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헝가리계 미국인인 카탈린 카리코 독일 바이온텍 수석 부사장과 미국인인 드루 와이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교수가 공동 수상했다.이들은 mRNA기술을 이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인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반영됐다. 이제 mRNA 기술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뿐 아니라 암 극복이란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의 도움으로 mRNA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편집자 주)
mRNA 백신으로 코로나19 돌파구를 열었던 모더나는 미국 머크(MSD)와 함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mRNA 기반 새 치료제를 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암재발 위험을 44%나 낮췄다고 보고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흑색종에 효능이 좋은 키트루다에 비하여 추가로 효능을 더했기에 더욱 주목 받았다. 현재 임상 3상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앤텍은 로슈와 손잡고 난치암의 대표격인 췌장암 백신 연구 진행하였고 16명의 환자 중 T세포면역반응이 일어난 환자에서 일어나지 않은 환자에 비하여 재발이 훨씬 적음을 발표하였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덕분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는 mRNA를 활용한 암백신 개발에 뛰어들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러한 과정이 성공하면 암 치료의 패러다임도 바뀔 것이다. 코로나19 때 경험처럼, 백신은 몸의 면역체계를 작동시키는데, 암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으면 재발을 막을 뿐 아니라 나아가 암을 예방하는 단계에도 이를 수 있다. 무엇보다 mRNA 암백신은 개발이 빠른 장점으로 맞춤형으로 백신을 개발하는 데 적합하다.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흐름이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란 점이다.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장이 우리 세대 안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한 연구가 활발하다. 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는 KAIST 최정균 교수와 함께 올해 네이처 제네틱스에 항암백신 개발의 난제로 꼽히는 면역 반응성이 있는 신생항원을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을 구축하고, 항암 반응성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술은 면역세포인 T세포가 암세포를 알아보고 공격하도록 제역할을 할 수 있는 항원을 골라낼 수 있도록 했다. mRNA백신이 암세포를 향해 정확한 타겟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길을 닦은 셈이다. 앞으로 암백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연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