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제약사 가운데 1천억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상당수 제약회사들이 지난주에 다국적회사로 알려지고 있는 세계 최대 제네릭의약품 생산업체인 이스라엘 테바社와의 인수합병설로 몸살을 앓았다.
몇달째 제자리 걸음을 오가던 주가가 M&A 추진설 공시조회가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거래량이 폭주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기도 했다.
더구나 하루 거래량이 극히 적은 일부 국내 제약사들의 주가가 이렇다할 실적과 호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확인되지 않은 M&A 추진설 하나로 급등 하는가 하면, '사실이 아니다'는 관련 회사의 부인으로 급락하는 이른바 널뛰기 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같은 보기 드문 장면은 제대로 된 글로벌 신약 하나 없는 국내 제약업계의 허약성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지난주 수요일 부터 강타하기 시작한 '테바사 쓰나미'는 금요일 최고조에 달했다.
국제약품등의 경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오전 10경 테바사와의 M&A 추진설 조회 공시를 요구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상한가(3125원) 를기록하기도 했으나 '사실무근이다'라는 회사측의 부인 공시가 전해진 오후 1시경부터 주가가 곤두박질 치기 시작해 한때 21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결국 국제약품 주식은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전일대비 4.41% 하락한 2600원에 장을 마감, 테바사의 M&A 추진설에 웃고 우는 하루가 됐다.
테바사의 M&A 추진설에 오른 제약사는 이밖에 종근당을 비롯해 한독약품,신풍제약,한국유나이티드제약,명문제약,유유제약,삼진제약 등이었으나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유유제약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으며,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사실 무근이다", "해당 사실이 없다"고 공시를 통해 답했다.
M&A 추진설에 휩사인 명문제약도 목요일 "사실이 아니다"며 제약업계와 일부 증권가에 돌고 있는 피인수설을 강력하게 부인, 주가의 요동을 피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