간이식을 시행한 이래, 1998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B형 간염에 의한 말기 간질환을 앓는 33세 남자 환자와 선천성 담도 폐쇄증으로 인한 말기 간질환을 가진 2세 남아에게 분할 간이식을 시행하였고, 1999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후분절을 이용하여 성인 대 성인 생체 부분 간이식을 시행하였다.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한 기증자 간우엽절제술을 시행했고, 2008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장사 기증 간이식을, 그냥 그리고 같은 해에 최연소 영아에서 생체간이식을 성공하며 국내 간이식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간이식팀의 간이식 성공률은 평균 99%로, 이는 우리나라보다 간이식 수술을 먼저 시작한 독일, 미국 등 선진국의 평균 성공률인 85% 보다도 훨씬 앞서는 수치이다. 또한 외국에서는 간이식 수술을 하는데 평균 12시간이 소요되나 서울대병원 간이식술은 평균 6~7시간이 소요되어 수술 후 환자의 회복도 빠르다.

서경석 교수(서울대학교병원 외과 주임교수)는 “해외 학회에서 간이식 수술을 발표하면 직접 수술을 보고 싶어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이번 라이브 서저리를 통해 한국 간이식 수술을 세계에 알리고 최신 지견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개최된 행사의 관계자들은, 향후 이 행사를 아시아 간이식학회로 발전시켜 나갈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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