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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중 50% 정도가 앓을고 있다는 ‘구강건조증’...비침습적 수술로 치료 효과 '톡톡'

타액관에 염증이나 결석이 생겨 입안이 건조해지면 발병, 내시경. 세척술 등으로 간단하게 치료

#70대의 김모씨(여성), 얼마전부터 계속해서 입속의 침이 부족해져 발음이 어눌해지고, 심한 입냄새까지 나기 시작했다.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니 생각했지만, 본인 뿐 만 아니라 주변인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니, 혀 밑의 침샘이 결석으로 인해 막혀있어 침이 나오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에 1~1.5L의 침이 분비되는데, 그 양이 1/2이하로 줄어들어 500~700ml 보다 적게 침이 나오면 입이 마른다고 느끼게 된다. 또는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입 안의 수분이 증발되면 주관적으로 구강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 중 50% 정도가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에 속한다. 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갱년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특히 구강건조증은 계절의 영향도 받아, 1월에서 4월 사이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겨울과 봄에 생기는 춥고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침샘은 이하선, 악하선, 설하선, 그리고 소타액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강건조증은 침을 분비하는 타액선에 종양이나 감염이 발생해 분비량이 줄어들거나 결석이 생겨 분비량이 줄어든 경우, 쇼그렌 증후군 같은 질환이 생겨 건조증이 나타나는 일차적 원인과 비타민 결핍, 빈혈, 당뇨 같은 이차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두경부암의 치료중 하나인 방사선 치료 후에도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방사선은 타액선을 직접 파괴하고 침샘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해 구강건조증을 일으킨다.

 

구강건조증을 방치하면 치은염이나 풍치가 쉽게 생기게 되고, 입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심한 구취가 날수도 있다. 또한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지며, 말을 함에 있어서도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미각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에, 신체 전반적으로 영양을 공급하는데 있어 문제가 생길 수 도 있으므로 조속히 치료를 해야 한다.

 

구강건조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입마름을 완화하기 위해서 인공 타액 제품을 사용해 보거나,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구강 안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불소나 소독약이 포함된 가글 액을 사용할 수 있다.

 

고대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상호 교수는 “구강건조증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타액선에 염증이 생긴 경우, 석회물질로 이루어진 결정이 생겨 분비를 방해하는 타석증에 걸린 경우, 타액관 자체가 협착되어 침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타액관세척술, 타액관성형술이나 내시경술로써 구강건조증을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액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협착된 경우는 관이 막히기 때문에 침분비가 줄어드는데, 이때는 타액관세척술과 타액관성형술을 통해 침이 잘나올 수 있게끔 한다. 타액관세척술의 경우, 현재 신의료기술로 통과가 되었으며, 의료보험등재를 앞두고 있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액관에 석회질로 이루어진 결석이 생긴 타석증의 경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심각한 경우에는 침샘중 하나를 절제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침샘 내시경술로 간단히 결석 제거가 가능하다. 먼저 내시경을 1mm정도의 크기인 침샘에 넣어 정확한 진단을 한 후 바스켓을 이용하여 결석을 제거하거나, 크기가 클 때는 어느 정도까지 끄집어내어 주변부를 절개 후 추출하여 제거하기도 한다. 또한 침샘관이 좁아져있는 경우에는 스텐트를 이용하여 넓히는 등 침샘을 보존하는 방법이 많이 발전했다.

 

전상호 교수는 “타액선은 원래 여유기능이 많은 장기로 타액 분비량이 정상 분비량의 50% 정도 이하로 감소될 때까지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구강건조감이 있다면 이미 타액 분비량이 상당히 감소한 경우이므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구강건조증 자가 진단법

 ▲ 침이 끈적끈적하다.

▲ 혀끝이나 입천장 등 입안이 얼얼하고 아프다.

▲ 물을 자주 마신다.

▲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 말을 할 때 아프다.

▲ 발음이 어눌해진다.

▲ 입냄새가 신경쓰인다.

▲ 마른 음식을 먹기 불편하다.

▲ 자다가 목이 말라 일어나는 경우가 잦다.

▲ 혀나 입술이 갈라진다.


 


이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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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은염이나 치주염 예방 하려면... 염화나트륨, 초산토코페롤, 염산피리독신, 알란토인류 등 함유 치약 도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구강에 자주 사용하는 의약외품인 치아미백제, 구중청량제, 치약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 주의사항 및 온라인 부당광고 사례 등 안전사용 정보를 안내한다. 치약미백제, 구중청량제 및 치약은 제품의 형태에 따라 사용법이 다르므로 제품의 용기·포장이나 첨부문서에 기재된 용법·용량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한 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할 때 효능·효과에 관한 거짓·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의약외품’ 표시와 식약처에 허가(신고)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미백제> 치아미백제는 착색 또는 변색된 치아를 미백기능이 있는 물질(과산화수소, 카바마이드퍼옥사이드)을 이용해 원래의 색 또는 그보다 희고 밝게 만들어주는 제품으로, 겔제, 첩부제, 페이스트제 등이 있다. 겔제는 치아에 흐르지 않을 정도로 바른 후, 제품마다 정해진 시간동안 겔이 마르도록 입을 다물지 말고 기다렸다가 30분 후에 물로 헹궈낸다. 첩부제는 박리제(치아부착면에 붙은 필름)를 떼어내어 치아에 부착했다가 제품 설명서의 사용시간에 맞춰 제거하며, 페이스트제는 적당량을 칫솔에 묻혀 칫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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