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당뇨병의 심각성을 알리고 당뇨병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세계보건기구 (WHO)와 세계당뇨병연맹 (IDF)이 함께 1991년에 제정한 바 있다. 매년 11월 14일에는 전세계적으로 당뇨병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희망을 전달한다는 의미로 각국의 주요 건물이나 랜드마크에서 ‘푸른빛 점등식’이 열리기도 한다.
당뇨병 예방 및 퇴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지만 여전히 흔하고도 위험한 대표적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당뇨병연맹에 의하면 2017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4억 2,500만명의 성인 환자들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팩트시트 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30대 이상 성인 7명 중 1명, 그리고 65세 이상 성인은 10명 중 3명이 당뇨병 환자로 유병률이 각각 14.4%와 29.8%에 달한다고 한다.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전신질환이다. 최근에는 당뇨병이 치주질환 및 치아상실과도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어, 그 위험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윤준호 교수팀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만성질환자의 치아상실 위험을 조사하여 당뇨병 환자의 경우, 치아상실 위험이 일반인보다 1.35배가량 더 높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당뇨병이 심각할수록 치아상실 위험률은 상승하며 인슐린을 투약 받는 중증 당뇨병 환자의 경우, 치아상실 위험률은 약 1.51배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당뇨 합병증으로 치주질환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 치아상실까지 이어진다면 어떠한 대안이 있을까. 이 경우 임플란트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임플란트는 제3의 치아로 불릴 만큼 자연치아와 매우 유사하여 관리가 용이하고 심미적인 기능은 물론 자연치아 저작능력의 90%까지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임플란트가 똑같은 것은 아니다. 특히 회복력이 저하된 당뇨병 환자라면, 임플란트 선택에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플란트가 제대로 자리잡지 않으면 통증이나 염증과 같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재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임플란트의 장기 안정성은 물론이고 당뇨 관련 임상데이터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