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의사회(회장 박인숙)가 올해도 설 연휴인 2월8일부터 12일까지 필리핀 나보타스시 해상 판자촌에서 ‘제3회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필리핀 의료봉사단은 한국여자의사회 회원과 가족봉사자 25명을 비롯하여 여약사회 임원(1명), 의료소모품 전문기업 비브라운코리아 임직원(4명), 등대복지회 직원(2명) 등 모두 32명(의사 14명, 간호사 2명, 약사1명, 보조 및 자원봉사 15명)이 참가했다.
특히 국내 주요 의약단체와 제약기업 등으로부터 의약품과 치료재료를 후원받아 알찬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다.
민족의 대 명절인 설 연휴에도 불구, 가족을 뒤로하고, 개인의 휴식도 미룬 채 4박5일의 금쪽같은 시간을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고스란히 바친 한국여자의사회 해외의료봉사단은 현지 의료봉사에서 연인원 2,368명, 진료건수 5,229건이란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으며, 환자 진료뿐 아니라 그 곳 주민들의 궁핍한 삶까지 어루만져주는 정성을 쏟아 필리핀과 나보타스시 주민들에게 한국과 한국여의사들의 따뜻한 이미지를 심는데 기여했다.
이번 한국여자의사회 해외의료봉사는 박경아 차기 세계여자의사회장이 봉사단 단장을, 최경숙 봉사위원장(동서산부인과원장)이 진행 총괄을 맡았으며, 봉사단원 32명이 꼼꼼한 준비와 그동안의 봉사 경험, 그리고 희생정신으로 짧은 기간 이었지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한국여자의사회가 찾은 필리핀 나보타스시 해상판자촌은 상하수도가 오염된 열악한 도시환경으로 면역력이 약화된 어린이 비율이 높으며, 주민들 또한 상당수가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에 시달려 구호의 손길이 시급한 필리핀의 대표적인 빈민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