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제약에 대한 불법리베이트 조사가 이뤄지는 등 제약업계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복제약인 '리알리스' 마케팅과 관련 과다 리베이트 제공 등 온갖 흉흉한 이야기가 떠돌고 있어, 이러다간 협회가 공들여온 자정노력이 한순간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한국제약협회는 5일 이사장단회의에서 이문제를 무겁게 받아드리고 '전 회원사에 지속적인 자정노력 요청과 함께 주의'를 환기시켰다.
협회는 이날 시알리스 등 블록버스터급 신약의 잇단 특허만료에 따른 시장 쟁탈전이 과열되면서 불법 리베이트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 징후에 대해 심각한 우려 표명과 함께 단호한 대처 입장을 밝혔다.
한국제약협회 이사장단은 5일 낮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최근 거대 신약의 특허만료로 제네릭의약품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와중에 리베이트 영업설까지 보도되는 점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통한 윤리경영 확립은 시대와 국민의 요구이자 한국 제약산업의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기본요건”이라며 “만일 일부 회원사들이 최근 시장 쟁탈전이 과열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로 우려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 즉각 중단해야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눈앞의 이익과 매출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불법 리베이트와 타협하는 것은 지난해 기업윤리헌장 선포 등 우리 제약산업계의 자정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한층 엄격해진 리베이트 처벌 법제하에서 해당 기업의 존립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이사장단은 이같은 우려를 전 회원사에 전달, 국내 제약산업계의 자정 노력이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협회는 제약업계의 주장을 일부 반영한 정부의 약가인하 방안에 대해 △정부가 약가제도협의체를 구성․운영하여 실거래가 조사 약가인하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로 분명히 약속하였고, △2014년 3월 정부가 구성․운영한 약가제도협의체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큰 틀에서 현행 장려금 지급 실거래가상환제도의 도입․시행을 수용한 바 있으며, △제약산업의 미래 비전이자 목표인 2020년 세계 7대 제약강국 진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정부의 약가인하 방안을 수용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