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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수술의 최근 키워드는 '최소 침습'

무지외반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한 해 6만명이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상태는 다양하다. 보존 치료만 해도 되는 사람부터 그 변형의 정도가 심해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까지 다양한 환자들이 있다.

그러나 무지외반증은 특히 다른 질병보다 '중등도' 이상의 환자가 많은 질환이다. 대부분 병을 방치해서 중등도까지 이어진다. 무지외반증은 한번 변형이 시작되면 치료 이전까지 발가락 휨 증상이 계속 이어진다. 외형에 명백한 변화가 오는 병임에도 사람들이 중등도까지 진행된 뒤에 병원을 찾는 이유는 방심이다. '신발이 너무 불편해서 그런 것이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방심이 병을 악화시킨다.

중등도 이상의 무지외반증은 수술을 통해서만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수술이 만만치는 않다. 엄지발가락 피부를 절개한 뒤 뼈를 깍아 정상적인 형태로 끼워넣는 게 최근까지의 무지외반증 수술이었다.

이렇게 되니 수술 자체도 어려운 데다가 수술 후 회복기간도 길었다. 무지외반증은 여성들이 더 잘 걸리는 질환이다. 하이힐이나 구두 같은 불편한 신발을 더 자주 신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지외반증 수술은 오히려 여성들에게 더 부담이었다. 발을 절개해야 하기 때문에 상처가 남는다. 발을 노출할 일이 남성보다 더 많은 여성들은 함부로 발에 칼을 대기 힘들었다. 이런 이유로 여성들은 무지외반증이 불러온 외형 변화 때문에 수술을 고민을 하면서도 막상 수술을 하면 남을 상처 때문에 또 다른 외형 변화를 고민해야 하는 아이러니에 이르렀다.

요즘 의료 기술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최소침습'이다.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수술을 완성해, 수술이 끝난 뒤에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다. 무지외반증도 이제 최소침습 수술이 가능하다.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족부족관절 담당 교수를 역임하고 미국족부족관절학회(AOFAS) 국제회원의 최소침습술 전문가로 활동해온  정형외과전문의인 이모세 원장은 "중등도 환자의 경우에는 흉터를 거의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피부를 수평이나 수직으로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뚫어 변형된 뼈를 교정할 수 있을만큼 기술 발전이 이뤄졌다. 수술 후 흉터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등도를 넘어선 중증 환자에게는 최소침습만으로 수술을 끝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정형외과 SCI 저널 중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스포츠의학저널(AJSM) 논문 리뷰어를 역임한  박의현 병원장은 “이전까지 절개술은 이중 절개 후 연부조직 봉합에만 의존해 수술 후 통증, 회복지연, 재발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일절개 복합교정술을 활용하면서 이중절개의 고질적인 문제인 통증 및 회복지연, 재발 등의 합병증 부담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박 병원장은 그러면서 “이중 절개 방식은 돌출된 뼈에 실금을 만들어 좌, 우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소위 ‘칼발’이라는 1자 교정도 가능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 박 병원장이 AJSM에 발표한 복합교정술 관련 논문에서 수술 후 통증점수(vas score)는 평균 7점에서 2점으로 감소했으며, 2017 대한족부족관절학회(KFAS) 발표에서는 양측 무지외반증 동시수술 성공률이 90% 이상이며, 평균 입원기간 2일 등의 임상결과를 발표해 수술법의 객관적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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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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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숨튼약속’ 운영 지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 사노피의 한국법인(이하 사노피) 후원을 통해 어르신 대상 호흡기 건강 사회공헌 프로그램 ‘숨튼약속’을 서초구 내 복지관과 성공적으로 운영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고령화 시대에 호흡기 질환의 영향을 크게 받는 어르신들의 호흡기 관리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사노피와 서초구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협력해 어르신들의 호흡기 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서초구 내 복지관들과 연계해 의미 있게 진행됐다. ‘숨튼약속’은 어르신 호흡기 건강의 중요성과 관련 질환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사노피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숨튼약속’ 시범 운영은 전문의 강의와 AI 기반 인터랙티브 숨건강 체험을 결합해 어르신들이 숨 건강의 중요성과 호흡기 질환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올해 시범 운영은 지난 11월 방배노인종합복지관, 양재노인종합복지관, 반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227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어르신들은 AI 숨건강 체험과 함께 방배지에프내과 이영목 원장 및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부교수의 호흡기 건강 강연을 통해 고령층에서 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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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엘에스, ‘줄기세포-마이크로니들’ 융합 ..탈모 치료 기술 개발 나서 원료의약품 및 화장품소재 전문기업 대봉엘에스(대표 박진오)가 줄기세포와 마이크로니들을 융합한 새로운 탈모 치료 기술 개발에 착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2025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하반기 수출지향형(이어달리기) 지원사업’에 선정된 과제이며, 총 21억 6천만 원 규모로 향후 4년간 진행된다. 글로벌 탈모 치료 시장은 2024년 약 10조 원에서 2030년 17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탈모 인구가 급증하면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확실한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탈모 치료제는 약물 중심으로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 우려가 높아 소비자 만족도가 낮은 상황이다. 대봉엘에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성장인자를 마이크로니들에 담아 두피 깊숙이 직접 전달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기존 도포식 약물 대비 흡수 효율을 3배 이상 높이고,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해 비침습적이고 정밀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기반 성장인자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결합된 융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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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정형외과 박영욱·서영욱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조한범 교수, 최우수학술상 수상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박영욱·서영욱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조한범 교수가 11월 16일 세종대학교에서 열린‘2025년 대한정형외과초음파학회 제20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학술상을 수상했다. 수상 연제는 ‘지속적 내전근관차단과 단회 투여 내전근관차단의 통증 조절 효과 비교: 족관절 양과·삼과 골절 수술에서의 전향적 무작위 대조연구’로, 발목 골절 환자의 수술 후 통증 조절을 위해 허벅지 안쪽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내전근관)에 마취제를 주입해 통증을 줄이는 신경차단술의 두가지 방식(지속적 투여와 단회 투여)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다. 연구팀은 족관절 양과·삼과 골절로 수술받은 환자 57명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지속적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지속적 내전근관차단)과 한 번만 투여하는 방식(단회 투여 내전근관차단)의 통증 조절 효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수술 후 12·24·48·72시간 모든 시점에서 지속적 차단군의 통증이 일관되게 더 낮게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 내전근관차단이 발목 골절 수술 후 통증 관리에 더 효과적인 방법임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족관절 골절 수술 후 통증 조절 전략을 최적화하기 위해 초음파 유도 신경차단술의 임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