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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대,AI 딥러닝 기반 자폐스펙트럼장애(ASD) 평가 모델 개발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소아의 행동을 객관적·디지털 기술로 측정해 ASD 여부와 중증도 평가
정확도 97.6%로 추후 임상 현장에서 진단 도구로 역할 기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진단하고 그 중증도를 측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이 개발됐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고찬영 강사와 박유랑 교수 연구팀은 소아의 사회적 기능 중 하나인 ‘공동주의(Joint attention)’ 행동의 객관적 평가·측정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를 이용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진단하고 중증도를 확인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모델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IF 13.37)에 게재됐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 등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고 제한적인 관심사에만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발달장애다. ‘공동주의’는 타인과의 상호작용 상황에서 나타나는 행동양상으로 시선 이동, 고개 돌림, 눈맞춤으로 이뤄진다. 

공동주의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소아가 스스로 사물-타인-사물 또는 타인-사물-타인으로 시선 이동을 하며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자발적 공동주의(IJA), 가까이 또는 먼 위치에 있는 사물을 타인이 먼저 손가락으로 가리킴으로써 상호작용을 유도했을 때 이에 반응해 시선 이동을 통해 사물을 보는 것을 각각 낮은 수준의 수동적 공동주의(RJAlow)와 높은 수준의 수동적 공동주의(RJAhigh)로 구분한다.

소아의 비정상적 공동주의 행동은 임상적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진단하는 주요 행동지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공동주의를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임상 평가자의 판단에 따라 자폐스펙트럼 여부와 중증도를 측정해야 했다. 

연구팀은 먼저 객관적으로 공동주의를 평가하고, 유도된 행동을 비디오 데이터로 수집하는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해당 프로토콜을 이용해 생후 24~72개월의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소아 45명과 정상발달 소아 50명, 총 95명을 대상으로 3가지 유형의 공동주의 행동 비디오를 수집했다. 

수집한 비디오 데이터를 입력값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와 정상발달 유무를 식별하고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중증도를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을 학습해 AI 기반의 자폐스펙트럼장애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구팀은 공동주의 세 가지 유형별로 딥러닝 모델의 자폐스펙트럼장애 유무와 중증도 예측 성능을 ‘수신기 작동 특성 곡선’(AUROC)과 정확도, 정밀도(양성 예측도), 재현율(민감도) 4개 지표로 분석했다. 

AUROC는 ‘ROC 곡선의 아래 면적’이라는 뜻으로, 어떤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특정 검사도구의 진단 정확도를 나타내는 통계 기법이다. 정확도는 가장 직관적으로 검사도구의 성능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로 전체 데이터 수 중 예측 결과와 실제 값이 동일한 건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정밀도(양성예측도)와 재현율(민감도)은 검사도구의 선별 검사로서의 적합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각각 ‘검사에서 양성으로 진단됐을 때, 실제로 질환이 있을 확률’과 ‘실제 질환이 있는 사람을 검사하였을 때 양성으로 나올 확률’을 의미한다. 

소아가 스스로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자발적 공동주의 영상을 입력값으로 예측 모델을 분석했을 때 AUROC 99.6%, 정확도 97.6%, 정밀도 95.5%, 재현율 99.2%를 기록했다. 다른 두 가지 유형의 영상을 입력값으로 분석했을 때에도 동등한 수준으로 예측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정도를 증상없음, 경증-중등, 중증으로 구분한 중증도 평가에서는 자발적 공동주의 영상을 입력값으로 분석했을 때 AUROC는 90.3%, 정확도 84.8%, 정밀도 76.2%, 재현율 84.8%로 다른 유형을 입력했을 때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자발적 공동주의가 다른 유형의 공동주의보다 소아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욕구와 의도성을 좀 더 반영해 정밀한 분류가 된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박유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소아의 행동지표를 디지털화해 객관적인 방법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식별하고 증상의 심각도를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면서 “향후 자폐스펙트럼 장애뿐만 아니라 여러 행동문제가 동반되는 뇌신경질환 연구와 임상적 평가를 위한 선별 및 정밀진단 보조도구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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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은염이나 치주염 예방 하려면... 염화나트륨, 초산토코페롤, 염산피리독신, 알란토인류 등 함유 치약 도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구강에 자주 사용하는 의약외품인 치아미백제, 구중청량제, 치약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 주의사항 및 온라인 부당광고 사례 등 안전사용 정보를 안내한다. 치약미백제, 구중청량제 및 치약은 제품의 형태에 따라 사용법이 다르므로 제품의 용기·포장이나 첨부문서에 기재된 용법·용량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한 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할 때 효능·효과에 관한 거짓·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의약외품’ 표시와 식약처에 허가(신고)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미백제> 치아미백제는 착색 또는 변색된 치아를 미백기능이 있는 물질(과산화수소, 카바마이드퍼옥사이드)을 이용해 원래의 색 또는 그보다 희고 밝게 만들어주는 제품으로, 겔제, 첩부제, 페이스트제 등이 있다. 겔제는 치아에 흐르지 않을 정도로 바른 후, 제품마다 정해진 시간동안 겔이 마르도록 입을 다물지 말고 기다렸다가 30분 후에 물로 헹궈낸다. 첩부제는 박리제(치아부착면에 붙은 필름)를 떼어내어 치아에 부착했다가 제품 설명서의 사용시간에 맞춰 제거하며, 페이스트제는 적당량을 칫솔에 묻혀 칫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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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피 한 방울’로 예측?...프로테오믹스 기반 "심혈관질환 정밀의료 시대 앞당겨" 연세의대가 혈액을 분석해 심방세동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정보영·김대훈·박한진 교수(심장내과), 의생명과학부 양필성 조교 연구팀은 혈액 속 단백질 정보를 기반으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써큘레이션(Circulation, IF 35.5)에 최근 게재됐다.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심장 부정맥으로 뇌졸중과 심부전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기 쉽다. 이에 따라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위험도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고위험군을 선별해 예방적 치료를 시행하는 정밀의료 전략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약 6만 3천 명의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를 대상으로 혈액 속 단백질과 심방세동 발생 여부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심방세동 발생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단백질 후보군을 식별했다. 이후 미국의 ARIC 코호트 연구자들과 협력해 식별한 단백질 후보군이 동일하게 잘 작동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프로테오믹스 모델의 단백질 정보를 이용했을 때 기존 임상예측모델보다 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