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자외선 노출이 주요 원인인 피부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 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피부암 발생 환자 수는 2만 7211명으로 2016년 1만 9236명에 비해 5년 동안 41.5% 증가했다. 피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육안으로 놓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대처법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3대 피부암으로는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 흑색종이 있다.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의 기저층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피부암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자외선 노출이 주요 원인이며, 주로 얼굴과 머리에서 발생한다.
편평세포암은 표피 가장 위의 각질형성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주로 얼굴 상부, 손등, 팔등, 아랫입술, 귓바퀴에서 두드러진다. 기저세포암보다 악성도가 높고 흔히 보이는 범위를 넘어서서 암세포가 침범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전이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크기가 2cm 이상이면 예후가 나빠져 작을 때 진단받는 것이 좋다.
피부암 중 가장 악성인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생산하는 멜라닌세포에서 기원하는 악성 종양이다. 전신에 걸쳐 발생하는 흑색종은 팔다리가 아닌 부위에서 발생 시 다른 부위의 전이 확률이 높아 조기에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손·발톱과 같이 말단 부위에서 발생하는 ‘말단 흑색점 흑색종’을 더 많이 겪는다.
자각 증상이 없는 흑색종의 자가진단법으로는 ‘ABCDE’ 관찰법이 있다. ▲종양의 좌우가 비대칭이거나 ▲점의 경계가 불분명할 경우 ▲검은색·적색·흑청색·흰색 등 두 가지 이상의 색이 나타나거나 ▲직경 6mm 이상일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돌출되는 등 크기나 모양이 변화되는 경우 흑색종의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기존에 있던 점에서 소양증, 압통, 통증이 느껴지거나 딱지가 앉은 병변 주위가 붉고 치료해도 잘 낫지 않고 커지는 경우, 손발톱에 검은 줄이 생긴 경우 등 이상 징후가 보인다면 피부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피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에 자외선 A와 B 모두를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그 중 자외선 B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이 강하게 예보된 날에는 외출 시 모자, 긴 소매 옷 등을 착용해 얼굴과 팔 등에 자외선 노출을 차단하는 것이 방법이다.
피부암은 예방뿐만 아니라 치료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면역력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꾸준한 운동과 수면, 면역력에 좋은 음식 섭취 등이 있다.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면역력 관리가 어려운 경우 면역 증강 보조제가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