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게 시작한 일은 아닌데, 시간이 갈수록 더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도 생기고요.” (한미약품 제제연구센터 장혜선 팀원(28)).
한미약품 제제연구센터 연구원들의 숨은 선행이 화제다.
한미약품 팔탄공단 내 제제연구센터(경기도 화성시)에 근무하는 연구원 40여명은 매월 월급의 1%를 떼 복지단체를 통해 결연을 맺은 소년•소녀 가장을 6년째 후원 하고 있다.
이들은 또 후원 아동들의 생일 선물을 매년 챙기고, 연말에는 영양제나 학용품 등을 보내주는 ‘깨알사랑’도 펼치고 있다.
1% 나눔운동 시작 당시 중학생이었던 후원아동 중 일부는 이미 20대 성인으로 훌쩍 자랐다. 연구원들의 십시일반으로 도움 받는 아동들도 벌써 10명을 넘겼다. 성인이 된 후원아동의 빈자리는 복지단체가 추천한 또 다른 소년•소녀 가장들로 이어진다.
제제연구센터 김용일 팀장(34)은 “좋은 일 한 번 해보자는 작은 마음들이 모아져서 월급 1% 나눔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팀원 전체가 힘을 합쳐 결연아동들을 보살피면서 오히려 우리가 더 화합하고 단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훈 팀장(39)은 “기부 액수가 큰 것도 아닌데 아이들이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올 때면 오히려 우리가 위로 받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아이들이 더 밝게 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월급 1% 나눔운동이 6년을 넘기면서 이들의 후원 욕심도 조금씩 늘어났다.
제제연구센터 박재현 이사(44)는 “더 많은 아동을 후원하기 위해 기부액수를 점차 늘리자는 얘기가 연구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편지로 후원 아동들의 학업이나 진학 상담을 하는 등 아이들의 자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희망도 생겨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