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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고관절 탈구 기전에 맞는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법 마련

재활의학과 류주석 교수 연구팀,뇌성마비 환아 위한 고관절 보조기 효과성 입증
보조기 착용 6개월 후 실험군의 환자와 보호자 삶의 질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류주석 교수(사진) 연구팀이 중증 뇌성마비 아동의 고관절 탈구를 방지하는 고관절 보조기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중증 뇌성마비 환아는 성장 과정에서 근육이 경직되고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워지면서 다양한 근골격계 장애를 겪게 된다. 특히, 고관절 탈구는 보행이 어려운 뇌성마비 아동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통증이 심하고 적절하게 앉거나 설 수 없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현재 고관절 탈구의 치료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고관절이 빠져있는 정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수술을 통해 변형을 교정하는 것이 유일하다. 문제는 탈구가 심할수록 수술 성공률은 낮아지고, 관절이 더욱 뻣뻣해지거나 다시 빠지는 등 합병증의 위험 또한 크다는 점이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 또한 아직 확립된 기준이 없고, 치료 효과 또한 명확하지 않아 적용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중증 뇌성마비 아동에서 나타나는 고관절 탈구의 기전을 고려해 고관절 주위의 인대와 캡슐(피막)을 지지하는 고관절 보조기를 개발하고, 예방 효과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만 1세부터 10세까지의 중증 뇌성마비 환아 66명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누고, 실험군에게만 매일 12시간 이상 보조기를 착용하도록 했다. 또한 기존에 진행하던 재활 치료는 동일하게 시행했다.


그 결과, 12개월 후 실험군의 고관절 탈구 정도를 측정한 고관절 이동 지수는 37.4%에서 34.6%로 감소했으며, 대조군은 30.6%에서 40.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기를 착용하지 않은 환자들의 고관절 탈구가 더욱 심해진 것과 비교해 보조기를 착용한 환자들은 탈구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증상이 호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자와 환자 가족의 삶의 질 또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보조기 착용 6개월 후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측정한 CPCHILD(아동 건강 지표 및 보호자 우선순위) 점수가 유의미하게 낮아졌는데, 이는 대조군과 비교해 14.2점 낮은 수준이었다. CPCHILD 지표는 점수가 낮을수록 삶의 질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주도한 류주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관절 보조기가 중증 뇌성마비 환아들의 고관절 수술을 최대한 지연하는 보존적 치료로서 유용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고관절 탈구의 다양한 기전에 맞는 복합적 치료 방법을 고안해 나간다면 향후 고관절 탈구를 완전히 막는 예방적 치료로도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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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감염병 실험실 운영 표준, 글로벌 확산 첫발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표준운영지침」(이하 「표준운영지침」) 및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인정요건」(이하 「인정요건」) 국문판과 영문판을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감염병 진단검사 실험실의 표준 운영체계를 널리 알려, 국제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9년,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인정체계’를 도입하여 표준체계 운영 역량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실험실을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로 인정해왔다. 이러한 표준체계에 기반한 실험실 운영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신속한 표준검사법 확보 등 위기 대응의 근간이 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표준운영지침」은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하면서, 검사 질 관리, 위기 대응 등 공공 실험실의 특성을 반영했다. 특히, 검사의뢰부터 결과 회신까지의 모든 검사 과정에 대한 절차와 기준을 정하고,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비, 인력, 환경 등의 실험실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 기준과 절차도 체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정요건」은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운영을 위한 필수 요건이며, 이는 질병관리청에서 표준실험실 인정을 위한 평가 기준으로 사용된다.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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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이상운동질환, 새 치료 길 열려..."뇌심부자극기 이식 환자, 고집적 초음파 수술 가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사진)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뇌심부자극기를 제거하지 않고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해 무도증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무도증은 얼굴, 팔, 다리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갑작스럽고 불규칙한 움직임이 발생하는 중증 이상운동질환이다. 유전성 신경질환이나 고혈당에 의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악물 치료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해 치료를 시도하지만 뇌심부자극수술에도 반응이 없는 난치성 무도증 환자의 경우 다른 치료의 대안이 없었다. 최근, 고집적 초음파 수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무도증 환자에서 수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체내 이식된 뇌심부자극기의 금속 전극이 MRI 영상의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초음파 에너지 전달을 방해해 전극이 삽입된 상태에서 추가적 초음파 수술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여겨져 왔다. 장진우 교수팀은 2년 전 담창구(Globus Pallidus)에 미국 대학병원에서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했으나 치료 효과가 없었던 69세 무도증 남성 환자에게 뇌심부자극기의 제거 없이 이차 수술로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했다. 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