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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잠이 보약?

무조건 많이 자는 것보다 계획적 복귀로 신체리듬 되찾아야

# 박 씨(42)는 본가인 대구까지 서울에서 약 8시간 걸려서 도착했다. 명절동안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 친지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밀린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제는 귀경길. 박 씨는 차가 밀리지 않는 시간대를 고심하다 새벽에 일어나 서울로 출발했다. 아침 7시경 늦지 않게 서울에 도착했지만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고 운전으로 시달린 온 몸은 벌써 파김치다. 쉴 틈도 없이 코앞으로 다가온 출근 생각에 한숨이 절로 난다.

연휴 바로 다음날 출근을 앞둔 직장인들 대부분이 박 씨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 귀향길 장거리 운전으로 시작된 피로는 연휴동안 가족들과 음주가무를 즐기면서 점점 누적되고 귀경길 운전으로 절정에 치닫게 된다. 이렇게 누적된 피로가 제때에 해소되지 못하는 경우 명절증후군이 나타나게 된다.

명절증후군이란 명절 전후에 쌓인 피로로 인해 관절 질환은 물론 두통, 소화불량, 불면증, 우울증 등의 신체적·정신적 병증을 나타내는 스트레스성 질환의 일종이다.

대개 명절 증후군은 주부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처럼만에 연휴를 즐긴 후 밀린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직장인들도 피해갈 수 없는 증상이다. 특히 설이 주말과 겹친 올해는 연휴 기간이 짧아 피로를 미처 풀 틈도 없이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는 탓에 극심한 ‘명절 증후군’이 예상된다.

모든 질병들과 마찬가지로 명절 증후군도 나타나기 전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 명절 동안 평균적인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이른 출근과 잦은 야근을 반복하던 직장인들에게는 연휴가 밀린 잠을 해결하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오랜 시간 낮잠을 자거나 늦게까지 자게 되면 생활패턴이 아예 변해버리기 때문에 나중에 신체리듬을 회복하는 속도가 늦춰져 명절 증후군을 피해갈 수 없게 된다”며 “낮잠은 30분 정도 가볍게 자도록 하고 밤 시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랜만에 만난 친지 혹은 친구들과 과음하거나 늦게까지 술자리를 갖는 것은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오는 것 같지만 알코올은 깊은 잠을 방해하고 자주 깨게 만들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취침 시에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무릎 밑에 가벼운 베개를 두고 자면 장거리 운전으로 지쳤던 허리의 근육이 이완되면서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연휴 이후에는 연휴동안 깨진 신체리듬을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상인 대부분은 연휴 1,2일 후면 평상시 생체리듬을 회복하고 1,2주면 완전히 원래 페이스를 되찾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 복귀 후 1주일 정도는 술자리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해 예전 수면 습관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심한 경우 몇 주간 극심한 후유증을 앓다가 만성피로나 우울증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잠을 몰아서 자는 등의 일시적인 방법보다 '계획적 복귀'가 중요하다. 한진규 원장은 “연휴 마지막 날은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말고 일상적인 수면ㆍ식습관을 지키며 느슨해진 생활패턴을 조금씩 조절해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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