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30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햄버거병) 궁금증 3가지

분변에 오염된 호수나 수영장 통해서 노출되는 경우도 있어

최근 덜 익힌 햄버거 고기 패티를 먹고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이하 HUS)’에 걸려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은 4세 여아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HU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HUS는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심한 합병증의 일종으로,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먹은 사람들 사이에서 집단으로 발병하면서 ‘햄버거병’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오병원 신장내과 윤혜은 교수의 도움말로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이란?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은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병이다. 손상된 적혈구들이 콩팥의 여과 시스템에 찌꺼기처럼 끼어서 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명적인 신장 기능 손상을 초래하게 된다. 용혈성 요독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대장균이 만드는 특정 독소다.


이 독소를 만드는 대표적인 균이 O157:H7 대장균이다. 이 균은 오염된 음식이 원인인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햄버거 패티의 재료인 다진 소고기이다. 하지만, 야채나 주스, 우유, 마요네즈, 살라미, 소시지 등이 오염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며, 분변에 오염된 호수나 수영장을 통해서 노출되는 경우도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윤혜은 교수는 “대장균에 의한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은 식중독이 호발하는 6월에서 9월중에 발병률이 높다”며 “5세 이하 어린이와 75세 이상 노인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전적 요인도 있으므로 가족력이 있다면 더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 억제제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 임신 중인 경우, 루푸스나 사구체신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위험 인자이다. 동물을 키우는 농장에서 일하는 경우에도 O157:H7 대장균에 대한 노출 위험이 높다.


증상 및 경과
O157:H7 대장균에 의해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이 발생하는 경우, 3~4일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혈액이 동반된 설사를 시작한다. 일부에서는 혈액이 보이지 않기도 한다.


따라서 피가 섞인 설사, 설사 후에 소변량 감소, 잦은 멍과 출혈, 극심한 피로감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가 설사 후에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급성 신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뇌신경계 손상을 초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장균에 의해 질병이 발생한 경우 환자의 60~70%에서 급성 신손상이 오지만 그 중 80%는 신장 기능이 회복된다.


급성기에 치료를 잘한다면 90% 이상 생존하지만, 1/3 정도는 투석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수년 후까지 신장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만성 신질환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전체적인 사망률은 5% 내외이며, 어린이와 노인에서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의 치료와 예방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음식물을 매개로 발생하고 집단 발생의 우려가 커서 발생과 유행 즉시 방역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제1군 법정 감염병이다.


따라서 환자에게는 격리 조치가 취해진 다음 치료가 이뤄진다.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되면 계속되는 설사로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수분을 보충하기 위한 수액 치료가 실시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윤혜은 교수는 “음식이 균에 오염되거나 상하더라도 육안으로 보기에 이상이 없어 보이는 경우가 많고, 맛이나 냄새로 알 수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미리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대장균에 의한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은 식중독이 호발하는 6월에서 9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더운 날씨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TIP. 식중독 예방수칙
- 살균되지 않은 우유, 주스 피하기
- 음식을 먹기 전과 화장실에 다녀온 후, 기저귀를 간 후 손 씻기
- 주방 도구 자주 닦기
- 음식 세척 잘 하기
- 고기 잘 익혀서 먹기(70℃ 이상으로 2분 이상 가열)
- 날 음식과 먹을 음식을 구분해서 두기
- 고기를 구운 후 생고기가 있던 접시나 그릇에 두지 않기
- 고기는 다른 재료와 분리시키고 냉장고의 하단에 두기(고기에서 나온 액체가 흘러 다른 재료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불편한 진실..."급성 췌장염, 담석증, 담낭염 등 부작용" 주의 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원장 손수정)과 함께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투약하는 환자들의 안전한 사용을 돕기 위해 전국 지역 의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 등에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안내서’를 9월 29일 배포했다. 이번 안내서에는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질환 ▴올바른 투여방법 ▴보관 및 폐기방법 ▴투여 시 주의사항 ▴이상반응(부작용) 보고방법 등의 정보가 담겨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❶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비만환자 또는 ❷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당뇨병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병용하는 경우 혈당이 낮아질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약물의 용량 조절 여부 등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또한, 임신과 수유 중에는 비만치료제 사용이 금지되며, 약물의 체내 잔류기간을 고려*하여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비만치료제는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의사의 처방 후 허가된 용법대로 투약을 시작하고 증량하여야 하며,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복약지도에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소생 후 첫 6시간의 혈압유지.. 뇌 기능 회복에 중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김수진 교수 연구팀이 최근 심정지 후 소생환자의 혈압유지의 최적 목표치를 확인하고 심정지 후 목표 혈압유지 가이드 수립의 근거를 제시했다. 심정지는 심장이 이완과 수축운동을 멈춰 체내 혈액이 순환하지 않게 된 상태를 말한다.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제세동기(AED)등으로 병원 밖에서 맥이 돌아오거나, 의료기관 내에서 소생에 성공하면 일단 한 고비를 넘기게 되지만, 심정지가 발생한 것 자체가 전신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생 후에도 세밀하고 종합적인 중환자 치료가 필요하다. 심정지 소생 후 치료에 대해 국제 학계에서는 평균 동맥압(MAP) 60~65mmHg 이상 유지할 것을 제안하지만 최적의 목표치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김수진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김수진 교수, 1저자 이시진 교수)은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으로 이송된 성인 비외상 심정지 후 24시간 생존 환자 291명의 데이터를 머신러닝을 활용하여 분석했다. 초기 심전도 리듬, 심폐소생술 소요시간, 24시간 동안의 혈압, 치료중재, 동반질환, 심정지 원인, 연령과 성별 등 다양한 임상정보가 함께 고려됐다. 연구결과, 심정지 환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