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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과 녹내장 어떻게 다를까?..녹내장, 조기 발견 중요, 40세 이상 매년 검사

백내장, ‘노화’가 주원인… 시야 뿌예지고 눈부심 증상, 노안과는 달라
녹내장, ‘시신경 손상’으로 발생… 시야 좁아지고 실명까지, 조기 발견 중요

눈 건강은 우리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이른 아침 일어나 늦은 밤 잠자리에 들 때까지 어느 하나 관여하지 않는 일이 없다. 일일이 예를 들기도 버거울 정도다. “몸이 1000냥이면 눈은 900냥이다”는 말이 괜한 허튼소리가 아니다.


눈은 우리 몸에서 노화가 가장 먼저 진행되는 기관 중 하나다.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만큼 각종 안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용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백내장과 녹내장은 흔히 접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과 질환이지만 그 차이를 정확히 알고 있는 환자들은 생각 외로 많지 않다”며 “안질환은 무엇보다 적극적인 조기 검진을 통해 되도록 이른 시간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고 했다.


◇백내장, 노화가 주원인… 시야 뿌예지고 시력 저하 나타나= 백내장은 우리 눈 속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되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대개 50세 이후 발병한다. 수정체가 뿌옇게 되는 이유는 자외선, 외상, 수술, 흡연, 포도막염,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 등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수정체의 ‘노화’다.


눈이 침침해지는 노안의 초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근거리뿐 아니라 원거리도 시야가 뿌옇고 눈이 부시거나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외상성 백내장은 시력 저하가 급격히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증상이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고 안구의 통증이나 분비물 등의 증상이 없어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 수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다. 연간 65만 건이 넘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주요수술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노인 백내장 수술 건수는 54만8064건, 40대 이하에서 발생하는 초로 백내장, 연소 백내장 등 기타 백내장 수술은 10만4717건이다. 2019년 전체 수술 건수 199만6261건의 약 33%에 달한다. 각각 다빈도 수술질환 순위 1위와 3위다.


김용찬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국내의 경우 많은 환자들이 백내장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받기 때문에 실명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도 “다만 심각한 전신질환으로 건강이 좋지 못하거나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있고, 이들의 경우 수술의 난이도가 비교적 높기 때문에 드물게 실명을 겪는 환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녹내장, 3대 실명 질환… 시신경 손상이 주원인= 녹내장은 백내장과는 조금 다르다. 시신경이 점차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거나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는 질환으로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국내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원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때문에 녹내장은 특히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녹내장이 생기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안압 상승과 노화다. 안압 상승과 노화에 의한 안구의 구조적 변화와 시신경 세포의 노화 등으로 시신경의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녹내장에 걸리면 시야의 주변부부터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증상은 점점 시야의 중심부로 확대된다. 그러나 증상이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자각하기 어렵고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자각증상을 호소한다. 특히 양쪽 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신경 손상 정도에 차이가 많아 상대적으로 건강한 눈에 의해 손상이 심한 눈의 증상을 느끼지 못할 때도 많다. 따라서 눈에 통증이 있거나 침침하고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 수술이 근본 치료… 노안과 구분해야= 백내장은 진행 정도와 시력 감소 등을 확인해 진행속도를 지연시키는 안약을 눈에 점안하는 보존적 방법과, 혼탁한 기존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한다.


초기에 발견한 경우에는 진행속도를 지연시키기 위해 주로 안약을 사용한다. 하지만 안약은 이미 진행된 수정체의 혼탁을 이전의 투명한 상태로 되돌릴 수 없고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도 없다.


백내장의 궁극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김용찬 교수는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의 혼탁 정도, 환자의 불편감 등을 고려해 수술 시기를 정한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수술을 결정한다”며 “수술 후 시력의 회복 정도는 각막, 유리체, 망막 등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다.


선천성, 외상성 백내장 등을 제외한 노인성 백내장은 노화 과정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당뇨병이 있거나 흡연, 과음,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백내장이 생길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라고 해서 이를 노안과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노안과 백내장은 발생 시기와 초기 증상이 비슷하지만 엄격히 구분된다. 김용찬 교수는 “백내장은 방치할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조기 검진을 통해 되도록 이른 시간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녹내장, 조기 발견·치료로 실명 예방해야= 녹내장은 발병하면 무조건 실명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실명하지 않는다.


녹내장 치료를 위해서는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인 경우 안압을 내리는 안약을 점안하고 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등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만성인 경우에도 안압강하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안압이 내려간 후에는 레이저 치료를 통해 눈 속 ‘방수(房水)’의 순환을 돕고, 안압이 정상화된 후에는 시야 검사를 통해 시력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녹내장은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만약 약물이나 레이저로도 안압 조절이 힘들 경우에는 녹내장 수술을 진행한다.


김용찬 교수는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안압은 정상인데 시신경이 손상되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 더 흔한 만큼 만 40세 이상이 되면 매년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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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은염이나 치주염 예방 하려면... 염화나트륨, 초산토코페롤, 염산피리독신, 알란토인류 등 함유 치약 도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구강에 자주 사용하는 의약외품인 치아미백제, 구중청량제, 치약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 주의사항 및 온라인 부당광고 사례 등 안전사용 정보를 안내한다. 치약미백제, 구중청량제 및 치약은 제품의 형태에 따라 사용법이 다르므로 제품의 용기·포장이나 첨부문서에 기재된 용법·용량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한 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할 때 효능·효과에 관한 거짓·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의약외품’ 표시와 식약처에 허가(신고)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미백제> 치아미백제는 착색 또는 변색된 치아를 미백기능이 있는 물질(과산화수소, 카바마이드퍼옥사이드)을 이용해 원래의 색 또는 그보다 희고 밝게 만들어주는 제품으로, 겔제, 첩부제, 페이스트제 등이 있다. 겔제는 치아에 흐르지 않을 정도로 바른 후, 제품마다 정해진 시간동안 겔이 마르도록 입을 다물지 말고 기다렸다가 30분 후에 물로 헹궈낸다. 첩부제는 박리제(치아부착면에 붙은 필름)를 떼어내어 치아에 부착했다가 제품 설명서의 사용시간에 맞춰 제거하며, 페이스트제는 적당량을 칫솔에 묻혀 칫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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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피 한 방울’로 예측?...프로테오믹스 기반 "심혈관질환 정밀의료 시대 앞당겨" 연세의대가 혈액을 분석해 심방세동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정보영·김대훈·박한진 교수(심장내과), 의생명과학부 양필성 조교 연구팀은 혈액 속 단백질 정보를 기반으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써큘레이션(Circulation, IF 35.5)에 최근 게재됐다.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심장 부정맥으로 뇌졸중과 심부전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기 쉽다. 이에 따라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위험도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고위험군을 선별해 예방적 치료를 시행하는 정밀의료 전략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약 6만 3천 명의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를 대상으로 혈액 속 단백질과 심방세동 발생 여부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심방세동 발생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단백질 후보군을 식별했다. 이후 미국의 ARIC 코호트 연구자들과 협력해 식별한 단백질 후보군이 동일하게 잘 작동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프로테오믹스 모델의 단백질 정보를 이용했을 때 기존 임상예측모델보다 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