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란셋(Lancet)지에 발표된 메타분석에 따르면, 만성 신장 질환 환자에서, 비칼슘 기반 인산염 결합제(non-calcium based phosphate binder-성분명: 세벨라머탄산염, 세벨라머염산염, 탄산란탄)는 칼슘 기반 인산염 결합제(calcium based phosphate binder – 성분명: 탄산칼슘, 아세트산칼슘)와 비교 시 총 사망률(all-cause mortality)의 위험도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만성 신장 질환 환자에서, 인산염 결합제는 혈청 인수치(serum phosphorus)를 감소시키고 고인산혈증을 예방한다.
연구결과는 올해 11월에 열린 미국신장학회(ASN: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에서 다시 한번 발표되며 향후 신장투석환자 치료에 대한 KDIGO(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되었다.
연구 논문의 주저자이자 토론토대학 부속 병원 소피 자말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칼슘 기반 치료제를 투여 받은 환자에서 사망률이 22% 감소했으며, 칼슘 보충제를 투여 받지 않은 환자의 경우 관상 동맥 석회화(coronary artery calcification) 현상이 더 적은 것으로 관찰되었다”고 언급했다.
연구자들은 일차 결과인 총 사망률을 평가하기 위해 4,600명 이상의 만성 신장 질환 환자가 포함된 11개의 무작위배정, 대조 임상시험을 고찰했다. 총 18개의 연구가 이차 결과인 심혈관 사건 및 혈관 석회화에 대해 평가됐다.
한양대병원 김근호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투석환자의 고인산염혈증 치료제로서 세벨라머 등 비칼슘 기반 인결합제 투여의 중요성이 국제적으로 다시 강조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고려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연구를 통해 사망률에 미치는 칼슘 기반 인산염 결합제 대비 비칼슘 기반 인산염 결합제의 효능을 명백히 입증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발표된 메타 분석은 독립적인 연구로 연구비 지원은 없었다. 저자는 모든 연구 자료에 대해 접근이 가능하였고, 발표용 연구 논문 제출에 대한 결정 책임자이기도 했다. 본 메타 분석은 2013년 7월 19일자로 온라인 The Lancet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