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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사업보고서 보니...응급실 사망 2배 증가

2021년 완화의료 환자 월평균 147명...외과계 및 비암질환 진료과 의뢰 증가
중증질환자 의료 이용 불편↑, 의료기관 이용 및 돌봄 방법 선택지↓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센터장 김범석)는 주요 사업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1년 사업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는 환자의 존엄한 삶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2018년 개소했다. 자문형 호스피스를 비롯한 완화의료 및 임상윤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기관 윤리위원회 심의·행정·교육·정책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한 환자의 증상, 환자와 가족의 심리 정서적 상태, 가족구조, 돌봄 형태, 경제적 문제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연명의료계획 논의, 회송, 심리 정서적 지지, 사회경제적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센터에 의뢰된 완화의료 환자는 총 1759명, 월평균 147명으로 2018년 90명, 2019년 113명, 2020년 122명에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의뢰 장소는 외래 837명(47.6%), 병동 651명(37%), 응급실 130명(7.4%), 중환자실 141명(8%) 순이었다. 진료과별로는 혈액종양내과 의뢰가 1076명(61.2%)로 가장 많았으나, 2020년 대비 응급의학과,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신경외과 등 외과계 및 비암질환 진료과의 의뢰가 증가했다.


  특히 센터는 코로나19 상황 속 환자와 가족,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의료기관 내 면회제한과 가족 돌봄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환자들이 고독한 임종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시대의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들이 어떤 임종을 맞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2019~2020년 사망한 암환자 1456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2019년보다 2020년에 응급실에서의 사망이 2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임종기의 환자가 경험하는 불편한 증상과 연명의료에 해당하는 공격적 치료의 시행 비율이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인실이나 중환자실 등 면회제한이 엄격한 장소에서 임종 전 섬망, 승압제 사용, 임종 1개월 전 심폐소생술 시행이 더욱 증가했다. 이를 통해 임종과정의 환자들이 편안하고 존엄한 죽음과는 거리가 먼 임종을 맞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질환자의 돌봄 체계 문제에 주목했다. 재택의료/가정간호,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구급대원, 호스피스, 요양병원 등 보건의료종사자 9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후 질적 연구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중증질환자는 의료 이용에 불편함을 겪을 뿐 아니라 의료기관의 이용이나 돌봄 방법의 선택지가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역 우선에서 기인한 비인간적인 생애말기 돌봄과 임종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센터는 임종 돌봄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 동영상을 제작하고, 가정형 호스피스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또한 사별가족 상담 전문봉사자를 양성하며 말기 돌봄부터 임종 준비와 임종 후 사별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센터는 연명의료결정법 적용의 회색지대에서 고뇌하는 의료진이 느끼는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지난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밖에도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치료 지속 및 중단, 연명의료, 장기이식, 환자의 삶의 질, 의료진-환자-가족 간 갈등 등 환자를 둘러싼 다양한 윤리적 이슈에 대해 체계적인 임상윤리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김병관 진료부원장은 “2021년은 완화의료와 임상윤리 진료의 영역을 확장하고, 다양한 주제와 방법을 통해 원내외 의료인을 교육하며 내실을 다지는 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서울대병원이 완화의료와 임상윤리 분야의 진료, 교육, 연구를 아우르며 우리나라의 ‘가치 중심 의료’를 실천하는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석 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이번 사업보고서는 대내외적으로 센터가 펼쳐 온 협력 활동과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며 노력해온 활동 경과를 담고 있다”며 “환자와 가족 돌봄을 위해 고군분투한 센터의 발자취를 통해 각 현장에서 ‘인간다운 의료’를 실현하는데 디딤돌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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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인천참사랑병원과 업무 협약체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강북구·노원구·도봉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인천참사랑병원과 함께 마약류 중독자 치료 및 재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2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마약류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시민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치료와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협약을 통해 마약류 중독자들의 지속적인 회복을 지원하고 원활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며, 협약 기관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마약류 중독자의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의뢰·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실적은 2022년 421명에서 2024년 875명으로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인천참사랑병원은 권역 치료보호기관으로서 연간 치료보호환자의 72%(2023년 기준)를 담당하고 있다. 인천참사랑병원에서 퇴원하거나 외래치료를 받는 중독자들에게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상담과 개별서비스 계획을 통해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며, 중독자들이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중독자들이 재활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내에서 지속 가능한 회복을 이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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