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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고도비만 환자, 은둔 시작.."개선 여지 없다며 포기하는 경향 짙어" 위험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져 사회생활을 기피하고, 스스로를 외부와 차단하는 환자를 ‘은둔환자’라고 한다.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각기 다른 질환과 상황으로 고통받고 있는 은둔환자가 존재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고도비만’으로 인한 은둔하는 사람도 적잖다. 이와 관련  채규희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고도비만 은둔환자들이 비만에 취약한 이유에 대해 들었다.
 
◆‘난 안될거야’ 포기가 은둔 불러
 
고도비만 환자들의 은둔은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채규희 원장은 “이들은 이전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비만해진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며, 앞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며 포기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살이 찐 모습으로 인해 타인의 시선에도 민감해지며 차라리 보여지지 않는 것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져 친구나 지인들을 점점 멀리하게 되고 가족과도 불화를 겪는 경우가 잦다. 사람이 많은 낮 시간을 피해 주로 밤에만 돌아다니다보니 스스로를 ‘인간 박쥐’라고 부르는 고도비만 환자도 적잖다.
 
체중 증가는 자존감 저하와 우울증에도 영향을 미친다. 영국 엑시터대학 생활·환경과학대학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우울증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지방이 표준치 기준에서 10㎏ 증가할 때마다 우울증 위험은 17%씩 상승했고, 특히 BMI 35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는 우울증 비율이 더욱 높아졌다.
 
채 대표원장은 “비만은 심리적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요소”라며 “특히 고도비만자 중에는 콤플렉스, 좌절감 등이 커지며 대인관계 회피, 일상생활 속 무기력 등이 심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단순 의지박약 문제 아냐… 전문치료 필요
 
이들에게 어쩔 수 없이, 또는 어쩌다 사람을 만나며 상처받는 것도 은둔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고도비만에 대해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 정도로 치부해버리는 사회적 인식에 은둔을 택하는 환자도 늘어나는 것.
 
은둔환자들은 스스로 자신의 체형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건강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잘 되라고 하는 얘기’라며 충고를 가장한 비난을 듣거나, 대놓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더 길을 잃고 사회와 거리를 두는 경향이 높다.
 
실제로 고도비만은 자기관리의 영역을 넘어선 일종의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미 비만을 ‘21세기 신종 질병’으로 규정했다.
 
채규희 원장에 따르면 고도비만의 경우 지방세포 자체가 변성돼 일반적인 운동이나 식이요법만으로는 극복이 쉽지 않다.
 
그에 따르면 우리 몸의 부피를 결정하는 지방세포는 어릴 적 개수가 정해진 뒤, 2차성징 이후부터 세포의 크기가 변하는 형태를 보인다. 지방세포 크기가 커질수록 체구도 커진다. 고도비만에 이른 경우 지방세포가 일반 비만과 달리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커져 있기 마련이다. 더욱이 한번 커진 세포는 크기를 유지하려는 성질을 갖고 있다. 지방세포가 커진 것을 넘어 변성된 영향도 다이어트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고도비만인은 척추와 관절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져 운동도 쉽지 않다.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무릎관절이 아프고 이로 인해 운동량이 더욱 줄어 살이 찌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고통을 참고 무리하게 운동하다 골절 등 부상도 겪을 수 있다.
 
이와 관련 고도비만 환자는 스스로 노력하고 좌절하는 것을 반복하기보다 비만클리닉 등 의료기관을 찾아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비만을 유발하는 습관을 교정해나가는 행동수정요법, 필요한 경우 식욕을 다스릴 수 있는 약물요법 등을 통해 체중을 줄여나가게 된다.
 
이와 동시에 지방흡입을 고려하기도 한다. 지방흡입은 흔히 정상체중인 사람이 허벅지, 복부, 팔뚝 등 아무리 노력해도 관리하기 어려운 부분비만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채규희 원장은 “고도비만인이 지방흡입을 받을 경우 당장 44사이즈로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술 직후 지방흡입을 받은 부위의 사이즈가 기존보다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보고 다이어트 의지를 유발하고 건강관리에 나서도록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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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 수거·폐기 사업 실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가정에서 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대한약사회 및 한국병원약사회와 협력하여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실시한다. 해당 사업은 참여약국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에게 수거·폐기 사업을 안내하고 사용 후 남은 의료용 마약류를 반납받는 사업으로, 6대 광역시, 부천·전주시, 수원특례시 등 총 9개 지역 100개 약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민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와 수거량을 높이기 위해 마약류 의약품을 반납하는 국민에게 친환경 가방도 증정한다. 이와 더불어 5개 종합병원 내 약국에서 펜타닐 등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는 환자에게 ▲처방받은 마약류의 안전하고 적절한 복용법 교육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의 수거·폐기 사업 참여약국을 안내하여 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의 반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에 많은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마약류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지역은 해당 지자체별로 운영 중인 폐의약품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의 지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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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에게 면역항암제가 효과 있을까?’...의사와 AI 간 정밀 의료 협업 시대 개막 연세의대가 암환자 조직 병리 사진을 분석해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위장관외과)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진과 함께 암세포를 분석해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이는 유형인지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npj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IF 15.2)’ 최신호에 게재됐다. 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다.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항암제와는 서로 다르다. 그렇기에 환자의 암세포 안에서 보이는 유전적 특성이 적합하지 않으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없다.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위암, 대장암 환자는 ‘MSI-H(고빈도 마이크로새틀라이트 불안정성)’의 특성을 가진다. 유전자 돌연변이의 양이 많은 MSI-H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더욱 쉽게 인식하게 할 수 있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기존에는 MSI-H 보유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세포 조직을 염색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면역조직화학염색 방법 등을 사용했지만, 암세포 내에서 MSI-H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