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수)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김승호 회장 자서전/46/보령제품의 첫 해외나들이

보령제약이 처음 생산한 고려인삼차, 안양공장 생약제조시설 이용

나는 남들이 평생 단 한 번도 힘들다는 홀인원을 세 번이나 기록했다. 그 처음은 구심 발매 협의차 일본을 방문했던 1980년 3월 니혼 칸트리 클럽에서였고, 두 번째는 1983년 5월 안양 CC, 세 번째는 1989년 9월 여주 CC에서였다. 비약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기분 좋은 순간마다 세계를 향해 힘찬 샷을 날리는 보령의 꿈을 그려보곤 했다.


70년대 중반 이후 유력한 수출전략상품을 모색해오던 우리가 그 가능성을 발견한 쪽이 바로 인삼제품이었다.
당시 해외에 그 신비한 효능이 널리 알려지고 있던 인삼 제품류는 관련 품목의 수출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었다.
인삼의 경우 이미 생약 생산에 필요한 각종 설비를 갖추고 있는 우리로서는 아주 적합한 수출품목이 될 수 있었다. 더욱이 ‘생약의 명문’이라는 기업이미지를 굳힌 터에, 장차 한국의 대표적인 생약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삼제품을 수출하는 것은 기존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보령제약은 1977년 1월, 그동안 인삼제품을 생산해오던 한국인삼제품정제사를 인수 합병하였다. 이어 첫 수출상품으로 결정한 인삼제품은 ‘고려인삼차’였고, 그 첫 대상국은 서독이었다. 1977년 6월, 6,240달러 어치의 고려인삼차 1,200상자가 처녀 수출되었는데, 이로써 보령제약의 해외시장 진출이 조심스럽게 그 서막을 올리게 된다.
이어 미국과 유럽 등지로 5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록함으로써 첫 해외시장 진출로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보령제약의 첫 해외수출품이 된 인삼제품들.


