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1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무지외반증 수술, ‘녹는 핀’으로 환자 부담 줄여

생체 흡수성 성분(Biodegradable Poly L-Lactic Acid) 핀 활용..." 2차 수술 없이 한 번에 해결"

볼이 좁고 굽이 높은 힐을 자주 신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하이힐병이라고도 불리는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 육안으로도 바로 알 수 있어 여름철이면 수술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19년 무지외반증 환자 수 통계에 따르면 7~8월 평균 환자 수(9,330명)가 7, 8월을 제외한 월평균 환자 수(8,474명)보다 약 10%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진호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하이힐병’ 무지외반증 수술법에 대해 알아본다.

무지외반증으로 발가락이 휘게 되면 돌출된 부위가 신발의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돼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엄지의 변형으로 체중을 지탱해주는 기능을 상실하면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에 더 큰 힘이 실리게 돼 다른 발가락의 변형까지 유발될 수 있다. 그러나 발 변형의 이유만으로는 바로 수술을 권하지 않고, 통증이나 휘어진 정도에 따라 보조기, 특수 신발 착용 등 보존적 요법을 먼저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때는 수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수술 방법은 돌출된 뼈를 깎아내고 휘어진 각을 교정해 핀이나 나사로 고정하는 교정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환자마다 휜 각도와 진행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절개 부위와 교정 방법 등 술기가 매우 다양하지만 보통 수술 후 6~8주 후에 뼈를 고정하기 위해 삽입한 핀이나 나사를 제거하는 2차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 시간은 20~30분 정도로 짧은 편이고, 수술 후 3일 이내 퇴원할 수 있지만 두 번의 수술이 필요하다는 점이 환자에게 비용이나 심리적인 면에서 이중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체내에서 녹는 생체 흡수성 성분(Biodegradable Poly L-Lactic Acid)의 핀을 활용함으로써 2차 수술 없이 한 번의 수술로 무지외반증을 교정할 수 있는 ‘녹는 핀 교정술’이 시행되고 있다. 녹는 핀 교정술은 금속 고정물 대신 체내에서 녹는 성분의 고정물로 수술을 진행해 추후 고정물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줄 수 있다.

진호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녹는 핀은 뼈가 붙는 데 필요한 기간인 24주 후부터 체내에 흡수되기 시작하는데 불유합이나 부정유합 등으로 2차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핀 제거를 위한 2차 수술을 하지 않아 추가 병원비와 수술에 대한 심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2016년부터는 의료보험이 적용돼 경제적 부담이 더욱 줄었다”고 말하며 “다만, 오차 없이 정확한 위치에 핀이 고정되어야 부작용과 재발을 막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다양한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 원장은 전 세계 정형외과 전문의 교과서와 전문의 시험 참고 문헌을 발간하는 곳으로 알려진 미국 캠벨클리닉의 저명한 족부 전문의인 머피 박사와 리차드슨 박사의 지도로 무지외반증 녹는 핀 교정술을 익힌 후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400례 이상의 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국내 폴리오백신 생산시설, 아시아 최초 세계 세 번째 WHO 밀폐인증 획득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국내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이 아시아 최초, 세계 세 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밀폐인증을 획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한국의 폴리오 필수시설(LG화학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에 대한 WHO의 밀폐인증 획득은 폴리오백신 생산시설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국가 생물안전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는 폴리오바이러스 취급은 물론 향후 발생 가능한 위해성이 높은 신종 감염병 백신 개발·생산시설로서 활용될 수 있는 안전성과 위해관리 역량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세계폴리오박멸계획(GPEI)을 1988년부터 수립하고, 폴리오(소아마비) 박멸을 위해 국가별 광범위한 백신접종을 요구하고 있으며, 폴리오필수시설은 세계보건기구로부터 2026년까지 밀폐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WHO 밀폐인증은 폴리오바이러스의 안전한 취급을 위한 밀폐시설 기준과 위해관리 체계를 평가하는 절차로, WHO 지침인 ‘글로벌행동계획 제4판, GAPIV’을 기반으로 이뤄지며, 생물위해 관리체계, 교육‧훈련, 보안, 물리적 밀폐, 비상대응계획 등 생물안전·생물보안 전 영역에 걸쳐 구성된 총 14가지 세부 기준을 모두 충족할 경우, 폴리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2025 호스피스의날 기념 캠페인 개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센터장 이언숙)는 10월 20일 ‘언제 호스피스에 가면 좋을까요?’를 주제로 ‘2025 호스피스의날 기념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존엄한 죽음과 삶의 마무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 시기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교직원 6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임종 직전 △암 진단 직후 △항암치료가 더는 가능하지 않을 때 △통증 조절이 어렵고 의식이 흐려질 때 등 네 가지 상황 중 언제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에서는 호스피스 이용에는 ‘정답’이 없지만,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서 상담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는 항암치료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때 호스피스 입원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언숙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은 “예전보다 많은 분들이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관심을 가지지만, 여전히 막연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환자와 가족, 교직원 모두가 ‘언제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지’를 함께 고민하고, 존엄한 삶의 마무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