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어깨 결림 및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이가 큰 요즘, 야외활동 시 낮은 기온으로 근육이 긴장되는 데다 몸을 움츠리는 경우가 많아 더욱 어깨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어깨 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이 ‘오십견’정도로 여겨 방치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받는 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깨 통증을 ‘오십견’으로 알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70%이상이 ‘회전근개파열’에 해당됐다.
▶ 겨울철 급성 어깨 통증, ‘오십견’으로 오인하기 쉬운 ‘회전근개파열’
겨울철은 혈액순환 저하로 근육이 긴장되고, 빙판길로 변하는 곳이 많아 관절질환이 급증하는 계절이다. 여러 관절질환들 가운데 신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량을 보여주는 ‘어깨’도 예외일 수 없다.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대부분 ‘오십견’부터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70%이상이 ‘회전근개파열’에 해당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고정하고 있는 힘줄의 일종인 회전근개의 일부가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오십견과 비슷한 듯 하지만 차이가 있다. 오십견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으로 어깨를 둘러싼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붓고 아프다가 어깨가 굳어버리는 ‘동결건’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인데 반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운동이나 외상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운동범위에서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져 아무리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지만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있어도 완전히 팔이 올라간 상태에서 통증이 감소하기도 한다. 또한 ‘회전근개파열’은 특정 부위에만 운동범위가 제한될 뿐 도움을 받으면 팔을 올릴 수 있고, 심할 경우에 수동적으로 팔을 들어 올린 상태에서 팔을 높으면 힘없이 떨어진다는 것이 오십견과 다른 점이다.
▶ 회전근개파열, 어깨 ‘관절내시경’ 시술만으로도 효과적인 치료 가능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초기 통증은 매우 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연 치유됐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증상이 오히려 악화돼 완전파열로 진행되는 현상이다. 오십견으로 오해해 잘못된 치료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자연적 치유로 착각해 증상을 악화 시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회전근개파열’의 치료는 초기에는 약물이나 운동치료, 혹은 체외충격파치료 등을 시행하면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통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시술’이 요구된다.
최근 웰튼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관절내시경시술의 경우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를 한 후 수 mm 정도의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파열 부위를 정확하게 보면서 치료한다. 피부 절개를 최소화해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시간의 경우 20~30분이내로 소요되며 회복기간도 1~2일 정도면 충분해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또 수술 중 근육 손상이 적어 회복과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 환자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웰튼병원 어깨관절센터 서희수 소장은 “어깨 통증이 발생할 경우 스스로 ‘오십견’인지 ‘회전근개파열’인지 판단하기 보다는 전문병원을 찾아 증상에 알맞은 정확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특히 ‘어깨’는 조기 발견 시 시술만으로도 충분히 완치효과를 얻을 수 있어 조기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치료 후에도 스트레칭이나 근력운동 등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