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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자서전/32/새로운 미래를 여는 전령, 겔포스

내 예상대로 발매직후부터 겔포스는 국내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고, 특히 그 약효가 탁월해서 직장인, 학생, 주부, 노인,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언제 어디서나 복용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주머니 속의 위장약’이자 국내 최초의 1회용 액체위장약 겔포스---그것은 새로운 보령의 미래를 여는 전령이었다.


헤파리겐 발매를 전후하여 나는 또 다른 유럽의 제약 회사와 기술제휴 및 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972년 3월에 협약을 체결한 프랑스의 비오테락스가 본격적인 기술제휴선 다변화전략의 세 번째 회사였다.
나는 비오테락스가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의약품 가운데 특히 한 제품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겔포스(Gelfos)라는 이름을 가진 위장약이 바로 그것이었다.


내가 비오테락스를 새로운 기술제휴선으로 선택한 직접적인 동기가 바로 이 겔포스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겔포스는 당시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던 위장약으로서 그 판매물량이 연간 10억 포 이상에 이르고 있을 정도였다.




간장약과 더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의약품가운데 하나가 바로 위장약이라는 것이 내 판단이었다. 짜고 맵게 먹는 게 습관화되어있는 한국인들에게 오래 전부터 위장 질환은 어느 질병보다 만연되어 있는 병으로서, 특히 해방 후에는 고혈압, 심장병과 더불어 3대 주요 질환의 하나가 되었다. 게다가 술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사회분위기를 반영할 때, 장차 한국인에게 가장 필요한 치료제로 위장약을 꼽지 않을 수 없었다.


겔포스는 액체가 유동성(流動性)을 잃고 고정화된 상태, 즉 콜로이드(Colloid)타입으로 생산되는 제품이었다. 제형(劑型)부터가 특이해서 휴대하기 간편했고, 휴대하기 좋으니 정시(定時) 복용하기가 수월했으며, 1회용 정량을 포장해 놓아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가 있었다.


따라서 사무실에서도, 여행 중에도, 또 기타 현장 작업 도중에도 복용이 수월했는데, 겔포스의 인기는 그 약효와 더불어 이 같은 휴대 및 복용의 간편함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나는 겔포스의 이 같은 장점을 눈여겨 본 것이다.


사회가 고도산업화 되어가면서 현대인은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을 받는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 그만큼 약의 복용 시간이나 횟수를 지키는 일에 소홀해지기 쉬운 게 현실이었는데, 이 같은 분위기에서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 하나만으로도 겔포스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겔포스의 장점이 이 같은 편리성에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었다. 아무리 복용하기 편하다 해도 그 약효가 신통치 못하면 제 아무리 간편하고 편리한 약이라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 아닌가.


겔포스는 두 가지 겔(Gel)로 되어 있었는데, 그 하나는 인산알루미늄 겔이고, 다른 하나는 천연 겔인 펙틴(Pectin)과 한천(Agar-Agar)이었다. 이들이 상호 작용과 보완을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효과를 위장 관에 전달하도록 되어있었다. 겔포스는 말하자면 소화기관의 코팅제로서, 공격인자로부터 손상된 조직과 점막을 격리하여 상처를 아물게 하는 치료제였다. 또 해독작용을 갖고 있어서, 만약 독물이나 가성(苛性)물질을 먹은 환자가 있을 때 즉각적인 위세척이 불가능할 경우 임시방편으로 즉각 겔포스를 복용시키면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내 예상대로 발매직후부터 겔포스는 국내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고, 특히 그 약효가 탁월해서 직장인, 학생, 주부, 노인,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언제 어디서나 복용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주머니 속의 위장약’이자 국내 최초의 1회용 액체위장약 겔포스---그것은 새로운 보령의 미래를 여는 전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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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주기로 실시 하는 '의약품 품목갱신 제도'...안전성.유효성 강화 디딤돌 되나 의약품 품목갱신 정보가 유통 중 의약품 현황 파악 및 개발·출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식약처가 최신 의약품 안전 정보를 반영하여 주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의약품을 관리할 경우 의약품 안전확보 강화에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식약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품목갱신 대상 의약품은 총 9,495개 품목이었으며, 이 중 6,878개(73%) 품목이 갱신됐다. 의약품 갱신제도로 인해 품목허가가 실제 유통되는 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24년도 갱신율은 제도시행 초기 대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의약품의 갱신율은 70%로 ’18~’23.6월동안의 갱신율 42%와 비교했을 때 대폭 증가했다. 식약처는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2024년 갱신된 품목 중 ‘바클로펜’ 정제 18개 품목 등 총 54개 품목에 대해 허가사항 변경 조치를 실시했다. 조치내용은 ▲‘바클로펜’ 정제의 소아 투여량을 체중당 용량으로 변경하고, 연령별 최대 투여량 설정 ▲‘트리플루살’ 캡슐제 효능·효과 중 혈전증에 의한 합병증을 포함한 동맥혈전색전질환의 ‘예방’을 ‘재발방지(2차예방)’으로 변경 ▲‘디오스민’ 캡슐제에 대하여 수유부 금기를 추가하는 등 사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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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제약,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지배력 강화 되나...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 3상 성공 대우제약㈜(대표이사 지용훈)은 24일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의 3상 임상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어 성공적으로 임상을 종료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량신약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레바미피드(rebamipide)는 뮤신 생성과 분비를 촉진시켜 안구건조증 치료에 탁월한 성분.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레바미피드 2.0% 점안액이 출시됐으나,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 성질 때문에 현탁액 제제로 만들어져 이물감과 자극감, 특유의 쓴맛을 갖고 있다.국내에서는 2개 제약사 공동 개발로 2023년 3월 동일 농도인 2% 수용액 개량 신약으로 출시한 뒤 다회용과 일회용으로 판매 중이다. 의약품 처방 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레바미피드 2.0% 점안제 시장은 2024년도 다회용 16억 원, 일회용 72억 원으로 총 90억 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 다만, 다회용 제품은 현탁 발생 이슈로 당분간 공급 중단 상황에 있다. 이런 시장 상황 가운데 대우제약이 동일 성분 1.5% 일회용 점안액 임상 3상에 성공하고 개량 신약 허가 신청을 낸 것. 이를 기념해 지난 4월 1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임상 3상에 참여한 8개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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