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들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등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로타바이러스는 5세 미만 영유아의 95% 이상이 적어도 한 번쯤 감염될 정도로 발병률이 높으며, 특히 생후 3~24개월에 가장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급성 고열과 구토, 설사, 복통,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이 감기로 오해하기 쉬우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탈수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예방이 필요하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특히 생후 4개월 미만의 어린 영유아들에게 높은 질병 부담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년에 걸쳐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으로 입원한 영유아들을 분석한 독일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후 4개월 미만 영유아들에게서 크게 두 가지 특징이 발견되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 환아들의 감염 경로를 군집 감염(community infection)과 원내 감염(nosocomial infection)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4개월 미만 영유아들의 원내감염 비율은 약 75%로 매우 높았으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도 가장 많은 원내감염 발생건수를 보였다.
또한, 로타바이러스는 흔히 겨울철에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생후 4개월 미만에서는 계절과 관계 없이 로타바이러스 장염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표 1). 생후 4개월 이상 영유아에서는 겨울철과 여름철 발병률이 큰 차이를 보인 반면, 생후 4개월 미만에서는 연중 일정하게 높은 발병 패턴을 보였다.
<표 1> 생후 4개월 미만/생후 4개월 이상 영유아들의 연중 로타바이러스 발병률
※ Adapted from Berner R et al. Acta Paediatr suppl 1999;426;48-52
로타바이러스는 대변-경구 경로를 통해 전염되는데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신생아실 등에서 한 번 원내 감염이 한 번 발생하면 바이러스의 전파를 방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물 속에서는 수 주간, 사람의 손에서는 4시간 이상 생존할 수 있으며 손 소독제를 사용해도 바이러스의 전파를 완벽히 차단하기 어렵다. 면역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시기에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등 밀집된 장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영유아들은 로타바이러스와 같은 유해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부모나 간호인의 손을 통해 전파되거나 바이러스가 기저귀를 넣어두는 통이나 갈아주는 장소, 장난감, 수도꼭지, 주방, 욕실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있다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집단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로타바이러스는 탈수증을 막기 위한 수분 공급 외에는 별다른 치료제가 없고 철저한 손씻기만으로는 예방이 어려워 예방접종이 로타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예방법이다.
입을 통해 감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의 특성상, 아이들은 손에 닿는 것은 뭐든지 물고 빠는 시기에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생후 3~4개월 영유아들은 손과 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손가락을 빨거나 손에 잡힌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기 시작한다. 때문에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 전, 예방접종을 조기에 완료해 감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좋다. GSK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는 생후 2개월과 4개월에 2회 접종으로 백신접종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표 2> 0-6개월 영유아의 로타바이러스 감염 비율
퀸스메디소아청소년과 송명학 원장은 “영유아기는 충분한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로타바이러스와 같은 전염성 강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로타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 전,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은 중증의 로타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GSK의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 예방백신 로타릭스는 생후 4개월 내 2회 접종으로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 전에 예방접종을 빠르게 완료할 수 있다. 빠르면 생후 6주부터 접종을 시작해 최소 4주 간격으로 접종할 수 있으며, DTPa, 폴리오(소아마비), 폐구균 등 다른 소아 백신의 접종 스케줄에 맞추어 생후 2, 4개월에 접종하면 된다.
로타릭스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 걸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가장 흔하게 유행하는 5가지 로타바이러스 타입 (G1P[8], G2P[4], G3P[8], G4P[8], G9P[8]) 에 대한 폭넓은 예방효과가 입증되었으며, 그 외 바이러스 타입 G8P[4], G12P[6]에 대한 임상자료도 보유하고 있다. 로타릭스는 사람균주로 만들어져 로타바이러스 장염에 대해 우수한 예방효과를 보인다.
로타릭스는 세계 여러 국가에서 안전성 및 효과에 대한 풍부한 임상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6월 로타백신으로서는 최초로 1억 도즈 판매를 돌파한 기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