보령제약이 처음으로 생산한 고려인삼차는 안양공장의 생약제조시설을 이용, 인삼원액을 저온에서 추출 및 농축한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기존제품에 비해 품질이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장점은 추후 수출품의 제값 받기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비록 의약품은 아니었지만 고려인삼차는 ‘보령’이라는 이름을 단 우리의 생산제품이 처음으로 외국 땅을 밟았다는 데 의미를 둘 만한 일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수출과 관련한 경험을 얻음으로써 장차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쌓을 수 있었다.
 그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리는 1980년 5월, 치료의약품으로는 처음으로 위장약 겔포스를 자유중국에 수출하게 되었다. 겔포스의 수출은 해외제휴선과 꾸준히 업무협의를 거친 끝에 얻어낸 결과였다.
나는 당시 외국업무 담당 김돈기(金敦基) 이사를 자유중국 의약품 제조 및 수출입업체인 스림사(社)에 파견하여 교섭을 벌이도록 하는 한편, 현지 시장을 두루 조사하도록 했다. 김이사의 노력에 힘입어 스림사에서도 1979년 5월부터 해외 담당상무를 보령제약에 파견하여 겔포스의 동남아시장에 대한 수출문제를 협의하였고, 마침내 창사 이래 의약품으로서는 첫 해외수출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첫 수출물량은 병포장과 휴대용 포장이 각각 4만8,000개씩이었다.
겔포스의 수출은 의약품의 원료가 아닌 완제품을 수출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었다. 한 해 전인 1979년 멕시코에 항생제물질의 합성기술을 수출한 경험이 있었으나, 겔포스를 통해 완제 의약품 수출의 길을 열게 됨으로써 이 분야의 생산기술에 있어서도 마침내 국제적인 인정을 받게 되었던 것이었다.
1980년 당시 국내 약품 실적은 연 7,500만 달러 수준이었고, 그나마 수출 총액에서 완제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이처럼 실질적인 의약품수출이 극히 미미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치료의약품개발에 들어간 지 불과 5년만에 수출업체 대열에 낄 수 있었던 것은 분명 보령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일이었다.
나는 남들이 평생 단 한 번도 힘들다는 홀인원을 세 번이나 기록했다. 그 처음은 구심 발매 협의차 일본을 방문했던 1980년 3월 니혼 칸트리 클럽에서였고, 두 번째는 1983년 5월 안양 CC, 세 번째는 1989년 9월 여주 CC에서였다. 비약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기분 좋은 순간마다 세계를 향해 힘찬 샷을 날리는 보령의 꿈을 그려보곤 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5년 주기로 실시 하는 '의약품 품목갱신 제도'...안전성.유효성 강화 디딤돌 되나 의약품 품목갱신 정보가 유통 중 의약품 현황 파악 및 개발·출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식약처가 최신 의약품 안전 정보를 반영하여 주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의약품을 관리할 경우 의약품 안전확보 강화에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식약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품목갱신 대상 의약품은 총 9,495개 품목이었으며, 이 중 6,878개(73%) 품목이 갱신됐다. 의약품 갱신제도로 인해 품목허가가 실제 유통되는 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24년도 갱신율은 제도시행 초기 대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의약품의 갱신율은 70%로 ’18~’23.6월동안의 갱신율 42%와 비교했을 때 대폭 증가했다. 식약처는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2024년 갱신된 품목 중 ‘바클로펜’ 정제 18개 품목 등 총 54개 품목에 대해 허가사항 변경 조치를 실시했다. 조치내용은 ▲‘바클로펜’ 정제의 소아 투여량을 체중당 용량으로 변경하고, 연령별 최대 투여량 설정 ▲‘트리플루살’ 캡슐제 효능·효과 중 혈전증에 의한 합병증을 포함한 동맥혈전색전질환의 ‘예방’을 ‘재발방지(2차예방)’으로 변경 ▲‘디오스민’ 캡슐제에 대하여 수유부 금기를 추가하는 등 사용상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대우제약,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지배력 강화 되나...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 3상 성공 대우제약㈜(대표이사 지용훈)은 24일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액의 3상 임상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어 성공적으로 임상을 종료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량신약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레바미피드(rebamipide)는 뮤신 생성과 분비를 촉진시켜 안구건조증 치료에 탁월한 성분.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레바미피드 2.0% 점안액이 출시됐으나,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 성질 때문에 현탁액 제제로 만들어져 이물감과 자극감, 특유의 쓴맛을 갖고 있다.국내에서는 2개 제약사 공동 개발로 2023년 3월 동일 농도인 2% 수용액 개량 신약으로 출시한 뒤 다회용과 일회용으로 판매 중이다. 의약품 처방 통계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레바미피드 2.0% 점안제 시장은 2024년도 다회용 16억 원, 일회용 72억 원으로 총 90억 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 다만, 다회용 제품은 현탁 발생 이슈로 당분간 공급 중단 상황에 있다. 이런 시장 상황 가운데 대우제약이 동일 성분 1.5% 일회용 점안액 임상 3상에 성공하고 개량 신약 허가 신청을 낸 것. 이를 기념해 지난 4월 1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임상 3상에 참여한 8개 병원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보양식도 사람마다 효과 상이, 체질에 맞는 보양식 필요 한국 고유의 의학인 사상의학은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으로 사상체질을 구분한다. 체질 별로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보명지주(保命之主)라고 하는데, 보명지주가 약해지면 다양한 병적 증상이 나타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와 함께 사상체질 별 보명지주가 약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이에 대한 보양 방법을 알아본다. 체질‧몸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 소증(素證)사람마다 타고난 사상 체질과 건강 상태를 드러내는 징후를 사상의학에서는 ‘소증(素證)’이라고 한다. 소증은 특정 증상이나 질병이 발현되기 이전의 몸 상태를 나타내는 임상 정보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수면, 식욕 및 소화, 배변 및 배뇨, 땀, 한열 상태 등으로 분류한다. 이를테면 평소 잠을 깊게 자는지 자주 깨는지, 대변이 무른 편인지 굳은 편인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수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환자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판단하게 된다. 소증의 이상, 보명지주 약화로 이어져소증의 이상 변화가 지속되면 보명지주(保命之主)가 약해질 수 있다. 보명지주(保命之主)는 사상의학에서 사상체질별로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일컫는 말이다. 자신의 체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