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http://www.ncc.re.kr)는 우리나라 성인 4,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2013년 우리나라 국민의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64.7%로, 조사가 시작된 2004년 대비 25.9% 포인트 증가하였다.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에서 권고하는 검진주기에 따라 5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얼마나 잘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로써 국가와 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국가암검진 뿐만 아니라 개인검진으로 받은 암검진 수검률도 포함한다.
암종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위암 73.6%, 자궁경부암은 67.0%, 유방암 59.7%, 대장암은 55.6%, 간암(고위험군만 대상)은 33.6% 이었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암종별 수검률의 증가폭은 대장암 35.7% 포인트, 위암 34.4% 포인트로 크게 증가하였다.
고위험군(B형 또는 C형 간염 보균자나 간경변증으로 진단된 경우)을 대상으로 하는 간암 검진의 수검률은 33.6%로 다른 암종들에 비해 수검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들과의 암검진 수검률을 비교하면, 유방암은 미국 66.5%, 영국 73.4%, 우리나라 71.0%로 비슷했고, 자궁경부암은 미국 73.8%, 영국 77.8%로 우리나라 67.9%로 우리나라가 더 낮은 수검률을 보였으나, 국가마다 검진대상 연령이나 검진간격에 차이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2013년 암검진 수검률은 남성이 65.4%, 여성이 64.9%로 비슷하였다. 암종별로 성별에 따른 수검률은 위암(여성: 74.8%, 남성: 72.4%) 경우 여성의 수검률이 남성에 비해 다소 높았고, 간암(여성: 33.0%, 남성: 34.0%)과 대장암(여성: 54.9%, 남성: 56.3%)은 남성의 수검률이 조금 더 높았다.
암검진 권고안을 이행한 수검자 중에서 국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암검진을 받은 비율은 2004년 45.7%로 절반에 못 미쳤으나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올해 86.6%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국가암검진 수검률의 지속적인 증가는 국가암검진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국가암검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증가하였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 검진 동기 분석 결과 ]
2013년 수검자들이 암검진의 주된 동기로 답한 것은 ‘공단 혹은 보건소의 검진 통보를 받고‘ 라는 응답이 56.9%로 반 이상을 차지하였고, 이어서 ’건강이 염려되어(15.3%)‘, ’직장의 단체종합검진(10.3%)‘, ’주변사람의 권유(7.9%)’, ’몸에 이상증상을 느껴서(6.9%)‘ 순이었다.
이는 보건소와 건강보험공단에서 보내는 암검진 통보서가 국민들이 주기적으로 암검진을 받도록 하는 데 상당히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수검 이유 분석 결과]
2013년 암검진 미수검의 가장 큰 이유는 ‘건강하기 때문에(43.9%)’였으며, 이어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9.7%)’와 ‘검사과정 힘듦(16.5%)’, ‘암 발견의 두려움(8.5%)’ 순 이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경제적 여유가 없다’, ‘검사과정이 힘듦’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높아졌고, 젊은 연령층일수록 ‘시간적 여유가 없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2004년~2013년 미수검 이유의 추이를 살펴보면, ‘건강하기 때문에’ 암검진을 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2004년 71.2%였던 것이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3년에는 43.9%로 27.3% 포인트 감소하였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2004년 12.9%였던 것이 2013년에는 7.6%로 감소하였다. 이는 지금까지 꾸준한 홍보의 효과로 암검진은 건강할 때 미리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