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속에도 구세군 상자에 몰래 거금을 두고 가는 익명의 천사에 대한 뉴스가 생각나는 연말이다. 올 한 해 제약업계는 약가 인하를 비롯,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연말 기부 활동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특히 여러 다국적 제약사는 직원과 함께 기부금을 마련하거나, 김장을 담는 행사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의미 있는 연말을 보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의 다양한 연말 선행을 찾아봤다.
각각의 직원들이 매달 월급의 일부분을 더해 기부금을 마련하는 ‘우수리 펀드’는 직원 모두의 참여를 유도하고 개개인이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BMS제약은 연말을 맞아 국제 구호 개발 NGO 굿네이버스 희망 트리 캠페인에 참여했다. 한국BMS제약은 캠페인을 통해 전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인 총 1천 6백만원의 성금을 빈곤 가정 아동의 교복 마련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에 전달했다. 작년 저소득 가정 아동을 지원하는 “아이들의 행복한 공간 만들기”, 학대 피해 아동 지원사업인 “스위트 홈” 등의 활동에 참여한 데에 이어, 올해에는 “희망 트리 캠페인”에 동참한 것으로, 자발적인 직원 참여형 기부의 형태로 이뤄졌다.
‘김장 김치 나누기’는 다국적제약사가 가장 많이 진행하는 연말 CSR 활동이다. 추운 겨울에 대표적인 한국 음식인 김치를 나누는 활동이 국내 정서에도 잘 맞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 올해만 해도 한국GSK, 한국애보트, 바이엘 코리아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김장김치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한국GSK는 장애인 자활시설이자 사회적 기업인 ‘어유지동산’과 대구 경산지역 대천행복한홈스쿨, 부산 벧엘행복한홈스쿨에서 각각 <2012년 Happy Smile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가져 임직원 100여명이 1,600포기의 김치를 담갔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4년째다.
한국애보트는 '나눔의 날(Abbott Action Day)'의 일환으로 서울 영등포동의 비영리 자선 의료기관인 요셉의원을 찾아 500여 포기의 김장을 담그는 행사를 진행했다. 바이엘 코리아는 닐스 헤스만(Niels Hessmann) 대표이사와 임직원 40여 명이 참여, 서울시립 관악노인종합복지관에서 독거노인 및 조손 가정을 위해 사랑과 따뜻한 정이 담긴 김장 김치를 담갔다.
특정 질환을 앓는 환우와 함께 연말 의미 있는 시간을 갖는 제약사도 있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8일 비영리공익재단인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경기도 파주 북시티에서 ‘2012 내 마음의 초록산타’ 수혜 환아 및 가족들을 위한 ‘초록산타 네트워킹 데이’를 진행했다. 이는 어려운 환경에서 소아당뇨를 비롯한 만성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들과 그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감하는 상호 교류의 장이다. 이 날 행사에는 실내암벽등반 체험 프로그램 등이 포함되어 성탄절 전에 참석한 환아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