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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시 주의해야 할 건강관리 5가지

벌쏘임 → 긴 소매 옷 입고 항히스타민제 챙기면 안전 뱀물림 → 압박 붕대로 독 퍼지는 거 방지, 등산화로 보호,베임 사고 → 소독제·거즈 준비, 장갑·보호안경 등 착용,가을철 감염병 → 잔디에 그냥 앉지 말고 귀가 후 바로 목욕,햇볕 화상 → 가을 햇볕 무시 못해 자외선 차단제 필수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주말마다 벌초 행렬이 줄을 잇는다. 이때 벌초 중 뜻하지 않는 부상과 질병을 얻기 쉬운데 대표적으로 벌쏘임, 뱀물림, 베임 사고, 가을철 감염병, 햇볕 화상 등을 들 수 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고, 만약의 상황에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기에 사전에 주의사항을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정웅 교수(응급의학과)의 도움말을 통해 ‘벌초’ 시 주의해야 할 건강관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 벌에 쏘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벌에 쏘이면 국소적으로 피부 두드러기나 부종 등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얼음찜질이나 진통소염제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전신 반응으로 확대되면 저혈압, 호흡 곤란으로 의식불명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상태가 의심되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벌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심했던 사람이라면 미리 항히스타민제를 준비해 가면 좋다. 벌침을 집게나 손으로 눌러서 짜내는 경우가 있는데 잘 빠지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독이 더 퍼질 수 있어 신용카드를 이용해 피부를 살살 긁어서 제거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5년간(2012~2016년) 자료에 따르면, 벌쏘임 환자가 8~9월 사이 56%(7,295명)로 집중적으로 발생해 벌초 시즌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초 시 긴 소매 옷을 입고 벌을 유인할 수 있는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화려한 색깔의 옷을 피할 필요가 있다. 


■ 뱀에 물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뱀에 물리면 놀라서 과도한 행동이 나타나기 쉬운데 독이 쉽게 퍼질 수 있어 안정이 필요하다. 이때 물린 부위가 심장보다 아래쪽에 두도록 해야 한다.


또한, 물린 부위로부터 5~10cm 위쪽을 끈이나 손수건으로 묶어 더 이상 독이 퍼지지 않게 한다. 너무 꽉 묶으면 상처 부위에 괴사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입으로 독을 빨아내면 입속의 세균을 통해 오히려 감염의 우려가 커지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3년간 자료(2012~2014년)에 따르면 7~9월 사이 환자가 69%(2,988명)로 벌초 시즌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사에 물리면 빠르게 사망에 이르지 않나 겁에 질리기 쉬운데, 실상 전신반응으로 나타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조속히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예방을 위해 벌초 시 두꺼운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낫, 예초기 등에 베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어 오염 물질을 제거한다. 초기 처치를 할 수 있게 미리 소독제와 거즈를 준비해 가면 좋다.


가끔 소주나 된장 등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금해야 한다. 출혈 부위 압박에도 출혈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절단 사고도 종종 발생하는데 절단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물에 적신 거즈로 감싼 다음 조속히 봉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한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예초기 특성상 돌에 칼날이 부딪혀 부러지면서 파편에 의한 부상위험이 크므로 작업 시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 쯔쯔가무시, 유행성출혈열 등 어떻게 예방해야 하나요?
쯔쯔가무시는 쥐의 털에 기생하는 진드기에 물려 리케차균이 몸속으로 침투해 발생하며, 유행성출혈열은 쥐의 배설물에 접촉되거나 쥐 오줌에서 나온 한탄바이러스가 공기 중 떠다니다 호흡기로 들어가 발병한다.


따라서 잔디 위에 그냥 앉아서는 안 되며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 소매 옷을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바로 목욕해야 한다.


유행성출혈열은 예방 접종을 통해 대비할 수 있으나, 쯔쯔가무시는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두 질환 다 보통 잠복기를 거쳐 발현하는데 증상이 두통, 고열, 오한 등 감기증상과 비슷해 방치하기 쉬운데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적이다. 따라서 벌초 시즌에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을 감안해 벌초 후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조속히 진료를 봐야 한다.


■ 햇볕 화상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요?
벌초 후 목 뒤나 팔, 다리 등이 따갑고 화끈거려서 잠을 설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일광 화상이라 부른다. 가을이라 해도 낮의 햇볕은 여름 못지않게 강렬한데도 선선해진 날씨 탓에 햇볕 화상에 둔감해지기 쉽다.


따라서 방심하지 말고 자외선 차단제를 꼭 사용해야 하며, 자외선 차단지수(SPF)는 15 이상인 것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하면 억지로 벗겨내지 말고 보습로션을 자주 말라 피부 건조를 막고 충분한 수분 공급을 위해 최소 7~8잔의 물을 마셔주면 좋다. 가정에서 많이 하는 오이마사지도 수렴작용과 보습작용이 있어 도움이 된다.


정웅 교수는 “벌초 시즌이 되면 각종 부상과 감염성 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 수가 급증한다”며 “벌초에 나설 때는 사고 및 질환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벌쏘임이나 뱀 물림 등의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응급 처치 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벌초 시 건강관리를 위해 챙겨가면 좋은 것들
 · 벌쏘임에 대비해 긴 소매 옷을 챙기고, 알레르기 쇼크에 대비해 항히스타민제를 챙긴다.


 · 뱀물림에 대비해 압박 붕대 및 두꺼운 등산화를 챙긴다.


 · 베임 사고에 대비해 소독제, 거즈를 챙기고 장갑, 보안경 등 안전장비를 갖춘다.


 · 진드기나 쥐의 배설물로부터 감염병 차단을 위해 풀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으며, 긴 소매 옷을 입고, 벌레 기피제를 준비한다.


 · 햇볕 화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SPF 15 이상)를 챙기며, 작업 전 충분히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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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안산병원-안산시-경기주택도시공사, 다문화 의료통역·간병 인재 육성 본격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서동훈)이 지난 12일, 지역 내 다문화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통역 및 간병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 입교식을 열고 본격적인 교육과정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고려대안산병원과 안산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함께 추진하는 ‘지역사회 연계형 의료복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다문화 인재의 전문 직업 진출을 지원하고 외국인 환자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의료통역 및 간병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병원은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안산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9개국 출신의 다문화 주민 중 한국어 회화에 능통한 2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총 52시간의 이론과 실습 교육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며, 수료일은 8월 23일이다. 교육 내용은 ▲병원 시스템 및 의료용어의 이해 ▲의료통역 기법(동시·순차 통역) ▲문화적 배려를 반영한 간병 방법 ▲응급상황 대응법(심폐소생술, 낙상) 등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병원은 이번 사업이 다문화 주민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지역 기반 의료통역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사회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환자와 같은 문화권의 전문 인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