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만 나이가 적용되며 대부분 기존보다 1~2살 어려지게 됐다. 이와 관련 젊어진 나이만큼 외모도 어려 보이게 관리하려는 사람이 증가세다.
동안을 만들기 위해 흔히 떠올리는 게 바로 ‘리프팅’ 등 안티에이징 관리다. 처진 피부와 깊은 주름을 개선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름뿐 아니라 나이 든 얼굴을 만드는 의외의 복병이 있다. 바로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이다.
약간의 지방이 앞광대 바로 위, 이마 등에 통통하게 자리잡고 있다면 어려 보이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 반면 심술보, 팔자 주름 인근, 이중턱, 옆볼 등 안면부에 넓고 두둑하게 축적된 경우 나이가 들어보이는 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서성익 가정의학과 전문의는“나이가 들면 얼굴 속 지방도 중력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특히 과도한 지방은 얼굴에 무게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요소가 되며, 피부 처짐을 부각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중력의 영향으로 얼굴 윗부분보다 아랫부분이 더 넓어진 상황이라면 노안으로 보일 우려가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이럴 경우 과체중이라면 약간의 체중 감량만으로도 날렵한 얼굴선으로 가꾸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이미 정상 체중이지만 얼굴·이중턱 등에만 유독 살이 많이 몰렸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에 살이 찌는 느낌이 든다면 의학적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서 원장은 이때 단순 리프팅을 고려하기보다 과도한 지방을 걷어내는 과정을 선제하면 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얼굴 아랫부분의 불필요한 굴곡을 만들 정도라면 지방층부터 정돈해보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지방의 과도한 무게감을 줄여주면 피부가 중력으로부터 받는 노화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간혹 얼굴지방을 많이 제거한 뒤 혹시나 피부가 더 처져 보일까 봐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해 서 원장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한다.
다만 서 원장은 체중이 심하게 찌고 빠지는 경험이 잦았거나, 피부가 얇은데 고도비만이 동반됐거나, 고연령으로 처짐이 심한 경우라면 후속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리프팅 시술을 병행해볼 수 있다. 주로 콜라겐 합성을 증진시키고 피부의 탄탄함을 고정시키는 실리프팅, 레이저리프팅 등이 쓰인다. 연령이 높거나 안면윤곽수술 등의 경험이 있거나 피부처짐 정도가 심하다면 늘어진 근막층을 당겨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서 원장은 “동안 얼굴을 만드는 지방흡입의 핵심은 지방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아닌 불필요한 부위에 있는 과도한 지방을 적정량 제거하는 것”이라며 “반대로 얼굴에 살이 너무 없어도 나이가 들어보이기 쉬워 이같은 간극을 잘 조율할 수 있는 의료진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노안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으로 박현근 전문의는 ▲매일 자외선 차단제 챙기기 ▲자신에게 맞는 베게 높이 챙기기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세수하지 않기 ▲페이스 요가, 지압 등으로 탄력 관리하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