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맛있는 명절음식을 먹고 정겨운 시간을 보내는 추석이다. 명절에는 평소보다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과도한 음주와 명절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화불량 없이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명절이면 늘어나는 소화불량
명절에는 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친지들이 풍성한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며 연휴를 보낸다. 많은 음식들은 과식과 과음을 유발하는데, 특히 명절 음식의 대부분은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의 음식이라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면 소화기에 부담이 되어 소화불량이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2013년 ‘속 쓰림 및 소화불량’ 진료인원이 9월~10월 명절 연휴에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불량 발생 시 증상 완화법
과식이나 과음 후 소화불량, 복통, 트림 등의 증상이 발생한 경우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과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 고지방 음식은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죽이나 미음 등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고, 설사와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탈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따뜻한 보리차 등으로 수분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소화불량 발생 시 소화제 등의 약물 복용도 효과가 있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명절 전에는 복통, 설사 등에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하고, 연휴기간에는 진료 가능한 응급의료기관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소화불량이 발생 했을 때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트림이 나오고 속이 편해지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트림은 음료를 마실 때 함께 마신 공기가 다시 밖으로 나온 것일 뿐 소화를 돕지 못한다.”며 “체했을 때 바늘로 손을 따는 민간요법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바늘을 제대로 소독하지 않고 사용하면 감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화기 질환 예방법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과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개인 접시에 덜어 평소 먹는 양과 비교하며 먹는 것이 좋다. 식사 시에는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음식을 천천히 먹고, 기름지거나 열량이 높은 음식보다는 나물이나 채소 위주로 식사를 해야 한다.
과음은 열량 섭취를 증가시키고, 위산과다, 위염, 식도염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음주의 빈도와 음주량을 제한해야 한다. 1회 섭취량은 1~2잔이 넘지 않도록 하고, 빈속에 술을 마시지 말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명절에는 많은 양의 음식을 전날 미리 만들어 놓는 경우가 많아 상하기 쉬우므로 냉장고나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남은 음식은 밀봉해 냉장․냉동 보관해야 한다.
식후 과도한 운동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으나, 적당한 유산소 운동은 위장 활동을 도와 소화를 돕는다. 식후 30분 이상 휴식을 취하고 걷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자료: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