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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장기탈출증’ 환자 급증,치료는 소홀

출산 경험 있는 50대 이상 여성 중 하복부 잡아당기는 느낌, 빈뇨 등 증세 있다면 의심해 봐야

일반적으로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의 연령대가 임신, 출산을 전후한 20, 30대의 젊은 연령대위주일 것이라 예상하지만 부인과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40·50대 환자가 산부인과 환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방광류, 직장류가 동반된 ‘골반장기탈출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14)에 따르면 ‘골반장기탈출증’은 최근 인구의 고령화 현상으로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중 50대 이상의 환자가 전체의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를 찾는 골반장기탈출증 환자도 2014년 443명, 2015명 488명, 2016년 570명으로 2년새 30%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이른바 ‘밑이 빠지는 병’이라고 불리는데, 골반 안에 있는 자궁이나 방광, 직장 같은 장기가 정상위치에서 질벽을 통해 밑으로 처지거나 질 밖으로 빠져 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자궁이 빠지면 자궁탈출증, 방광이 빠지면 방광류, 직장이 빠지면 직장류라고 분류하며, 주로 중장년 여성에게서 발생하고 출산 경험이 있는 40대 이상부터 발생하기 시작한다.


 탈출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흔히 ‘밑이 빠질 거 같다’라든가 ‘덩어리가 아래로 내려오는 느낌이다’는 말로 증상을 표현하며, ‘기침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심해진다’고 호소한다. 아래 골반이나 허리 통증도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아침보다 오후에 심하고, 웃거나 재채기할 때 소변이 새는 경우가 있거나 출산 이후 부부관계 시 통증이 느껴진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방광류가 있는 경우에는 방광증상(배뇨장애, 빈뇨, 요폐색, 긴박뇨 등)이 있으며, 직장류가 있을 때는 직장증상(변비, 설사, 배변 후 시원하지 않은 느낌, 변실금)이 발생한다.


골반장기탈출증은 환자의 연령, 삶의 질, 전신건강상태, 골반장기 탈출의 정도, 동반된 다른 병변 여부에 따라서 보존 요법 또는 수술적 요법을 이용하여 치료한다.


초기에는 국소여성호르몬 치료와 골반근육 강화 운동요법(케겔운동), 일상생활에서 골반장기탈출증 예방교육 등의 행동요법과 도너츠 모양의 실리콘 기구인 페서리(pessary)라는 질 안에 넣는 지지물을 삽입하는 방법을 시행한다.


페서리 삽입술이 실패하였거나, 신속한 치료를 원하는 환자가 수술을 원할 때, 요실금과 변실금 같은 동반된 탈출증의 증상이 있는 경우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한다. 수술은 증상을 개선시켜주고, 정상적인 해부구조로 다시 만들어주어, 요실금이나 변실금 같은 동반질환까지 개선할 수 있다. 수술은 크게 복부 쪽으로 접근하는 방법(복식, 골반경)과 질 쪽으로 접근하여 수술하는 방법(질식)이 있으며 자궁을 적출하지 않아도 수술은 가능하다. 고령인 경우에는 질폐쇄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수술 후에도 많게는 약 40%까지 재발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기적인 검사와 병증을 고려한 맞춤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골반장기탈출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골반근육 강화운동을 통해 골반 장기를 지지해주는 근육의 힘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며, 복압이 상승될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을 섭취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허리나 등이 아닌 다리근육을 사용하도록 하며, 만성기침을 잘 조절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민정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의 50%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많은 여성들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를 힘들게 출산했거나, 3명 이상 다산한 경우, 4kg이상의 아이를 분만한 여성, 친정엄마가 골반장기탈출증이 있는 여성이라면 평소 골반강화운동 등을 통해 예방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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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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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발효유 등 유가공품 중... 거짓보고·원재료 일부 미표시 등으로 적발 된 6곳은 어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여름철 유가공품 안전관리를 위해 우유, 발효유, 아이스크림 등을 제조하는 유가공업체와 우유류 판매업체(우유 대리점 등의 형태로 직접 마실 수 있는 유가공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영업) 등 총 846곳을 대상으로 7월 7일부터 25일까지 17개 지자체와 집중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을 위반한 6곳을 적발하여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 등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영유아가 섭취하는 분유 생산업체와 부적합 이력이 있는 업체도 포함했으며, 점검과 함께 유통 중인 유가공품을 수거하여 살모넬라 오염 여부와 잔류물질 및 영양성분 함량 검사를 실시했다. 위반 사항은 품목제조 거짓보고와 원재료 일부 미표시 1곳, 원료 출납서류 일부 허위 작성 등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2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1곳, 건강진단 미실시 1곳, 소재지 변경 미신고 1곳이다.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후 6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유, 아이스크림 등 유가공품 642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대장균군이 초과 검출된 8개 제품(농후발효유 5건, 발효유 1건, 가공치즈 1건, 가공버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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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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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자녀 위한 ‘피닉스 슈퍼캠프’ 실시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이사 사장 김민영)는 임직원 자녀 대상 피닉스 슈퍼캠프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피닉스 슈퍼캠프는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을 위한 생애설계지원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생애설계지원프로그램은 ▲건강 ▲가족 ▲여가 ▲재무 ▲은퇴 등 생애 기초 5대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그룹 구성원 각자의 삶의 단계에 맞춘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가족 친화 대표 프로그램인 피닉스 슈퍼캠프는 임직원 자녀의 자신감과 학습 동기를 북돋우고, 부모와 자녀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마련했다. 피닉스 슈퍼캠프는 동아쏘시오그룹 상주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했다. 임직원 초등학생 자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중학생 자녀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간 교육을 받았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피닉스 슈퍼캠프’를 슬로건으로 ▲인성 ▲학습법 ▲삶의 기술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인성 영역에서는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자세, 배움을 위한 태도 형성을 목표로 하며, 학습법 영역에서는 재미를 느끼며 스스로 공부하는 능동적인 학습법을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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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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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균 제거했더니,"골다공증 예방"...당뇨·고지혈증 등 전신 질환에도 영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김예진 전문의, 최용훈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공성혜 교수)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을 시 골다공증 발병률이 크게 감소하며, 특히 50세 이상 여성에서 예방 효과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에 서식하며 만성 위염, 위궤양, 위암 등을 유발하는 유해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구강을 통해 주로 전파되며,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보균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유병률은 2017년 기준 16세 이상에서 44%에 이른다. 과거 헬리코박터균은 소화기계에 국한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전신 염증 △산화 스트레스 △호르몬 조절 교란 등을 유발해 전신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에 따라 제균 치료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김나영 교수 연구팀이 헬리코박터 감염과 당뇨병·고지혈증 등 다양한 대사 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했으며, 제균 치료가 관상동맥질환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골다공증과 헬리코박터균 간의 연관성을 밝히고자 했다. 골다공증은 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