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어느때 보다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이를 의식해 대한의사협회도 불합리한 의료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이 그리 녹녹하지 않아 보인다.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쉬워보이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꼬이는 형국이 전개되고 있어 의협 집행부도 답답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회원들이 의협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회무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노환규회장으로선 고민이 깊어질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회원들의 대정부 투쟁 동력을 살리고 의협의 주장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노환규회장이 '단식투쟁'이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고 결행에 들어갔지만 그 결과는 누구도 예단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의협은 12월19일에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각 캠프와의 교감을 통해 의료계의 현안을 일괄 타결짓기 위한 물밑작업에 나서고 있다.
의협의 의도데로 대선정국을 통해 불합리한 의료제도가 바로 잡힐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한가닥 희망은 있어 보인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 바른의료정책특별위원회[위원장 윤창겸 총무이사(상근부회장 대우), 간사 이용진 기획이사](이하 ‘바른의료특위’)가 최근 제18대 대선에서 각 후보들의 의료공약이 의협과 조율하여 결정될 수 있도록 각 대선후보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의협이 그 동안 합리적인 의료정책 정책 아젠다 개발을 위해 운영해 온 바른의료정책특위가 12일 정례회의를 개최, 이 같이 결정했다.
이용진 간사는 향후 바른의료특위는 “각 대선후보자들의 보건의료공약을 면밀히 분석한 후 문제의 소지가 있는 공약에 대해서는 각 후보자별로 명확한 입장을 회신받아, 이에 대한 면밀한 평가 및 검증작업을 통해 의료계의 대응방향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간사는 또 비록 현재 노환규 회장이 대정부 단식 투쟁을 진행하고 있지만, 바른의료정책특위는 이와는 별개로 정상적으로 운영하여 “불합리한 의료현안에 대한 대국회‧대정부‧대국민 홍보 및 제도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의협 의료정책연구소는 지난 10일 의협회관 동아홀에서 제18대 대선후보 ‘보건의료 공약 정책 토론회’를 개최, 참석한 각 대선후보진에게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부로의 조직 개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및 수가결정구조 개선 ▲총액계약제 도입 저지 ▲성분명 처방 제도 도입 저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1차 의료기관 활성화 ▲보건소 기능 재편을 통한 일반 진료 기능 폐지 ▲공공보건의료 기능 재정립 등의 정책개선안을 제안했다.
의협 또한 제18대 대선에서 의료계의 정치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회원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각 직역 임원 및 의료현안에 관심이 있는 회원들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운영해, 주요 의료현안에 대한 정책자문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