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산부인사 의사들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선거와 관련 직선제를 주장하며 촉발된 관련 의사회 문제가 회원간 몸싸움가지 벌어지는 등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어 의료계가 우려의 시선으로 사태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총회가 두차례나 무산되고 지난19일 학술대회장에서도 회장 직선제를 요구하는 회원들의 시위와 이를 저지하려는 학회 관계자들간의 몸싸움이 빚어지는 등 산부인과학회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서울.경기지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학술대회가 열리던 이날 산부인과의사회 조정현 부회장이 직선제를 요구하는 학회 회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 불미스런 일이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또 다른 산부인과의사회 이모 부회장도 막말을 하며 직선제를 요구하는 회원들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져 양측간 감정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관련 대한산부인과 의사회 서울지회와 경기지회는 성명을 내고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선거의 직선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히고 "현재 산의회는 회원들은 배제되고 소수가 연 예산 18억을 사용하는 기형적 구조로 산의회 주인은 집행부가 아니라 회원들이고 회장은 주인인 회원들의 손에 의해 선출돼야 한다."며 직선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들은 또 "현재 산부인과 의사 회장 후보 3인 중 2인인 김동석, 최원주 후보는 회원들의 민의를 공감하고 회장 직선제 개혁에 동참하고 있으나 오직 이충훈후보만이 회장 직선제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히고 "회원들이 투표권을 가지는 것조차 반대하는 사람이 회원들을 위하는 임원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을 통해 직선제를 주장하는 산부인과 의사들은 "회원들이 회장을 뽑는 권리도 없이 지나온 지난 15년은 비정상이었고 이제 개혁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공개투표를 통한 대의원의 선출도 민주주의 투표의 기본인 비밀투표에 위배된 불법이다."며 거듭 직선제 도입을 강력 촉구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서울,경기지회는 특히 "대의를 잊은 채 회원들이 기본권리조차 배제되어 몇몇 소수의 이익만을 위한 불법적 선거에 더이상 찬성할 수 없다."고 못박고 "회장 직선제는 비용도 간선제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경제적일 뿐 아니라 진정 주인되는 회원들의 뜻을 반영하는 길이고 산의회를 정상화하는 길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집행부의 권한과 관련해서도 "두번의 불법 총회개최시도가 법원에 의해 중단되었고 지난 4월19일부로 집행부의 임기가 끝났다"고 해석하고 "4월19일 이후 정관 49조를 위반하여 임의로 사업을 하고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등 집행부를 정조준했다.
성명은 끝으로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하지 못하고 임기가 중단된만큼 임기도 끝난 집행부가 정관을 위반하면서까지 불법을 지속하지 말 것을 엄중히 요구"하는 한편 "즉시 중립적인 인사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산의회를 정상화시키고 회원들이 주인되는 산의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