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노환규회장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이제는 '도덕적 문제'로 옮겨 가면서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게 흐르고 있다.
노회장과 관련한 일부 회원들과 자칭 '바른의료세우기 대한평의사회'라고 밝힌 곳에서 이메일등을 통해 노회장과 관련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전직 상임이사의 양심선언이 더해지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가 의협 집행부가 주장하는 '노회장 흔들기'를 넘어 '도덕적 문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지난 30일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 이후 '회심'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 노회장과 관련한 '도덕적 문제 제기'에 대한 '설'이 일부 사항에선 구체적 증거가 제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자칭 '바른의료세우기 대한평의사회'는 2일 오후 늦은시간에 이메일 통해 "노환규회장의 파업 중 회원기만, 사익추구행위를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보내고 곧바로 사익추구행위등과 관련한 증거자료라면서 사진과 함께 보내 왔다.
평의사회는 노회장이 파업중 '일부 기자들과 노래방에 갔다'는 주장을 계속해 이어오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규탄성명을 통해 "2014년 3월10일 개원가에는 병원 업무정지를 각오한 총파업 투쟁을 시키고 전공의들은 의협에서 파업시키면서 정작 자신은 파업 당일 기자들과 노래방에 가서 유희를 즐긴 노래방 회장의 이중적 모습이 알려지면서 회원들의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더우기 노래방 사건이 밝혀지기 며칠 전 노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파업당일 골프장을 간 회원이 있다는 미확인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타인을 맹비난한 후 드러난 사실이었기에 회원들의 허탈감은 더욱 증폭되었다."고 울분했다.
이어 "최근 노회장을 5년간 보필한 최측근 전직 이사의 양심선언으로 촉발된 노회장의 회장직을 이용한 개인적 사익추구 배임행위에 대하여 의협 홈페이지게시판, 모의사 사이트, 오프라인 등에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히고 "2013년 8월21일 노회장은 자신이 데리고 있던 직원 정모씨가 사장으로 있는 메디얼이란 회사와 의협과의 MOU를 체결하었는데 그 회사가 이전에 노회장과 같이 중국에서 코리아통이라는 합작회사를 차리고 그곳 홈페이지에 관계도까지 올렸던 동업자이라는 사실"이라고 폭로했다.
평의사회는 특히 "2013년 3월에 정모씨로 하여금 중국진출사업을 하도록 하는 상임이사회 결의를 추진하다 보류되자 8월에 회사명만 엔터스파트너에서 메디얼이란 신생회사로 바꿔 다시 통과시켰다."며 증거를 제시했다.
이들은 "이번 2파업 당일의 노래방사건, 1차 파업 당시의 중국행과 지인회사에 대한 중국진출 특혜 계약에 대한 부적절성과 의혹에 대하여 노회장은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