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숙면 방해꾼 '이갈이'...우울증, 강박증, 불면증 동반

한진규 원장. '그저 잠버릇' 만만히 보다간 얼굴변형․두통까지

수면 중 ‘이갈이’는 코골이, 몸부림처럼 흔히 볼 수 있는 잠버릇 중에 하나로 특별한 목적 없이 윗니와 아랫니를 맞대고 갈아대는 행위를 말한다. 이갈이는 간혹 낮 시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수면을 취하는 도중에 나타난다.

잠을 자는데 옆 사람이 빠드득~ 빠드득~ 이를 간다면 소름이 끼치고 잠을 설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무의식 상태인 당사자에게도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이를 듣는 사람에게도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수면학회는 이갈이를 뇌파 각성에 의한 수면장애로 추정하고, 일종의 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수면학회 기준에 따르면 이갈이가 병이긴 하지만 이갈이를 하는 모든 사람이 다 치료받을 필요는 없다. 단순히 이를 가는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다른 2차적인 합병증이나 부작용, 후유증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다.

그러나 이가 닳으면서 시릴 정도로 이갈이 증상이 심하다면 치료가 시급하다. 또 이를 갈 때 힘이 많이 들어가 턱 관절에 이상이 생기거나 얼굴, 특히 턱근육 통증이나 얼굴 근육 긴장으로 두통까지 발생한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실제 이갈이 환자의 경우 하루 동안 치아에 가해지는 힘이 정상인에 비해 최소 3배 이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이를 오래 갈면 치아가 닳아 부정교합과 턱관절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성장기엔 얼굴모양 변형을 불러올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수면호흡장애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면역력 약화로 인한 심장·뇌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른 수면장애와 마찬가지로 정확하고 정밀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갈이는 부정교합과 같은 단순 치과적인 문제뿐 아니라 수면 중 호흡 행태, 수면 시 자세, 체내 철분, 심리적인 문제 등이 모두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

이갈이는 환자나 보호자의 설명만으로는 진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세한 병력조사와 수면다원검사가 필수적이며 결과에 따라 일반적으로 수면호흡장애나 수면중 근신경장애의 치료를 시행한다.

한진규 원장은 “이갈이 증상은 수면 중 뇌의 각성을 일으키는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우울증, 강박증, 불면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하나의 수면장애로 이해하고 위험요인을 찾아 함께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갈이 환자의 대부분은 수면 자세만 바꿔줘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서울수면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이갈이 환자의 95%인 20명 중 19명에게서 이갈이가 발생되지 않는 하나 이상의 수면자세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갈이 환자의 80% 이상이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돌아누워 자면 이갈이 증세가 호전됐다고 설명하고, 개인마다 효과를 보이는 수면 자세는 달랐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똑바로 눕지 않고 옆으로 누워 자는 등 수면자세만 바꿔도 이갈이 증상을 상당부분 완화시킬 수 있다.

서울수면환경연구소 김준기 소장은 “자세치료를 통해 코골이를 줄일 수 있는 슬립세라와 같은 매트리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며 ”숙면을 위한 다양한 노력은 생활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되는 이갈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고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 수건을 따뜻하게 데워 뺨에서 턱까지 감싸 얼굴, 목, 턱의 근육을 부드럽게 주물러주면서 턱관절을 이완시켜주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올바른 식생활도 이갈이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알코올이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을 과다섭취하게 되면 이갈이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류, 콜라, 커피는 줄이는 것이 좋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식약처,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 수거·폐기 사업 실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가정에서 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과 불법 유통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대한약사회 및 한국병원약사회와 협력하여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실시한다. 해당 사업은 참여약국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에게 수거·폐기 사업을 안내하고 사용 후 남은 의료용 마약류를 반납받는 사업으로, 6대 광역시, 부천·전주시, 수원특례시 등 총 9개 지역 100개 약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민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와 수거량을 높이기 위해 마약류 의약품을 반납하는 국민에게 친환경 가방도 증정한다. 이와 더불어 5개 종합병원 내 약국에서 펜타닐 등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는 환자에게 ▲처방받은 마약류의 안전하고 적절한 복용법 교육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의 수거·폐기 사업 참여약국을 안내하여 복용하고 남은 마약류 의약품의 반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에 많은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마약류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지역은 해당 지자체별로 운영 중인 폐의약품 사업을 통해 해당 지역의 지정된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이 환자에게 면역항암제가 효과 있을까?’...의사와 AI 간 정밀 의료 협업 시대 개막 연세의대가 암환자 조직 병리 사진을 분석해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위장관외과)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진과 함께 암세포를 분석해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이는 유형인지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npj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IF 15.2)’ 최신호에 게재됐다. 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다.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항암제와는 서로 다르다. 그렇기에 환자의 암세포 안에서 보이는 유전적 특성이 적합하지 않으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없다.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위암, 대장암 환자는 ‘MSI-H(고빈도 마이크로새틀라이트 불안정성)’의 특성을 가진다. 유전자 돌연변이의 양이 많은 MSI-H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더욱 쉽게 인식하게 할 수 있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기존에는 MSI-H 보유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세포 조직을 염색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면역조직화학염색 방법 등을 사용했지만, 암세포 내에서 MSI-H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